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과 억지의 차이
이번 연구는, 요즘 너무 스토리가 억지전개로 펼쳐진다..는 불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알라바스타편을 명작이라 부르고, 드레스로자 편을 졸작이라고 부른다.
여기서부터 납득과 억지의 차이를 살펴보자
알라바스타전의 클라이막스에서, 폭탄이 터지기 10초전에 카운트다운이 들어간다.
10초가 지나면, 알라바스타 전체가 날아가버리게 되는 상황,
여기서 수호신 팔콘이 등장해, 폭탄을 오롯이 자신이 떠안고, 유유히 상공으로 날아가 희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감동을 줌과 동시에 그 스토리는 명작이 되었다.
이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이다.
반면, 드레스로자편의 클라이막스에서도, 카운트다운의 개념이 적용된다.
10초만 벌면 루피가 기어4를 다시 쓸 수 있는 상황. 이전 편에서도 그러했듯이, 드레스로자의 사람들 모두다 1초1초를 외치며 희망을 갈구한다.
그러나 이 전개는 혹평을 받게된다. '억지스럽다'는 뜻일게다.
분명 90%는 비슷한 상황인데 한쪽은 자연스럽고 한쪽은 억지러운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세팅해놓은 폭탄이 10초후에 터지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 지쳐 나자빠진 루피가 '10초후에 갑자기 풀파워 회복한다'는 것은 억지스럽기 때문이었다.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다. 스토리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오랜세월 애독자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납득을 못하는건 당연하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고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 등장하는 열매들은 스토리에 맞춰 짜놓은 아주 억지스러운 열매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이런 열매들을 '스토리용 열매'라고 칭하고 싶다. 좀더 덧붙이자면. '스토리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억지전개를 감수하고 등장한 열매'인 것이다.
실실열매의 특성. 실이란 것은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실로 연결해서 하늘을 날고, 실로 누군가를 조종한다고 까지는 좋다고 치자.
그렇지만 그걸로 하나의 나라에 대해 새장을 치고 아무도 저지하지 못한다라.. 여기서 부터 이건 좀 과한데? 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쿠마의 발바닥열매. 모든 걸 튕겨낸단다.. 좋다. 기공포를 만들어서 튕겨내서 장풍을 쓰는것도 좋다. 거기까지면 좋은데..
피로를 튕겨낸다느니.. 한번 튕겨서 원피스 세계관을 반대편까지 날려버리느니.. 이런 설정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는 2년동안 주인공일행을 수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용 열매'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런 '스토리용 열매'의 등장빈도가 너무나도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예 빅맘 편에서는 대놓고 이런 열매들밖에 나오지 않는다.
소울소울 열매, 거울열매, 메모리메모리..-_-;;;
스토리는 심오해져가고 있으나, 이 스토리에 끼워맞춰야 하기 때문에 전개의 억지성은 더욱 심해지고, 열매의 기능은 갈수록 유치해진다.
검은수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능력약탈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어둠어둠 능력으로만 가능하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이다가, 몸이 '이형'이라고 했으니 분명히 그 탓일거 같기도 했다.
뭔가의 아주 대단하고 신비하고 기발한 독자들이 아무도 생각못한 이유가 있을것 같았었다.
하지만 이런 전개로 볼때는... 별거 없지 싶다.. 아마 이유가 밝혀지고 나면 독자들은 굉장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때까지의 전개에도 그랬듯이, 그 이유는 아무 매우매우 억지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쿠마의 터치한번에 나미가 하늘섬으로 날아간 것 만큼 말이다. ㅋㅋㅋㅋ
아마도 '몸이 이형이라서 몸안에 어둠을 쳐서 악마가 몸속에 두마리 있어도 서로 어두워서 싸울수가 없기 때문에 두마리 있을 수 있다' 라는 식의
아주 말도 안되는 이유가 사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는 뜻이다.
요즘 전개가 많이 실망스럽다. 확실히, 요즘 원피스는 정말로 '납득'에서 '억지'로 변하고 있다.
판타지장르 개성없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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