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64)
“그래서 점심을 먹는 동안
러시아 대통령 대행과 통화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언더월드 건에 대해서
미국쪽 매파들을 압박해달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푸틴 그 분이 지금 휴가중이라
대통령 대행에게 부탁을 했는데
메드베데프 그 분이 푸틴보다 좀 줏대가 없어서....."
“그럼 내가 금융 쪽을 살짝 눌러주면 어때?”
“그렁게 도와준다면
메드세데프 대통령 대행도 더는 거부하기 어렵겠지요."
"정 안되면
푸틴 그 친구가 휴가에서 돌아오면 다시 부탁을 하지.
그리고
미국의 잘난 내각 각료들이
그 언더월드에 대해서 뭐라고 쑥덕거리는데 말이야.
그 잘난 네오콘 쪽은 계속 거칠게 나가면
아예 쓸어버리든지 하면 되니까.
너가 NSA와 그 잘난 글로벌 뭐시긴가 하는 놈들 깔아버린 것처럼 말이야."
"그렇다고 너무 누르기만 하면 안되요.
어디까지나 저는
미국 내의 군산복합체 매파들를 힘으로 쓸어버리기보다는
가급적 조용히 처리하고 싶으니까요.
어자피 그들도 언더월드도
지구가 필요해요.
이왕이면 공존하면서 살면 좋을텐데.
아직까지도 대다수 사람들은
그 언더월드를 자신들이 만든 단순한 창조물로만 생각하지
인간과 동등하게 대접하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그 가브리엘 밀러의 배후조직은
그 언더월드와 앨리스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런
키리토의 우울한 말투에
파란 양복을 입은 소년은 심각한 얼굴로
"그럼 결국에는
너가 생각하는
그.....교전
아니 일본 본토 전쟁을 하겠다는 거야?
잘못하면
일본 전역은
진짜 전면 핵전쟁 이상의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 말에 키리토는 우울한 모습으로
"이미 멈출 수는 없어요.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하게 하는 수밖에요."
그 말에 나머지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렇다면 너가 하고 싶은 데로 한 번 해봐.
그 가브리엘 밀러의 조직 대 너와의 전쟁을 말이야.
그 동안 들어 올 것 같은 세계 각 국의 압력은 모두 막아주지.
중국이든 다른 어느 나라 국가이든 말이야."
파란 양복의 소년이
그렇게 단언하자
키리토는 간신히 얼굴에 웃음을 지으면서
"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
올림푸스."
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하려는 듯이 한 손을 내밀자,
파란 양복의 소년도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얼굴로
키리토의 손을 잡으면서 힘차게 악수를 하고
검은 코트의 청년은
어쩔 수 없는 악동들이군 하는 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고,
그러는 동안
파란 양복의 소년이
양복 안 주머니에서 밀봉된 봉투를 건내자
그것을 받아든 키리토는
봉투를 열고 그 안에 있는 두 장의 종이를 본 뒤
만족한다는 미소를 띄면서
다시 그 종이들을 접어서 봉투 안에 넣은 뒤
교복 안 주머니에 넣고 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자
나머지 두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 난 뒤 가게 입구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런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에길과
아스카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어이가 없었으니,
대화 내용 자체가
과대망상증 환자들 틈에서 속고 있는 거라 믿기 딱 좋은 수준의 대화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그런 과대망상증 환자들의 대화라고 믿었던
그 어이없는 대화들이 모두 진실이었다는 것과
키리토를 포함한 저 두 사람이야말로
빌더버그 위원회의 삼인위 중 두 사람이자
미국의 대통령도 전화 한 통화로 갈아치우거나
모스크바와 북경에 전화 한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경제를 통째로 무너트릴 수 있는
말 그대로
한 국가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절대적인 힘을 보유한
다시 말해서
전 세계의 정치, 과학, 경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컨트롤러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에길의 가게를 나갈 때
마지막으로 나가던 검은 코트의 청년이
코트 안쪽에서 흰 모자를 꺼낸 뒤
모자를 쓰기 위해서 손을 들어올리는 순간
코트 안에 입고 있던 옷의 소매 부분이 순간적으로 드러나고
그것을 우연히 본 에길은
이해가 안 된다는 모습으로 그것을 보고
흰 사관모자를 쓴 청년이 가게를 나가고 나서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얼굴로
계속 문을 바라보자
그 모습을 이상하게 보던 아스나는
"왜 그래요?"
하고 묻자
에길은 말도 안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내저으면서
"내...내가 잘못 밨을거야.
저 방금 나간 청년의 소매에
해군 계급장이 보인 것 같았는데
금 띠 네개에 제독 계급장이 있었던 것 같았거든.
그...그런데
말도 안되지.
금 띠 네개에 제독 계급장이라면
함대 제독
아니 오성 원수의 계급인데,
원수나 되는 분이
이런 지저분한 가게에 키리토를 만나겠다고 오실리가 없지...."
거기에 맞추듯이
리즈벳 아니 시노자키 리카도
맞장구를 치면서
"그럼요.
말도 안되지요.
오성 원수라니.
전 세계에서 오성 원수의 계급장은
오로지 왕만이 달 수 있을텐데
그럼 방금 우리가
일본의 천황이나 그에 상응하는 친왕이라도 뵌 거란 말이에요?"
라며 웃음을 터트리고
에길도 덩달아서 키득거리자
아스나와 시리카 아니 아야노 케이코도
설마 아니겠자 하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마주보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들은 알았어야 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그 교훈을 후에 유니탈 링에서의 키리토의 모든 행동을 바라보면서
되씹어야만 했으니........
그렇게 엄청난 일들이 조용히 발생하는 동안
키쿠오카의 주위도 급작스러운 변화를 겪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