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 키자루 감성 묘사는 개인적으로 좀 공감이 덜 가는 편임

키자루가 지금 베펑이나 센토마루 앞에서 저렇게 슬퍼한다는건

당연히 쟤네들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었을테고

또 아직 확실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지금 본인에게 내려진 명령이 불합리한 명령이란 것쯤은 키자루 본인도 알고 있을거임.

마치 사우로가 그런 명령들에 환멸이 나서 해군에게 반기를 들었듯이

하지만 키자루는 본인의 지인들을 처치해야 하는 이 상황이 슬프긴 하나 어쨌건 지속적으로 그 임무를 수행중임.

그렇다면 키자루 본인의 현 마음가짐은 과연 뭘까?

1. 상부의 명령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대상이 나의 지인들이기에 슬프다.

2. 상부의 명령은 아주 불합리하며, 정말 뭐같다. 그리고 하필 그 대상이 나의 지인들이다.

1번이라면 그냥 키자루의 정의관 자체가 특이하지만 본인도 인간이기에 슬퍼하는건 당연한거고

2번이라면 난 왜 아직까지 새턴 및 오로성을 따르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임.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건지

정상적이라면 사우로처럼 행동하는게 당연하고 그게 아니고 좀 뒤늦게라도 쿠잔처럼 해군 더 나아가선 정부 뛰쳐나가는게 맞다고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