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딩 월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No story lives unless someone wants to listen. The stories we love best do live in us forever. So whether you come back by page or by the big screen, Hogwarts will always be there to welcome you home.”

“어떤 이야기도 누군가가 듣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살아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들은 우리 안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겨서든, 스크린을 통해서든, 언젠가 당신이 다시 돌아왔을 때, 호그와트는 언제나 그곳에서 당신을 반겨줄 거예요. 마치 집에 돌아온 것처럼.”

-J.K. 롤링

<작성 경위>

2022년 4월, 즉 올해 4월에 위저딩 월드의 새로운 작품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이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22년 4월 13일로 개봉일이 정해졌다. 이 글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관심과 흥미가 있지만, 시리즈 영화의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작성해보고자 한다.

시리즈 작품의 팬들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이것이다. “그 영화 보려면 이전 작품들을 다 알아야 돼?”라는 질문 말이다. 그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다 알고 있는 편이 가장 좋긴 좋다.”라는 것이다. 화내지 말고 진정하시길 바란다. 시리즈 작품은 이전 설정들을 알면 알수록 좋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말은 단지 신작 영화 한 편 보고 싶을 뿐인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이지 않다. 소설 한 권당 거의 수백 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이 일곱 권이나 되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상영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영화가 10편이나 되는 위저딩 월드 영화들을 모두 보고 오라는 말은 바쁜 현대인에게 현실성이 없다.

이미 위저딩 월드를 잘 알고 있다면 이 글을 읽지 않고 나가도 좋다. 신작 개봉 전까지 20시간 이상이나 되는 영화들의 총 상영 시간, 총 분량이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들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지 않고 나가도 좋다.

그러나 ‘블록버스터 영화의 가뭄’이라는 코로나 시국에 나온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라서 보고 싶은데 이전 작품들을 볼 엄두는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 글도 아마도 엄청나게 길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영화를 볼 엄두는 생길 정도의 중요한 내용만은 설명할 것이다.

<위저딩 월드>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126136 

위저딩 월드(Wizarding World)란 무엇인가? 위에 있는 하이퍼링크에서 위저딩 월드의 개념을 필자가 간략히 소개했으니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러나 이 글에서도 다시 설명하자면 위저딩 월드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중심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연극 등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의 개별 작품들을 아우르는 말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것처럼, 중심 이야기였던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시리즈’를 합쳐서 부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해리 포터 시리즈+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위저딩 월드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탄생 경위>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라는 작품은 도대체 어떤 경위로 나오게 된 것일까? 그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분도 해리 포터 시리즈 팬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상해보자. 해리 포터 시리즈 소설은 2007년에 끝났고, 해리 포터 시리즈 실사영화는 2011년에 끝났다. 주인공인 해리 포터는 마지막에 모든 목표를 이루었으니 더 이상의 모험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시리즈의 명맥을 더 유지할 명분 따위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대로 끝내기에는 너무 인기가 큰 프렌차이즈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프렌차이즈 수익이 앞서는 작품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괴물 프렌차이즈를 더 만들지 않는 것은 제작자들 입장에서도 아쉽다. 워너브라더스(위저딩 월드 모든 영화들의 제작사)와 롤링 여사는 새로운 내용을 진행하기 어려운 해리 포터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되 해리 포터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다가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한 가지 있는 것이었다.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훨씬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들을 다루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해리 포터 시리즈 소설에서 묘사되었던 ‘과거의 사건’을 영화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계에서는 초콜릿을 사면 ‘유명한 마법사의 업적을 소개하는 카드’를 보상으로 주는 ‘개구리 초콜릿’이라는 군것질거리가 매우 인기 있다. 마치 빵을 사면 푸키먼이 그려진 스티커를 주는 ‘푸키먼 빵’과 비슷한 것이다. 주인공인 해리 포터도 1권에서 처음으로 수집한 카드가 놀랍게도 ‘알버스 덤블도어’였다.(알버스 덤블도어 본인도 자기가 받은 어떤 상이나 훈장보다도 개구리 초콜릿 카드에 수록된 것이 자기 인생 최고의 자랑거리라고 평했다.)

‘1945년에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를 물리친 것’이라는 내용이 그 대단한 알버스 덤블도어의 주요 업적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소설에서 이 내용에 주목한 팬들의 반응은 대충 아래와 같았다.

