2부때보다 순위 떨어진건 캐릭터 설정들이 다 바뀌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2부때야 캐릭터 성격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었고 순행적 구조라 아 과거에 이게 이런 떡밥이었구나하고 생각없이보다 쿠게와서 다른분들이랑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3부때부턴 기존 설정들? 쟌넨! 사실 이런 설정들이었습니다! 하는 구조라 생각 자체를 다시해야하는게 너무 많아졌고, 캐릭터들의 변화가 은근 많아요.
간만에 정주행했더니 스토리는 좋지만 캐릭터들 성격이 2부에비해 너무 급격히 변한게 느껴지고(7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문제는 그 변화가 기존의 매력포인트를 싸그리 날려버렸다는거죠.
제가 느낀 3부때 캐릭들 성격 변화
간다르바 : 눈물나는 아버지 ㅡ> 추바
메나카 : 비현실적 평화주의자 ㅡ> 우주의 희망
타라카 : 유타를 위해 애썼던 어머니 ㅡ> 샤쿤이 엄마 납치
리즈: 짠내 그 자체ㅡ> 비슈누? 칼리? 누구패냐
브릴리스: 아그니랑 꽁냥꽁냥ㅡ> 스토킹 피해자
아그니: 신들 최후의 양심ㅡ> 정의감은 있는데... 음 애매한...
마루나: 간폭마ㅡ> 닭대가리
라나: 란이랑 풋풋하네ㅡ> 미묘하게 발암전개 될까바 걱정
몇몇캐릭터를 꼽자면 타라카의 유타를 위한 인격적인 성장은 메나카라서 묻혀버렸고, 간다르바가 그렇게 인간인간 타령한것에 비해 태릴리스와 대면할땐 너무나도 추했습니다. 오히려 간다르바의 변화의 가능성 운운하는 스토리 자체의 매력조차 다운될 정도로. 이외에도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관계도 태릴리스로 바뀌면서 순식간에 기존 브릴리스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거야 개인적인 느낌이니 다르게 느낄수도 있겠죠.
분명 스토리 외에도 1,2부때 캐릭터들의 성격에 입덕한 사람들이 있을거고 2부는 그런 캐릭터성을 정말로 잘 녹여낸 명작이었기에 더 재밌었는데
3부때 와서 스토리적으론 역행하면서 이거저거 뒤통수맞는 맛은 있는데 캐릭들의 2부때의 매력이 싸그리 사라져버려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물론 스토리는 흥미롭죠. 떡밥도 많고 뒤통수도 얼얼하고
다만 뭐랄까 스토리에 캐릭들이 희생된다고 해야하나? 이용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네요. 캐릭들을 2부때 내 마음대로 해석한것도 있을거고 아직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것도 있겠지만 뭐랄까 아쉽네요. 기존에 쌓아올려졌던 매력이 순식간에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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