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2 리부트 제18화
서북고연의 병력과 강혁일행이공원 한복판에서 맞붙는다.
서북고연은 각 학교별 정예병력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
(쩌억)
"둘러싸이지만 마! 그것만 조심하면 충분해."
한 놈의 턱에 주먹을 꽂아넣으며 외치는 강혁의 말에
강혁일행은 뭉치기 보다는 흩어지는 쪽을 택한다.
"야 최재욱! 누가 더 많이 잡나 내기할래? 지는 놈이 밥사기로."
"야이 밥벌레야 이와중에.... 야! 앞에 봐 앞에!"
(빠악)
"아윽.."
"어휴 저 멍청한 놈..!!"
본환이 쓰러져 여럿에게 밟히자
재욱이 달려들어 파이프를 휘두르며 구해낸다.
"까딱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정신차려 임마."
"쿨럭... 씨이벌 다시 가보자고."
재욱과 본환은 콤비마냥
예상 외의 합을 보여주며 선전한다.
세운이 앞을 자세히 보니 방금 달려온 병력들은 1진이고
그 뒤에 대기하는 2진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세운이 한 놈의 목을 꽈악 움켜쥐며 말한다
(꽈아악)
"야 강혁!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있다! 체력 안배 잘해!"
"너나 잘해."
한편, 병력들을 보내놓고 뒤에서 구경하던
백푸른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발신자는 병원이다.
"예 예.. 말씀하세요."
"연희 환자 보호자분 맞으시죠?
연희한테 딱 맞는 각막이 기증되어 연락드립니다."
"....!! 뭐라구요? 연희 이제 눈 뜰 수 있는거에요??"
"일단은 당장 병원으로 좀 와주셔야겠습니다."
"어... 지금은 좀 곤란한데...."
"서두르지 않으면다음 대기자한테 넘어갈껍니다.
전에 이태성 이사가 부탁해서 겨우 잡은 순번이에요."
"아..!!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갈께요."
푸른은 당황한 얼굴로 종석과 간부들을 불러 모은다.
"나 지금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 할 거 같다.
어차피 5명 밖에 안되니내가 나설 필요도 없는 것 같고."
강희성이 짜증을 내며 말한다.
"회장이 여기서 빠지겠다고?"
"부탁한다 제발..."
"놈들이 지원군이라도 불러오면 어쩌려고!"
"잠시 네가 회장대행이다 강희성. 부탁한다."
푸른의 간곡한 부탁에 어리둥절한 희성이지만 이내 승낙한다.
"흠.. 알겠다 얼른 가봐.
대신 다음 분배금에서 2회 제외해도 상관없지?"
"맘대로 해."
푸른은 서둘러 공원을 나선다.
그 모습을 바라 본 세운이
서북고연 한 놈을 강하게 날려버리며 외친다.
(콰아앙)
"니들 회장 도망간다!! 앗하하하하!!"
그 소리에 서북고연 병력들이 잠시 멈칫한다.
"회장은 일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회장대행인 내가 있으니 다들 동요하지말고 연장 꺼내서 조져!!"
강희성의 외침에 연장을 꺼내고
다시 달려드는 서북고연의 병력들.
이세운은 아쉽다는 듯 혀를 쯧하고 찬다.
최성용은 강혁의 옆에서
둘 정도 잡는 듯 하더니
이내 넘어져 밟히고 있다.
(쩌억) (빠악)
"괜찮냐?"
피투성이가 다 된 성용이 드러누운 채 씨익 웃는다.
"물론이죠 형님!"
"이제 적당히 뒤로 빠져있어."
"예 형님."
성용이 강혁의 뒤로 빠지며 중얼거린다.
"슬슬 올 때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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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과 세운의 무쌍 덕에
1진은 거의 전멸 직전이다.
이를 지켜보던 종석이
2진 병력들에게 진격을 외치며 희성에게 말한다.
"1진으로 놈들의 체력을 빼놨으니
이제 정예로 빼놓은 2진과 함께 간부들이 나설 차례입니다."
"무슨 삼국지 전쟁하는 것 같네. 다들 가자!"
강희성이 너클을 꺼내어 착용한다.