“덤블도어의 주요 업적 중 하나가 그린델왈드를 쓰러뜨린 거라고? 세상에, 그럼 그 그린델왈드라는 마법사는 얼마나 강했던 걸까?”

“그린델왈드라는 인물은 소설 내에서 그 천하의 볼드모트 같은 강력한 마법사와도 자주 비교되는구나. 그 막강한 볼드모트와도 비견될 정도라니... 정말 강력한 인물이었나 보네.”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간대에서는 이미 몰락한 인물이기에 비중이 높지 않았고, 그의 전성기 시절의 힘도 나온 정보가 없는 추측의 영역이었다. 팬들은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알버스 덤블도어의 전투를 상상하며 즐거워하곤 했다.

제작진도 팬들의 수요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렇다면 그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메인 빌런으로 하는 이야기를 만들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볼드모트만큼이나 위협적인 실력을 가진 빌런을 뜬금없이 새롭게 만드는 것은 무리였으니, 해리 포터 시리즈 1권부터 언급해 두었던 그린델왈드 정도라면 팬들도 거부감이 없었다.

메인 빌런은 정해졌으니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인공을 만들어야 했다.(해리 포터를 주인공으로 할 수는 없다. 해리 포터는 고사하고 해리 포터의 부모조차도 이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선역 세력의 총대장 같은 위치이고 호그와트 교수이므로 운신이 자유롭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호그와트에서 배우는 수업들 중에 ‘마법 생물체 돌보기(Care of Magical Creatures)’라는 수업이 있다. 그 수업에서 해리 일행이 공부한 교과서가 바로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이었다.

‘뉴트 스캐맨더’라는 마법 동물학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고 마법 동물들의 생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출판한 책인데, 해리 포터 일행이 호그와트에서 수업용 교과서로 공부할 정도로 신비한 동물사전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책이다.

그리고 뉴트 스캐맨더는 그린델왈드가 활개를 치던 시절에 활동했던 사람이라는 설정도 있었다. 새로운 신작의 주인공을 뉴트 스캐맨더로 한다면 영화에서 화려한 마법 동물들을 선보일 명분이 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교수라는 입장인 덤블도어와는 다르게 전문적인 동물학자이므로 전 세계를 여행할 명분도 충분하다.

그렇게 겔러트 그린델왈드라는 메인 빌런과 주인공을 뉴트 스캐맨더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1926년부터 시작해서 1945년에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패배해 몰락하는 과정을 5부작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5편의 영화 중 2편의 영화가 이미 개봉되었고 올해 개봉하는 신작은 3번째 영화이다.

(참고로 알려주자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주요 인물 소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중역으로 언급되는 인물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그리고 이번 신작에서 등장이 확정된 인물과 등장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서 알려줄 만한 인물도 소개한다.

뉴트 스캐맨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마법 동물학자이며 먼 후대의 사람인 해리 포터 세대에서도 수업용 교과서로 쓰이는 우수한 학술서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이다. 그런 대단한 명성답게 마법 동물에 대한 지식은 ‘위저딩 월드 전체를 통틀어 독보적인 최고’이며 마법 동물들에 대한 애정도 깊다. 마법 실력도 종합적으로 뛰어나며 자신이 데리고 다니는 마법 동물들의 능력을 잘 활용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영국인이다.

티나 골드스틴: 이 시리즈의 메인 히로인이다. 미국 마법 의회 ‘마쿠사(MACUSA)’의 오러(어둠의 마법사를 체포하는 직업)이며 오러답게 마법 전투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어떤 영화에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뉴트 스캐맨더의 아내가 된다는 것이 공식 설정이다. 미국인이다.

퀴니 골드스틴: 티나 골드스틴의 여동생이다. 위저딩 월드에서는 독심술 마법을 ‘레질리먼시’라고 하고 레질리먼시 사용자를 ‘레질리먼스’라고 부르는데, 퀴니는 위저딩 월드 전체의 통틀어 최고의 레질리먼스이다. 레질리먼시 마법 하나만큼은 알버스 덤블도어, 볼드모트, 겔러트 그린델왈드보다 뛰어나다. 작품 내에서 최고의 미녀라는 공식 설정이 있다. 제이콥을 사랑하고 있다. 미국인이다.

