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의 끝은 원피스가 아닙니다 3부 계승되는 의지 [부제: 그렌라간과 원피스]
원피스에서 "계승되는 의지"를 이해하기전에
어떤 한 만화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렌라간 들어보셨나요?
천원돌파 그렌라간
정말 알사람은 알고 모를사람은 모를 명작입니다
그렌라간에대한 수많은 글이있지만 그 중하나 "??????"님의 글을 빌리려고합니다
의지에 계승에대해 이보다 더 좋은글을 못봣기에...
혹시나 저자분이 불쾌하다 생각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글을보는 여러분도 이 글의 출처가 개인블로그니만큼
댓글에 그 블로그의 주소를 올리거나
해당블로그에 장난을 치는 행위는 안하리라 믿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반복적인 시나리오 구조 : 카미나의 죽음과 시몬의 극복
소년만화라고 생각하기에는 중간에 죽어나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카미나가 살아남았다면 평범한 열혈로봇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전개상 시몬의 성장을 위해 죽어야만 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비운의 캐릭터는 아니다.
그는 한번 죽음으로써 영원히 살게 되었다.
진화라는 거대한 개념안에서 볼 때에는 분명히 그렇다.
그렌라간에서 반복되는 것은 믿음뿐만이 아니다.
그 시나리오 구조에서도 반복적으로 진화를 이야기한다.
진화는 수천, 수만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한세대, 혹은 한 사람의 인생속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생물학적인 진화가 아니라 정신적인 진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렌라간의 이야기 속에서 몇 세대에 걸쳐 일어나는 진화를 살펴보자.
(2화, 카미나와 그의 아버지)
카미나는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지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성숙하지 못한 그는 지상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의 아버지는 안타까워하며 그를 지하에 남겨두고 떠난다.
(2화,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는 카미나)
카미나의 아버지는
그들이 살던 지하마을에서
얼마가지 못하고 죽는다.
그것은 그의 한계이다.
하지만 그 의지는 카미나가 물려받았다.
지상에 나가고자 하는 카미나의 열의는
그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정신적 유전자이다.
먼 훗날 그는 시몬과 함께 지상에 올라선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보다 더 멀리 나아간다.
훨씬 더 멀리까지...
(8화, 카미나의 죽음)
"시몬, 잊지마
너를 믿어.
내가 믿는 너도 아냐.
네가 믿는 나도 아냐
네가믿는 너를 믿어."
카미나는 미처 나선왕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사천왕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는다.
그가 시몬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위해 제안한 믿음의 구조는 더 이상 쓸 수 없다.
순환하는 믿음의 한 축인 자신이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기 직전 시몬에게 이제는 홀로 설 것을 말한다.
"잘 있게, 친구여"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죽는다.
그것이 카미나의 한계이다
(11화, 대사가 끓어오른다고 싸우는 와중에 셔터 열고 나와버린 또라이 시몬의 각성)
카미나의 유지를 이은 것은 시몬이다.
그는 카미나의 죽음을 극복하는데 성공한다.
"형은 죽었어. 이젠 없어!
하지만 내 등에 , 이 가슴에 ,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사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때 끓어 오르기야 했지만 내 감상은 다음과 같았다.
(11화, "뭐야,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도중에 죽은 것 만이 카미나의 한계는 아니다
그의 진정한 한계는 자신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26화, 다원우주에서 재회한 시몬과 카미나.)
시몬이 다원우주를 빠져나가기 전, 카미나는 말한다.
"이번에야말도 정말로 이별이다. 가라, 형제여."
그러나 시몬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이렇게 응대한다.
"이별이아냐, 함께잖아."
그리고 덧붙여 말한다.
"함께 가자, 친구여!"
이는 8화에서 카미나가 죽으며 시몬에게 말한 "잘 있게, 친구여."와 상응하는 대사이다.
이 대화를 통해 카미나가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시몬이 초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7화, 이전에 죽어간 자들과 앞으로 살아갈 자들의 나선.)
"쓰러져간 자들의 소망과, 앞으로 뒤따라 올 자들의 희망,
두 마음을 이중나선에 싣고, 내일로 향하는 길을 뚫는다!
그것이 천원돌파, 그것이 그렌라간!
나의 드릴은 하늘을 만드는 드릴이다!"
생명은 후대에 유전자를 남기면서 진화한다
사람은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그 의지를 함께 전달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그 의지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생명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볼때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를 믿음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고
후대에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영원히 살아간다.
(27화, 시몬이 기미에게 전달한 코어드릴.)
안티스파이럴을 물리친 시몬은 기미에게 코어드릴을 물려주고 떠난다.
코어드릴은 지금 이 순간 진화가 일어나는 핵심적인 지점을 의미한다.
과거, 나선왕 로제놈이 라젠간을 타고 호기롭게 우주로나섰었고,
시몬이 라간을 타고 그의 실패를 넘어서서 안티 스파이럴을 물리쳤다.
할 일을 마친 시몬이 뒷세대에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상징물이다.
카미나의 아버지에게서 카미나로
카미나에게서 시몬에게로
시몬에게서 기미에게로
의지가 이어진다
---------------------------------------------------------------------------------------------------
여기까지 읽고 에니로 확인하셨다면
밀짚모자가 코어드릴 처럼
루피가 시몬 처럼
골D 로저가
샹크스가
에이스가
드래곤이
흰수염이
고대왕국이
D의 일족이
조금 다르게 보일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의지의 계승" 을 이해한만큼
원피스에서
조로와 쿠이나,칼집주인,사무라이 / 나미와 벨메일/ 쵸파와 하루루크,쿠레하 / 로빈과 오하라/ 프랑키와 톰/
루피와 샹크스,로져,에이스,노렌드,레일리..../ 브록과 룸바해적단,요키선장 기타 등등이 보일겁니다
2-2부와
4부는 당분간 안 쓸거같습니다
어차피 2-1부에 핵심적인건 들어가 있으니
이해가 빠르신분은
2-2와 4부에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루피가 어떻게 움직일지 눈치 채셧을 겁니다
만우절이라 믿고싶지만
내일은 또 월요일이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