그 옆에는 서보성과 여철희가
우드득거리며 몸을 풀고 있다.
그때 뒤에서 반민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어! 우리 왔다! 근데 백푸른은 어디갔어?"
종석이 뒤를 돌아보니 반씨형제와 김다빈,
그리고 뉴페이스가 둘 추가되어 있었다.
"아니 이제 오시면 어떡합니까..
푸른선배는 일이 있어서 잠깐 가셨어요.
곧 오실겁니다."
"회장이 이럴 때 자리를 비우다니
완전 개판이구만?"
강희성과 여철희는 이들을 처음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보성만이 반씨형제를 알아봤을 뿐이다.
종석이 서북고연 멤버들에게 소개한다.
"이 쪽은 우리 구원병들입니다.
현덕고멤버들이에요."
그제서야 희성과 철희는 긴장을 풀고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김다빈이 싸움터를 지켜보더니 한마디 거든다.
"근데 지금 우리들끼리 이렇게 하하호호 할 때가 아닌거 같은데?"
김다빈의 말에 눈 앞의 전장을 바라본 모두의 눈빛이 변한다.
다들 몸을 풀더니 2진병력들과 함께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강혁이 파이프를 든 2진을 상대하고 있다.
휘두르는 파이프를 가볍게 피한 뒤턱을 으깨버리듯 오른주먹을 먹인다.
(쩌억)
한 놈이 맞으니 그 옆에서 반월현이 튀어나와
혁의 다리를 노려 로우킥을 갈긴다.
(빠악)
"크윽..."
"여기 마스크 쓴 놈이 독고 맞지 형?"
'이제부터가 진짜라 이건가..?'
이세운 역시 달려오는 2진들의 무기를 피하며
차근차근 쓰러뜨리고 있다.
한 놈을 붙들고 오른주먹을 날리려는 찰나,
김다빈이 빈틈을 파고들어 세운의 오른쪽 옆구리를 깊숙히 찌른다.
(푸욱)
세운이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옆구리를 부여잡는다.
그나마 빨리 반응했기에 망정이지 늦었다면 내장까지 다칠뻔 했다.
"끄으.... 제대로 찌르다니 비겁한 자식."
"큭큭큭 비겁? 칼은 단순한 위협도구가 아냐 병ㅅ아~."
김다빈은 이윽고 2진들 사이로 몸을 숨겨 세운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재욱과 본환은 강희성에게 고전하고 있다.
너클낀 주먹에 복부를 제대로 맞은 구본환이 토라도 할 듯 꺽꺽 거리고 있다.
"야 본환아 괜찮냐?"
"어... 어차피 난 토 안해. 먹은게 아깝잖아."
"..........ㅁ친놈"
"뭐라는거야 이 병ㅅ들은?"
강희성이 너클을 낀 오른손을 치켜들고 재욱을 향해 날린다.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으며 움찔하는 재욱.
(터억)
재욱이 눈을 떠보니 강희성의 오른팔을 누군가 붙잡고 있다.
"야 임마! 왜 이리 늦게와!!"
"뭐...뭐야? 어디서 나타난 놈이야?"
"나..? 청장급 장사 표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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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태진까지 가세한 전장은 숨 쉴 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때 공원의 구석 풀숲에 유난히 수상한 움직임들이 포착된다.
"야 이거 야간촬영용 렌즈 맞아? 왜 하나도 안보여?"
"카메라 렌즈 뚜껑을 열어야 보이죠 형님."
"아... 노.. 농담이지 임마!
설마 내가 몰라서 물어봤겠냐?"
"지금도 좀 늦었어요 빨리 찍어야됩니다.
이러다 큰형님한테 혼나요.."
"아 글쎄 알았다니까?근데 얼마나 준다길래
이런 짓까지 해야되는거야?"
"얼굴만 잘 보이게 찍어도 분당 500만씩 채워준대요."
"근데 저기 마스크 쓰고 있는 놈이 있는데?"
"특히 그 놈은 맨얼굴 찍으면 2000만이래요."
이들의 카메라는 이후 상황을
쉴 새 없이 통으로 녹화하기 시작한다.
-제18화 끝-
ps 인물들 한꺼번에 등장해서좀 난잡해 보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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