제이콥 코왈스키: 이 주요 인물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인이다.(이런 일반인들을 영국은 ‘머글’, 미국은 ‘노마지’, 프랑스는 ‘논 마지끄’라고 부른다. ‘머글’만큼은 많이 나올 테니까 꼭 기억해라.) 주로 관객들처럼 마법 세계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거나, 작품 설정을 설명할 수 있는 명분이 되는 인물이다. 퀴니를 사랑하고 있다. 미국인이다.

알버스 덤블도어: 위저딩 월드 최강의 마법사인 그 알버스 덤블도어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호그와트의 교장이지만,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는 교장은 아니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 교수이다. 뉴트 스캐맨더가 학생이었던 시절에 뉴트를 가르치기도 했다. 당시 최강의 어둠의 마법사였던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영국인이다.

겔러트 그린델왈드: 이 시리즈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이다. 먼 후대의 인물인 볼드모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라고 불리던 인물이다. 알버스 덤블도어, 볼드모트와 더불어 위저딩 월드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중 하나이다. 이름으로 볼 때 독일계로 추정된다.

크레덴스 베어본: 이 시리즈 내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알버스 덤블도어를 해치울 대항마로 키우고 있는 캐릭터이며, 과연 그린델왈드가 기대를 걸 만큼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위저딩 월드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볼드모트, 겔러트 그린델왈드 이 셋 다음으로 강한 4등은 이 녀석이 아닐까 싶다. 영국계라는 가설도 있지만, 아직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는 인물이다.

빈다 로시에르(빈다 로지어): 그린델왈드 추종자 세력에서 비중이 높은 인물로 묘사되었으므로 그린델왈드의 최측근 간부로 추정된다. 먼 후대의 인물인 볼드모트의 추종자 세력에도 에번 로시에르(에번 로지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아마도 같은 가문으로 추정된다. 로시에르와 로지어라는 두 가지 발음으로 소개한 이유는 영화에서는 둘 중 어느 발음으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계로 추정된다.

애버나티: 미국 마법 의회 ‘마쿠사(MACUSA)’ 출신이지만 현재는 그린델왈드를 따르고 있다. 그린델왈드에 대한 충성심이 상당하다. 이번 영화에 나올지 안 나올지는 사실 모르지만 그래도 빌런이니까 언제든 나와도 이상하지 않으니 소개한다. 미국인이다.

주요 조연

테세우스 스캐맨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의 친형이다. 동생을 굉장히 아끼고 염려하는 무척 좋은 형이지만 동생인 뉴트는 부담스러워한다. 영국 마법 정부의 오러(어둠의 마법사를 체포하는 직업)이며 어떤 전쟁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는 사실이 외국에도 유명할 정도로 마법 전투 실력이 뛰어나다. 그린델왈드 때문에 약혼녀를 잃었고 그린델왈드를 몰락시키기 위해 뉴트와 함께 움직인다. 영국인이다.

율랄리 힉스: 영국의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처럼 미국의 최고 마법 학교인 ‘일버르모니’에서 교수를 맡았을 만큼 능력이 출중한 마녀이다. 2편에서는 잠시 나왔지만, 3편에서는 비중이 많을 것이다. 미국 학교의 교수이므로 아마도 미국인이 아닐까 싶다.

유서프 카마: 지난 2편에서도 등장한 인물이며 그린델왈드를 쫓고 있다. 세네갈계 프랑스인이며, 프랑스의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인 카마 가문의 외아들이다.

번티 브로드에이커: 이전 작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아주 잠시 나왔던 마녀이자 뉴트의 조수로서 마법 생물들을 돌보고 있다. 뉴트가 지시를 내리기는 하지만, 뉴트는 자기가 없는 동안에 번티에게 모든 것을 일임할 정도로 뉴트에게도 능력을 인정받는 실력자로 보인다. 주인공인 뉴트를 짝사랑하지만 뉴트와 티나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서 가능성이 없다. 3편에서 등장이 확정되었고 비중도 제법 있는 듯하다. 아마도 영국인으로 추정된다.

애버포스 덤블도어: 알버스 덤블도어의 남동생으로 ‘호그스 헤드’라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델왈드 세력과의 전쟁에 참여했으며 먼 훗날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볼드모트 세력과의 전쟁에도 참여하게 된다.

