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65)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에 처음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던
반 라스파는
오션 터틀 습격사건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 계획의 중추적인 역활을 하던 키쿠시카 이좌를
아예 죽은 것으로 해서 쫓아냈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했지만
며칠 전,
그 키쿠오카가
일본 내각 관방 장관이자
차기 총리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과
서로 짝짜궁이 되어서
뭔가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고
그들이 뭘 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없다는
강력한 제지를 받자
지금 이게 무슨 장난이냐라는 식의 모습으로
방위대신에게 가서 따졌지만
"니놈들과
니놈들 일가족 모두 다
그 글로젠 머저리들 뒤를 따라서 지옥으로 가고 싶으면
어디 한 번 계속 따져봐!"
라는 말을 끝으로
아예 상대도 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축객령을 내리는
방위대신의 모습에
그들 모두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방을 나서고
방을 나서면서
그들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키쿠오카 그 놈,
어떻게
그런 방위대신조차도 두려워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이라는 빽줄을
잡은 거야?'
하는 생각과 함께
키쿠오카를 비밀리에 미행하라는 지시를
자신의 측근에게 내렸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대화를 나눈지 얼마 뒤,
어느 날 오후,
전에 보았던 키쿠오카의 그런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뒤
반 라스 파의 요청으로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를 비밀리에 미행하던
카자미 유우야 공안 형사는.
앞에서 굳어진 얼굴로 걸어가는 키쿠오카의 모습을 보고는
저 친구가 어디를 가는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미행을 하던 중
갑자기 골목길 안 쪽으로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키쿠오카의 모습을 보고는
왠지 모를 호기심에
그가 사라진 골목길 쪽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조용히 골목 안 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골목 안을 들여다 본 카지미 형사는
완전히 눈이 왕방울처럼 커지고
혹시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골목 안을 들여다 보았으니.....
그가 골목 안에서 본 광경은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눈을 의심할 광경이었다.
골목길 안에 주차된 대형 리무진 앞에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골목길 바깥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었고
그의 뒤에는
하늘색 교복을 입은 소년이
부동 자세로 서 있으면서
주위를 예리하게 감시를 하고 있었고,
리무진 뒷좌석에서 방금 나온
한 교복 차림의 소년에게
한 외국인이
뭐가 적혀져 있는 메모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쳐다보던
그는
문득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서
카메라 모드로 전환한 뒤
가능하면
차 옆에 서 있던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와
그 옆에 있던 소년과
차에서 내린 또 다른 교복 차림의 소년
그리고
차 안에 타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을 가능한 대로 많이 찍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차에서 메모지를 받아 든 키리토는
주위를 살펴보더니
태연하게 메모지를
웃저고리 주머니에 찔러넣고
태연한 모습으로
골목길을 걸어나오기 시작했고,
그 뒤를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와
하늘색 교복을 입은 소년이
키리토를 후방에서 호위하듯이 뒤를 따르자
그들의 모습을 본
그는
다급하게 구석진 곳으로 몸을 피했다.
그리고,
그런 카자미 형사의 모습을 얼핏 본
키리토는
잠깐 걸음을 멈추고 피식 웃더니
다시 걸음을 옮기면서
잠시 뒤
어디론가로 걸어가기 시작하고,
10분 정도 지난 뒤
골목길 안 쪽에서 리무진 한 대가 나오더니
나가다쵸 방향으로 차를 돌리고
속력을 내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골목 으슥한 곳에 숨어 있던 카자미 형사는
잠깐 동안 신호대기중인
리무진의 번호판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마셨으니.......
리무진에 달린 번호판은
외교관 넘버가 아닌가?
그래서
순간적인 놀라움으로
미처 차량 범퍼쪽에 펄럭이는 국기를 보지 못한
카자미 유우야 형사는
곧
그들이 사라진 큰 길 쪽을 쳐다보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도깨비 장난인가 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흔들다가,
저 멀리 지하철 역 입구에서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와 헤어지는
그 둘의 모습이 보이자
다급한 발걸음으로
근처의 다른 지하철역 입구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늘은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와
그가 호위를 하는 듯한 저 소년이
무엇을 숨기는지 알아야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생각은
몇 시간 뒤
차라리 그 비밀을 알지 말 것이라는 후회로 바뀌게 되었으니............
한참 동안
전철을 타고 가던
그 둘이 내리고 난 뒤
뒤따라 내린 카자미 형사는
그들이 들어가는 곳을 보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의문이 얼굴에 나타나면서
동시에
미간이 좁혀졌으니.......
그곳은
일본 최고의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쿄 제국호텔이 아닌가?
이런 최고급 호텔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들이 찾아간 것일까 하는 의문으로
그들의 뒤를 따라간 카자미 형사는
키리토가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서 있는
한 외국인에게
품에서 신분증 같은 작은 지갑을 건낸 뒤에
그것을 펼쳐 본 외국인이
놀란 얼굴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당황한 얼굴로
엘레베이터 앞에서 비키고
곧바로 키리토와
하늘색 교복 차림의 청년이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얼굴로
그들의 뒤를 따라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다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는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면서
조용히 으속한 곳으로 몸을 숨기고는
아까 전에 했던 것처럼
휴대폰을 다시 꺼내서 카메라 모드를 작동시고 난 뒤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최대한도로 찍은 뒤
도망치듯 호텔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경시청 공안부 사무실로 돌아가면서
카자미 형사는 휴대폰을 꺼낸 뒤
아까 전에 찍은 사진들 중
얼굴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들을 골라내면서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가
그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 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뒤
카자미 형사는 공안부 사무실에 도착하고
무슨 일로 갑자기 외근 중에 온 건가 하는 얼굴을 하고 있던
부하에게
곧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낸 뒤
그 휴대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아까 전에 찍은 사진들을 화면에 띄우면서
그들의 신원조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곧 그들은 거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