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거논쟁 말인데 굳이 따지자면 흰수염이 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프, 흰수염 둘다 멋있는 캐릭터입니다. 노병의 간지란 이런것이다! 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죠. 그리고 둘 모두 해적왕과 라이벌로 일컬어질 만한 인물. 즉 막상 싸우게 된다면 아카이누와 아오키지의 싸움처럼 승패가 단번에 갈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누가 아카이누이며, 누가 아오키지 인가 하는 문제죠. 이에 대해 저는 흰수염이 아카이누일 것이며, 거프가 아오키지일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만화상에 그에 대한 근거가 제법 나왔습니다.

1. 거프의 견문색과, 흰수염의 견문색.

도끼손의 모건에게 공격을 허용한 거프의 모습입니다. 모건은 그리 강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기껏해야 버기 정도? 지부 대령이라는 자리 자체가 본부에서는 대위 정도 할 뿐이고, 캡틴크로에게 팔을 잘릴 정도의 위인입니다. 크로네코의 현상금은 1600만베리. 버기보다 딱 100만베리 높군요. 잠자던 중 이라고는 하지만 흰수염은 잠을 자던 중 에이스의 공격을 몇번이고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에이스는 칠무해 제의를 받을 정도의 강자. 현상금도 당시 이미 억대가 넘었겠죠. 1600만베리의 캡틴크로에게 팔이나 잘린 도끼손의 모건과는 차원이 다른 강자입니다. 더군다나 당시 건강은 흰수염이 더욱 안좋았습니다. 정상결전 때 만큼이나 몸상태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때 이미 링겔 꽂고 살았으니까요. 즉 만화에 등장한 바로는 흰수염의 견문색이 거프보다 훨씬 위입니다. 물론 거프가 모건에게 썰리는 장면이 나온 것은 비교적 초반부의 일이니, 당시에는 아직 정상급 강자들에 대한 설정이 제대로 잡혀지지 않았다. 하는 쉴드가 가능하기는 합니다. 

2. 칭호.

사실 흰수염이란 본명이 아닙니다. 그의 본명은 애드워드 뉴게이트. 흰수염은 이명이죠. 거프 역시 몽키 D 거프 라는 이름 외에도 정권 이라는 간지나는 이명이 있습니다. 그 둘은 흰수염과 정권 이라는  이명 외에도 칭호를 하나씩 더 가지고 있습니다. 흰수염이 가진 또 하나의 칭호는 세계 최강의 사나이 입니다. 거프가 가진 또 하나의 칭호는 해군의 영웅 입니다. 물론 해군의 영웅 역시 간지나는 칭호 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 최강의 사나이 라는 칭호에 비하면 조금 격이 딸려 보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영웅 이라는 칭호는 물론 간지나는 칭호이기는 합니다만, 세계에서 ONLY1 인것은 아닙니다. 가령 져스티스 리그에 영웅은 수두룩합니다. 슈퍼맨도 영웅이고, 배트맨도 영웅이며, 원더우먼도 영웅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벤저스에도 영웅들 많습니다. 캡틴아메리카도 영웅이고, 아이언맨도 영웅이고, 헐크도 영웅이죠. 그들 모두 영웅 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그에 걸맞는 강함을 보여줍니다. (본인이 찬양에 마다앉는 키리토도 이명이 영웅입니다...)

하지만 최강자라는 칭호는 다릅니다. 최강 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는 남자는 단 한명. 그 세계관의 정점에 오른 단 한명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여포일 것이며, 김용월드에서는 (아마도) 검마 독고구패일 것입니다. 바람의 검심에서는 하코 세이쥬로가 최강자고, 히카루의바둑에서는 후지와라노 사이가 최강이며, 슬램덩크에서는 정우성이, 크툴루신화에서는 아자토스가 제일입니다. 지금 열거한 이들 중 어떤 이는 모든 팬들이 입을모아 최강이라 칭송하는 반면, 어떤 이는 조금의 논란이나마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최강자라 칭할 수 있는 인물은 한 세계, 한 시대에 단 한명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원피스의 세계 루피의 시대에서 최강이라는 칭호를 가진 사내는 흰수염 에드워드 뉴 게이트. 이는 작가가 공인한 공식 설정입니다.

3. 반응.

두 노병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해군대장보다 한수 위의 실력자'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물론 다 늙은 지금. 그들이 해군대장을 넘기는 어려울태지만, 전성기가 어떠했는지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한창 이름을 날리던 시절 5억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던 강자 돈 친자오는 거프를 악마라고 표현했습니다. 지금껏 그가 악마라는 표현을 쓴 인물은 단 두명. 한명은 몽키 D 거프이며, 다른 한명은 골 D 로저 입니다. 거프와의 싸움에서 그나마 체면치례 정도는 한 칭자오지만, 그에게 지고 모든 것을 잃은 지금. 자신이 거프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인물이라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합니다. (그래서 손자에게 복수하려 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상결전 당시 거프에 대한 흰수염해적단의 반응은 남다릅니다. 해군영웅이 등장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해군대장의 등장 이상으로 긴장합니다. 하지만 흰수염에 대한 반응은 그보다도 윗줄입니다.

미호크 : 저 남자와 우리의 거리를 재보려 한다.

센고쿠 : 병력이 많다고 방심하지 마라 이 싸움 우리가 질 수도 있다.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가진 남자다, 세계최강의남자.

거프 : 바다의 제왕.

등등 작중 최강자급에 속하는 인물들이 자신보다 한수 위의 인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작중 최강자 급 인물 중에서는 몽키 D 거프 역시 있습니다. 저 발언으로 보아 거프는 자신보다 흰수염을 반수 정도 위로 여길 공산이 큽니다. 그가 그리 생각한다면 그것은 옳은 판단이겠지요. 이것으로 명백해집니다. 물론 둘 모두 작중 최강자급에 속하는 인물이기에 싸워서 결판이 바로 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흰수염이 윗선일 것이며, 거프가 약간 아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