신작에 나올지 안 나올지 불확실한 인물

내기니: 언젠가 완전히 뱀으로 변하게 되어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저주(말레딕터스)를 타고난 불행한 여자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헬렌 조’라는 캐릭터로 나왔던 한국계 배우 수현(클라우디아 킴) 씨가 연기한다. 선하고 개념도 있는 착한 캐릭터이지만 언젠가 자신이 영원히 뱀이 되어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 크레덴스 베어본과는 애틋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먼 훗날에 완전히 뱀이 되어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이름을 제외한 인간 시절의 기억과 선한 심성을 잃게 되고, 역사상 가장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인 볼드모트의 애완뱀이 된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바로 그 내기니가 원래는 이 사람이다. 국적이 원래 인도네시아라는 추측이 있다.

니콜라 플라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작품의 제목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인데 바로 그 마법사의 돌(현자의 돌)을 만든 굉장한 실력을 갖춘 연금술사이다. 2편에서 등장했으나 3편에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프랑스인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사람의 국적은 솔직히 크게 중요한 정보는 아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줄거리>

영국의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는 자신의 학술서인 ‘신비한 동물사전’ 집필을 위해 마법 동물 연구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

한편 그 당시의 미국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가 미국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괴상한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았고, 미국 마법 의회(MACUSA)의 마법사들은 이 정체불명의 사고를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 작품의 히로인인 ‘티나 골드스틴’도 MACUSA 소속의 마법사로서 수사를 진행한다. 영국인인 뉴트는 당연히 미국이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미국에 들어온다.

뉴트는 미국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들이 ‘마법사나 마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어떤 여자(일반인이다)의 시위를 보게 된다. 미친 여자의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반응이겠지만, 하필 진짜로 마법사였던 뉴트는 뜨끔했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집회를 지켜본다.

뉴트가 집회를 지켜보던 그때 그 거리를 지나치던 일반인인 ‘제이콥 코왈스키’와 부딪혔고 제이콥과 뉴트는 일단 서로 사과하고 갈 길을 간다. 그러나 제이콥과의 충돌을 틈타 뉴트가 가진 마법의 가방에 있던 동물 몇 마리가 탈출을 감행했고, 뉴트는 탈출한 동물들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우연히 다시 제이콥과 뉴트는 재회하고, 뉴트는 마법 동물을 쫓다가 그만 마법사가 아닌 머글인 제이콥에게 마법을 노출하고 말았다.

뉴트는 그저 자신을 목격한 제이콥의 기억을 지우려고 하지만, 제이콥은 특별한 힘을 가진 뉴트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할지 모르기에 뉴트를 따돌리고 도망친다. 그때 마법 동물이 담긴 뉴트의 가방과 평범한 제이콥의 가방이 뒤바뀌는 실수가 일어나고(두 가방의 디자인이 같아서 착각했다.) 마법 동물이 담긴 가방을 평범한 인간인 제이콥이 들고 가는 실수가 벌어졌다.

제이콥은 당연히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뉴트의 가방을 열어버렸고, 뉴트의 가방에 담겨 있던 온갖 마법 동물들이 미국 시내로 달아난다.

나중에야 가방이 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낸 뉴트 스캐맨더와 수상한 외국인인 뉴트를 미행하고 있던 미국인 마녀 티나 골드스틴은 서둘러 제이콥의 집을 찾아냈고, 재빨리 들어가지만 이미 많은 동물들이 도망친 뒤였고 제이콥은 마법 동물의 공격을 받고 다친 상태였다.

제이콥을 치료하고 쉬게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던 뉴트와 티나는 일단 티나의 집으로 제이콥과 뉴트를 데려갔고, 티나의 집에서 제이콥과 뉴트는 티나의 여동생인 퀴니를 만나게 된다.

퀴니는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독심술 마법인 ‘레질리먼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녀였다. 그렇기에 자신을 보면 야릇한 흑심을 품는 남자들 사이에서 마음이 지쳐 있었지만, 마법사 사회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일반인(노마지) 제이콥 입장에서 모든 것이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고, 퀴니는 제이콥의 순수함에 이끌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 퀴니와 제이콥은 너무나도 즐거운 저녁 식사를 이어가지만, 훗날 부부가 되는 뉴트와 티나는 그 당시에 서로에게 바로 호감을 느끼지는 못했고, 사라진 마법 동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이 우중충했다.

