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2 리부트 제17화
시간이 흘러 결전 당일인 일요일.
동진고 집합장소에
정예18명과 1학년짱, 2학년짱,
그리고 장두수가 모여있다.
"다 모였나? 각자 연장 챙기고
슬슬 출발하자고."
"예 선배. 자 다들 가자!"
1,2학년짱 둘의 인도아래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1학년짱이 어디론가 문자를 보내고 있으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윽고 장두수가 선두에 서서
이제 막 길을 나서려는데
거구의 사내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 옆에는 왜소해 보이는 사내 하나도 같이 있다.
"여어 어딜 그리 급하게들 가시나?"
그 거구가 누군지 알아 본 선두그룹이
그대로 멈춰선다.
장두수가 자세히 보니
포마드를 이용한 올백머리에
키는 190이 훌쩍 넘을 정도로 꺽다리이다.
"넌 뭐야 꺽다리."
"날 모르는 거 보니 전학생인가?"
"너 뭐냐고 ㅆ발럼아."
그때 뒤에서 1,2학년짱 둘이 나와
김인범의 옆에 서더니
깍듯이 90도로 인사한다.
"오셨습니까 선배님."
"니들 뭐하는거야?
설마 이 놈이 김인범...?"
"물 흐리는 미꾸라지 한 놈이 있다해서 말야."
"맞구만? 그놈의 김인범 김인범...
오늘 여기서 네 놈 발라버리고
동진고를 확실하게 먹어야겠다.
다들 이 새끼 에워싸!"
장두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병력이 단 한 명도 없다.
김인범이 큭큭큭 웃으며 말한다.
"거기 있는게 네놈의 병력인것 같....."
김인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옆에 서 있던 사내가 부웅 날아오르더니
공중에서 한바퀴를 돌아
장두수의 오른어깨에 강력한 킥을 꽂아넣는다.
(콰아아앙)
"끄어..."
장두수는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진다.
"야 이정우! 간만에 폼 좀 잡으려는데..."
"나 바쁘다 인범. 빨리 가자."
"겁 좀 주려고 요리용 횟칼도 가져왔는데에!!"
둘이 티격태격하며 저 멀리 사라지자
멍하니 보고 있던 2학년짱이 말한다.
"이...이정우? 그 서북고연 1기 회장..??"
"전 실제로 보는건 처음입니다만..
진짜로 사람이 아니네요."
감탄하고 있던 2학년짱이 모두에게 말한다.
"우린 더이상 서북고연 활동에
관여하지 않을겁니다.
이제 그만 해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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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원 17시.
유림고, 기천고, 대티고
총 3개 학교의 병력들이 미리 모여있다.
김종석에게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띠롱)
'장두수는 방금 발렸고
동진고는 더이상 서북고연 소속이 아니다.'
종석이 뜻밖의 소식에 당황하는 사이
푸른이 공원에 도착한다.
"푸른선배.. 동진고가 못 온답니다."
"뭐?"
"장두수가 쿠데타에 당했나봅니다.."
"이런 ㅆ발 장두수 이 병ㅅㅅ끼가!!"
푸른이 분노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3개 학교 60명이 전부이고
현덕고 놈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반씨형제랑 김다빈 이 놈들은 또 왜 안보여?"
"아까 오고있다고는 했는데...."
"이 개ㅅ끼들이!
독고 놈들이 얼마나 준비해올 줄 알고
이 ㅈ랄들이야!!"
"푸른선배 잠시만..."
종석이 푸른을 데리고
공원 구석으로 가 대화를 시작한다.
"가뜩이나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병력들 앞에서
화를 내시면 사기저하가 심각할겁니다 푸른선배."
"뭐?"
"동진고 소식 때문에 겁을 먹은 인원들이
좀 있는 거 같더라구요."
"흐음... 무슨 말인지 알겠다. 내가 경솔했군."
종석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푸른의 화가 풀린 것은 아니었다.
한편 반씨형제와 박동준은
윤남욱을 찾아 학원가 골목에 와 있다.
"이 근처라고 들었는데.. 아 저기 있네."
윤남욱은 골목 안쪽에서
학생 하나를 붙들고 삥을 뜯고 있다.
"야 윤남욱! 아직도 애들 삥 뜯고 다니냐?"
"어.. 동준이형?"
"킥킥 내가 쏠쏠한 일거리 물어왔는데 어때?
싸움 한 번에 500 준다는데."
"아... 요즘 제가 주머니가 빵빵해서요."
"그래서 안하겠다는거야?"
"그럴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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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자
강혁의 집에 일행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와 있던 세운과
몸을 회복한 재욱과 본환의 모습이 보인다.
태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띠롱)
'지금 공사장 십장이 삘 받아서
끝낼 생각을 안하네.
아무래도 조금 늦을 거 같아.
끝나는 대로 바로 공원으로 갈께.'
'무리할거 없어. 괜찮아.'
강혁이 모두에게 출발하자 얘기한다.
본환과 재욱은 오른손에 파이프를 쥐고
붕대같은 것으로 칭칭 감아
빠지지않게 준비를 마쳤다.
출발하려는데 혁에게 전화가 온다.
"형님 저 성용입니다!"
"어 그래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냐니... 섭섭합니다 형님."
"어?"
"왜 연락 안해주세요??
저만 빼고 가려구요?"
"어설프게 나서다간 다쳐."
"아 씨 진짜... 저도 같은 편 아니에요?
저도 목숨걸고 형님한테 붙은거에요.
여기서 빠질거였음 시작도 안했다고요!"
혁은 순간 성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네.
햇빛공원 입구에서 보자."
"와씨! 알겠습니다 형님!"
18시 정각이 되어 강혁일행이
햇빛공원에 들어선다.
저 멀리 약 60명은 넘어보이는 인원과 함께
거구의 사내가 보인다.
'역시 고아원에서 봤던.. 연희 보호자..'
백푸른 역시 강혁을 단번에 알아본다.
'역시 보통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저 놈이 독고..?'
"네 놈이 독고였어?
근데 꼴랑 5명이서 뭘 해 보겠다는거야?"
강혁이 피식 웃으며 백푸른에게 말한다.
"연희가 이꼴을 보면 참 슬퍼하겠어."
연희의 이름이 나오자
백푸른이 흥분하기 시작한다.
"연희가 여기서 왜 나와!!
볼 것도 없다 저 ㅅ끼들 다 조져!"
백푸른이 손짓하자
강희성과 서보성, 여철희 등이
병력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강혁일행에게 달려든다.
세운이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며 말한다.
"애들 온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
강혁이 피식 웃더니
머리를 풀어 다시 묶으며 말한다.
"결전이 아니다.
일방적인 학살일뿐."
-제17화 끝-
ps
이제 슬슬 클라이막스 가는중
근데 이거 광속전개 안하면
농담아니라 50화 훌쩍 넘어갈거 같음ㅋㅋ
지금도 엔딩 30화 보는데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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