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결말 공개입니다.
2편이 컨셉질에 친목질을 할 우려가 크기에 블라인드를 먹였다고 츄잉님이 친절히 답변을 주시더군요.
그래서 3편과 4편, 5편을 올려도 블라인드 처리를 당할 것 같았고,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로 그냥 여기서 결말을 공개하겠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대총통은 키스샷의 약점을 찾아서 겨우 쓰러뜨리는데 성공합니다. 둘다 중상을 입었으나, 대총통의 매우 약간의 우위로 승부가 가려졌습니다.
체념에 빠진 키스샷은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지만, 대총통은 '세계정부에서 너를 쓰러뜨리라고 했을 뿐,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숨어서 살아라.'라며 키스샷을 뒤로 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대총통이 떠나던 중에 뒤를 돌아서 묻습니다.
그리고는 '너는 대체 누구기에 해군 대장이 나서지 않았나?'라고 질문합니다. 키스샷은 '고대왕국의 마지막 생존자.'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세계정부에서는, 고대왕국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공백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자신을 제거하려고 했다.'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리고 던전의 근처에는 어쩐 일인지 해군들이 상륙했습니다.(대총통과 키스샷은 모르는 상황)
공백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대총통은 키스샷에게 그것을 전해듣고 놀랍니다. 이어서 키스샷이 현재의 세계정부는 과거 고대왕국의 반란세력이 세운 것이며, 그 중심에는 천룡인과 당시 반란세력의 직계인 '오로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된 대총통은 키스샷에게 여러가지를 묻습니다.
한편, 후지토라는 근처에 먼저 도착해서 상황을 살피던 중에 전보벌레로 두 사람의 대화를 고스란히 듣게 됩니다.
(공백의 역사와 고대왕국, 세계정부의 진실에 대해서 모든 것들을)
이윽고 키스샷이 세계정부에서 확실하게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면 해군을 보냈을텐데, 어째서 '칠무해'인 대총통을 혼자만 보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총통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세계정부에서 유독 강적들과 자신의 대결을 강요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던 상황..
갑자기 키스샷이 별안간 비명을 질러댑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키스샷.
대총통 역시 경악한 눈빛으로 크게 놀랐습니다. 키스샷이 극심한 통증을 느낀 이유는 바로...
마그마정권이 키스샷의 가슴팍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서있는 것은, 다름 아닌 '해군 원수' 아카이누.
별안간 이게 무슨 짓이냐는 대총통의 항의에, 아카이누는 '네놈도 크게 다쳤구먼. 모든 게 잘 풀렸어.'라고 대꾸합니다.
아카이누는 모든게 계획대로였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대총통에게 모든 것은 오로성의 계획대로 진행된 거라고 비웃습니다.
강력한 세력(아메스트리스)과 더불어서 강한 힘과 뛰어난 명성(정상전쟁)을 겸비한 대총통이 세상의 세력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으로 간주한 오로성은, 칠무해였던 모리아를 제거한 것과 같이 대총통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강한 힘을 가진 그이기에, 키스샷과의 싸움을 붙인 뒤에 둘다 중상인 것을 노려서 아카이누를 보내서 두 골칫덩이를 제거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결국 대총통은 오로성의 수에 놀아난 것이고, 아카이누가 상대하기 딱 좋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아카이누는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너를 여기서 제거하겠다며 곧장 공격을 개시합니다.
중상을 입은 대총통은 마그마를 가르면서 겨우 아카이누에게 근접했으나... 명구를 직빵으로 맞습니다.
다른 호문클루스와 다르게 재생능력도 없고, 현자의 돌도 없는 상태인 대총통은 결국 급격히 노화가 되면서 사망합니다.
죽어버린 대총통은 사후세계로 가기 전, 우연찮게도 진리와 마주하게 됩니다.(위의 죽은 모습으로 대화)
진리는 대총통에게 '죽었으니 너의 그 분노는 어찌하겠나?'라고 묻자, 대총통은 '정해진 길을 살아온 인생이었지만, 즐거웠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리는 크게 당황하며 '죽은 것이 후회가 되지 않는가?'라고 묻습니다.
대총통은 담담하게도 '죽고 사는 것은 정해진 순리. 다만 빠르고 늦게 가는 차이가 있을 뿐, 죽음은 곧 진리이다.' 라고 말합니다.
진리는 미친 듯이 웃어대면서, 다시 되돌아와도 그런 주장을 끝까지 관철할 수가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진리를 본 너에게는 그 경험을 가져가겠다.'라며 총통을 진리의 문을 통해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주변에 연성의 빛이 생기는 동시에, 대총통이 다시 등장합니다.
진리가 말한 경험, 그것은 나이를 뜻했습니다. 총통은 나이를 등가교환으로 바친 끝에 부활하였고, 그 덕분에 회춘한 상태로 부활했습니다.
당연히 전성기 때로 돌아온 대총통은 아카이누의 마그마정권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농락해대고...
결국에는 아카이누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전성기의 총통이 아카이누를 압도하긴 했지만, 아직 젊은 몸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상당히 지친 상황.
후지토라가 들이닥친다면 아까와 같은 고전은 결코 면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이미 공백의 역사와 고대왕국, 세계정부의 정체를 알아차린 후지토라는 해군을 이끌고 퇴각합니다.
이후에 오로성은 해군의 초강경파인 아카이누 원수가 독단적으로 벌인 것으로 정리하고, 아카이누를 파면시키고 후지토라를 원수로 임명하는 것으로 일단락 시켰지만....(키자루는 대총통이 아카이누와 싸우기 전에 해군중장들과 함께 쓰러뜨려서...)
이미 세계정부와 오로성에 대한 정체를 알아차린 후지토라는 도리어 해군을 이끌고 세계정부를 공격합니다.
더불어서 드래곤이 이끄는 혁명군도 이에 가세하였고, 결국에 세계정부는 무너지게 됩니다.
한편, 아메스트리스에서는 라디오를 통해서 세계정부가 붕괴되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러나 시민 대다수는 대총통이 있었고, 우리는 가맹국이었지만 세계정부에 의존하지 않아서 상관없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춘한 대총통이 집에 돌아와서 '다녀왔소.'라고 말하고 브래드레이 부인과 셀림이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
일명 타다이마 오카에리 엔딩으로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이상이 던전의 결말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위의 스토리를 전부 만들어서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문제가 되서 만들지를 못하니 이렇게나마 공개합니다.
사실 이번작을 마지막으로 츄잉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이 이렇게 아쉬우니 아깝군요
일상과 츄잉을 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가해지면 눈팅이라도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던전시리즈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