발랄하면서도 우중충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티나와 퀴니는 두 남자를 손님용 방에서 재우기로 한다. 제이콥은 바로 자려고 하지만, 뉴트는 사라진 마법 동물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가방 안으로 들어갔고(마법의 가방이라서 안이 넓다.), 제이콥도 엉겁결에 같이 뉴트의 가방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 있던 동물과 풍경은 일반인(노마지)인 제이콥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놀라운 마법의 세계에 매료된 제이콥을 보고 뉴트는 흡족해하며 영국인이기에 미국의 지리를 알지 못하는 자신을 도와 도망친 동물들을 붙잡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제이콥은 그 조건을 수락하고, 두 남자는 몰래 티나와 퀴니 일행의 집에서 나간다.

온갖 동물들을 하나하나 다시 붙잡는 뉴트였지만, 중대한 국제 비밀 법령을 위반한 뉴트를 붙잡을 필요가 있었던 티나는 뉴트와 제이콥을 붙잡아서 미국 마법 의회인 MACUSA로 데려간다.(티나는 MACUSA의 공무원이다.)

MACUSA의 관료들은 괴이한 에너지가 미국에서 난동을 피우는 일이 뉴트의 동물들이 벌인 소행이 아닌가 추궁하지만, 당연히 뉴트의 동물들이 벌인 소행이 아니었고, 어린 마법사들이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되어서 스트레스를 받아 만들어지는 부정적인 에너지인 ‘옵스큐러스’의 짓이었다. MACUSA의 대통령이었던 세라피나 피쿼리는 미국에는 더 이상 옵스큐러스가 없다고 반론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옵스큐러스의 짓이었다.

MACUSA의 마법 사법부 장관인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옵스큐러스가 가진 막강한 힘에 흥미를 보이고, ‘크레덴스 베어본’이라는 청년에게 접근해서 옵스큐러스를 찾도록 부추긴다.(크레덴스는 영화 초반에 나왔던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이 모두 마법의 소행이다.’라는 시위를 했던 그 ‘메리 루 베어본’이라는 여자의 양아들이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크레덴스에게 옵스큐러스의 숙주는 10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되므로 10살을 넘기지 않은 아이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한편 뉴트와 함께 여러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협력하면서 뉴트, 티나, 퀴니, 제이콥은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그들이 동물을 쫓는 동안에 퍼시발 그레이브스도 자신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강대한 힘인 ‘옵스큐러스’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마침내 옵스큐러스를 발견하자마자 이용 가치가 떨어진 크레덴스를 냉담하게 대하지만, 단 한 가지 그레이브스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레이브스는 모든 옵스큐러스의 숙주가 10살을 넘지 못했으므로 10살을 넘어서 청년인 크레덴스는 당연히 옵스큐러스의 숙주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옵스큐러스는 역사상 기록된 모든 옵스큐러스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했고, 그렇기에 가장 특별했다.

크레덴스 베어본이 바로 옵스큐러스의 숙주였다. 마법사였지만 자신의 양어머니인 ‘메리 루 베어본’이 마법을 경멸했기에 마법을 쓰지 못했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여 옵스큐러스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타고난 마력이 워낙에 강대한 크레덴스 베어본이었기에 10살을 넘기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바로 태세를 전환해서 자신이 몇 분 전에 냉대했던 크레덴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며 자신이 그 힘을 올바른 방식에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도해 주겠다며 환심을 사려 하지만, 울화가 터져버린 크레덴스는 폭주하며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옵스큐러스를 막기 위해서 뉴트, 티나, 퀴니, 퍼시발 그레이브스, MACUSA의 요원들까지 모두 나선다. 티나와 뉴트는 크레덴스를 달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MACUSA의 대통령인 세라피나 피쿼리가 크레덴스를 심각한 위험인물로 간주하고 사살을 명했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자신의 소중한 전력’이 될 수 있는 크레덴스를 지키기 위해 MACUSA 요원들에게 크레덴스를 죽이지 말라고 윽박지르지만, 결국 세라피나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수십 명의 MACUSA 요원들이 쏜 마법을 맞고 크레덴스는 폭사한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분노하며 MACUSA 전체를 없애버릴 기세로 수많은 요원들과 대치한다. 퍼시발 그레이브스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마법 실력’으로 수많은 요원들을 압도하지만, 마법 동물의 특징을 활용한 뉴트의 재치로 결국 붙잡히고 말았고, 퍼시발 그레이브스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다.

‘퍼시발 그레이브스’의 정체는 바로 이 시리즈의 메인 빌런인 ‘겔러트 그린델왈드’였다. 그는 실제 MACUSA의 관료였던 퍼시발 그레이브스 씨를 암살한 후에 그레이브스 씨의 시신을 숨기고, 마법으로 변장을 해서 퍼시발 그레이브스인 척 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뉴트 일행은 사건을 해결하고 그린델왈드를 붙잡았지만, 이미 크레덴스의 공격으로 인해 미국 마법사 사회가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버렸고 그 많은 인원들의 기억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반인 사회와 마법사 사회의 전쟁은 시간 문제였지만, 마법 동물학자였던 뉴트가 ‘싫은 기억을 잊게 하는 약물’과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가진 ‘천둥새’라는 마법 동물들의 특징을 조합해서 천둥새가 내리게 하는 비에 ‘싫은 거억을 잊게 하는 약물’을 섞어서 그 사건을 목격한 미국인들의 기억을 지우고 미국 마법사 사회를 구한다.

하지만 당시 미국 마법사 사회의 법률에 따라, 지금까지 함께 모험했던 제이콥도 일반인(노마지)이기에 기억을 지워야 했고, 일행은 작별 인사를 나눈 후에 제이콥도 망각의 비를 맞는다.

뉴트 스캐맨더는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제이콥이 더 이상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이콥을 위해서 알의 껍질이 순수한 은으로 되어 있기에 마법사 세계에서도 비싸게 거래되는 ‘오캐미’라는 마법 생물의 알 껍질을 제이콥의 가방에 몰래 넣어줬고, 그것이 모두 순수한 은이기에 은행에서도 담보로 수락할 것이라는 쪽지를 남긴다.

뉴트는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티나와 만난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정이 든 뉴트와 티나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했고, 뉴트는 자신의 학술서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원고를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뉴트와 함께 마법 생물들을 찾아다니던 제이콥은 뉴트가 선물해 준 순수한 은을 담보로 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빵집을 열었다. 제이콥은 기억을 잃었음에도 희미한 기억이 남았는지 마법 동물들의 생김새를 따라한 특이한 모양의 빵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제이콥의 빵집에 퀴니가 손님으로 찾아왔고, 퀴니는 제이콥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짓고, 제이콥도 퀴니를 보며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서서히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가 끝난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줄거리>

1926년 미국에서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체포되었고, 그 후로 반년이 지나서 1927년이 되었다. 그린델왈드는 원래 미국보다는 주로 유럽에서 활동한 테러리스트였기에 유럽 각국의 정부에서 재판을 하기 위해서 그린델왈드를 유럽으로 보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인다. 미국의 마법사들은 유럽으로 그린델왈드를 이송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사실 이미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감옥에 있었을 당시에 미국 MACUSA의 공무원이었던 애버나티를 포섭했다.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감화된 애버나티가 그린델왈드로 변신하고, 그린델왈드가 애버나티로 변신한 상태였다. 즉, 그린델왈드는 이미 자유의 몸이었으며 애버나티가 그린델왈드로 변신한 채로 호송 마차에 갇혀 있는 것이었다.

그린델왈드는 사실 애버나티를 버릴 수도 있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충성스러운 부하인 애버나티를 구해주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호송 마차의 지붕 위로 순간이동을 해서 호송 마차를 호위하고 있던 MACUSA의 요원들과 홀로 전투를 벌여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애버나티를 구출한 다음 애버나티와 함께 유유히 도망친다.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도주로 전 세계 마법사 사회는 경악했고, 영국 마법사 사회는 1926년 뉴욕 사태의 원흉이었던 ‘크레덴스 베어본’이 사실은 간신히 죽기 전에 도망쳤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숨어살면서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있다는 사실(당시 마법사 사회에서는 프랑스의 ‘어떤 유명한 마법사 가문’에서 과거에 남자아이 하나가 사라졌는데, 크레덴스가 그 가문의 사람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을 알아낸다. 현실에서도 각국의 정보부는 타국의 상황을 주시하며 정보를 캐고 있으니 이상한 설정은 아니다.

영국 마법 정부는 겔러트 그린델왈드도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으며 아마도 크레덴스를 포섭하기 위해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직접 프랑스로 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영국 마법 정부는 크레덴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크레덴스와 만난 적이 있는 뉴트 스캐맨더에게 직접적인 거래를 제시한다.

뉴트 스캐맨더는 미국에서 벌인 말썽 때문에 영국으로 돌아온 이후로 여행 금지 조치가 된 상태였다. 영국 마법 정부는 뉴트 스캐맨더의 여행 금지 조치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프랑스로 가서 크레덴스를 죽이라고 한다. 그러나 뉴트 스캐맨더는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다며 영국 마법 정부의 제안을 거절한다. 영국 마법 정부의 예상대로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그의 추종자들은 프랑스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들은 프랑스 어딘가에 있을 크레덴스를 포섭하기 위해 수색을 개시하고 있었다.

한편 알버스 덤블도어도 크레덴스가 그린델왈드의 수하가 되기 전에 그를 구해야 한다며 뉴트에게 프랑스로 가서 크레덴스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린델왈드가 크레덴스를 찾는 이유는 덤블도어의 설명에 따르면, ‘옵스큐러스는 그린델왈드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를 쓰러뜨릴 수가 있다.’라는 환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그린델왈드는 불완전하지만 예언 능력이 있다.)

옵스큐러스는 당연히 크레덴스 베어본이며, ‘그린델왈드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물론 알버스 덤블도어이다.

결국 은사인 알버스 덤블도어의 요청은 거절하지 못한 뉴트는 어쩔 수 없이 영국 마법 정부 몰래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한다. 영국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온 뉴트는 자신의 조수로 일하고 있던 ‘번티 브로드에이커’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에 해야할 일들을 알려준다.

한편 뉴트 스캐맨더의 집에 뜬금없이 어떤 손님들이 놀러오는데, 그들은 바로 이전 작품에서 함께 모험을 했던 퀴니 골드스틴과 제이콥 코왈스키였다. 제이콥은 원래 망각의 비를 맞고 기억을 잃었지만, 그 비는 사실 ‘싫은 기억을 잊게 하는 약물’이 섞여 있었기에 뉴트 일행과의 추억이 행복했던 제이콥은 기억을 전부 잃지 않았고, 퀴니의 도움으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뉴트, 퀴니, 제이콥은 반갑게 다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퀴니와 제이콥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제이콥과 퀴니는 뉴트와 대화를 하던 도중에 싸우게 되고, 화가 난 퀴니는 자신의 언니인 티나가 있는 프랑스로 떠난다.(티나도 미국 마법 의회의 일원으로서 그린델왈드를 쫓기 위해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였다.)

뉴트와 제이콥도 그린델왈드의 야망을 저지하고 티나와 퀴니를 만나기 위해서 함께 프랑스로 떠나기로 한다.

모두의 관심사인 크레덴스 베어본은 프랑스의 서커스단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지내면서 자신의 부모라는 소문이 도는 프랑스의 마법사 가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크레덴스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내기니’라는 여성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크레덴스와 내기니는 서로를 깊이 사랑했고, 자유를 찾아서 함께 서커스단을 탈출해서 같이 크레덴스의 가족을 찾아다닌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각국의 마법사들이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각자의 목적으로 크레덴스와 그린델왈드를 쫓지만 결국 크레덴스를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그린델왈드였다.

그린델왈드가 예전에 자신을 이용하려 했던 그 퍼시발 그레이브스였으며,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크레덴스는 잔뜩 긴장하며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묻고, 그린델왈드는 크레덴스에게 본인은 너에게서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너를 위해서 자신은 과거에 누리지 못했던 모든 좋은 것들을 해줄 수 있다고 달콤한 제안을 한다.

여기서 그린델왈드는 “넌 뭘 원하지, 얘야?(What is it you want, my boy?)”라고 묻고 크레덴스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I wanna know who I am.)”라고 대답한다. 그린델왈드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진실을 알고 싶다면 자신이 밤에 집회를 열 테니까 프랑스 파리에 있는 ‘페르 라셰즈 묘지’라는 곳으로 찾아오라고 말하고는 그 묘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도를 넘겨주고 사라진다.

‘페르 라셰즈 묘지’는 프랑스의 명문 마법사 가문인 ‘레스트랭 가문’의 묘지였다.(레스트랭 가문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종종 나오는 가문이다.) 뉴트의 친형인 테세우스 스캐맨더의 약혼녀인 레타 레스트랭은 크레덴스가 레스트랭 가문 출신일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고, 약혼자인 테세우스 스캐맨더와 레타 레스트랭은 조사를 위해 프랑스에 와 있는 상태였다.

레타 레스트랭, 테세우스 스캐맨더, 뉴트 스캐맨더, 티나 골드스틴, 퀴니 골드스틴, 제이콥 코왈스키, 그리고 레스트랭 가문에 원한을 가지고 있던 유서프 카마 등의 주요 인물들은 레스트랭 가문의 묘지인 ‘페르 라셰즈’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한 크레덴스 베어본은 드디어 자신의 가문을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레스트랭 가문의 일원인 레타 레스트랭’이 크레덴스 베어본은 자신의 잃어버린 남동생인 코르버스 레스트랭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왜냐하면 레타의 남동생인 코르버스는 어린 시절 레타의 실수 때문에 오래 전에 죽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페르 라셰즈’에서도 자신의 가족을 찾지 못한 크레덴스는 절망하며 마지막 남은 희망인 ‘그곳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는 그린델왈드’를 기다리고, 다른 인원들도 크레덴스를 쫓아가서 엉겁결에 그린델왈드의 집회를 듣게 된다.

그린델왈드의 놀라운 언변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마법사가 머글(마법을 쓰지 못하는 일반인)을 지배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매료되었고, 자신의 정체를 알고 싶었던 크레덴스는 내기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린델왈드를 따르기로 결심했고, 심지어 주인공 일행 중에서도 한 사람이 그린델왈드의 추종자가 된다.

그것은 바로 퀴니 골드스틴이었다. 퀴니는 일반인인 제이콥과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 퀴니와 제이콥의 조국인 미국에서는 마법사와 일반인의 결혼을 금하는 시대착오적인 법률이 있어서 퀴니와 제이콥은 결혼할 수 없었다. 퀴니는 그린델왈드가 세상을 정복한다면 자신과 제이콥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린델왈드의 추종자가 되어 그린델왈드의 지지자들과 함께 순간이동으로 사라진다. 주인공 일행 중 한 명까지도 감화시킨 것을 보면 그린델왈드의 언변은 기가 막히는 수준이 아닐 수가 없겠다.

그린델왈드의 추종자들이 순간이동으로 사라지자,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프랑스 파리를 아예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마법인 ‘프로테고 디아볼리카(Protego Diabolica)’라는 어둠의 마법을 사용해 주인공 일행을 죽여버리려 하지만, 테세우스 스캐맨더의 약혼자이자 뉴트 스캐맨더의 학창 시절 절친이기도 했던 레타 레스트랭의 희생으로 간신히 시간을 벌어서 살아남는다.

알버스 덤블도어의 오랜 동료인 ‘니콜라 플라멜’과 뉴트 스캐맨더, 테세우스 스캐맨더, 티나 골드스틴, 유서프 카마가 협력해서 간신히 그린델왈드의 마법을 제압하지만 그린델왈드와 추종자들은 놓쳤고, 크레덴스와 퀴니는 그린델왈드의 수하가 되었으며, 레타 레스트랭은 전사했다.

내용적으로는 주인공 일행의 참패로 끝났지만, 그나마 주인공 일행도 한 가지 수확이 있었다.

그것은 난전 중에 뉴트가 데리고 다니던 마법 생물인 ‘니플러’가 그린델왈드가 가지고 있었던 ‘블러드팩트(Bloodpact)’라는 아이템을 훔친 것이었다. 블러드팩트는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친구였던 시절에 맺은 맹세인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서로를 공격하지 못하는 마법적인 계약이었다. 뉴트 스캐맨더는 이것을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돌려주었고, 이제 알버스 덤블도어가 ‘어떻게든’ 블러드팩트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알버스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 싸울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그리고 자신의 거처인 ‘누멘가드 성’으로 크레덴스를 데려온 그린델왈드는 마침내 크레덴스가 그토록 원하던 ‘진실’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넌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운 배신의 아픔을 겪었다. 피와 살을 나눈 혈육으로부터. 네 고통을 즐기면서 네 친형이 널 없애려 해. 너희 가족이 위기에 처하면 불사조가 나타난다더군. 네가 타고난 권리다. 이제 네 진짜 이름을 알려주마. 아우렐리우스.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 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꾸는 거다.”

크레덴스 베어본이 덤블도어 가문 출신이며 심지어 그 알버스 덤블도어의 동생이라는 믿기지 않는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마법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었던 아우렐리우스는 지팡이로 처음 써본 주문만으로 산 귀퉁이를 날려버리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올해 개봉 예정인 신작이며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