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102)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이미 난장판이고
핀란드도 곧 터지려는 분위기지.”
올림푸스와 아틀라스의 말이 맞았다.
유럽테러전쟁은 잦아들기는커녕
더욱 확산될 판이다.
“거기다
유럽연합 정보위원회의 직접 개입이라...
계속되는 혼란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았어.”
“그래서
미국 몰래 가브리엘 밀러에게 엑스칼리버를 쥐어준 셈인가요?”
“이럴 때야말로
미친 사냥개가 필요한 법이지,
사실
그 가브리엘 밀러가 전해 준 언더월드와 앨리스에 대한 내용은
진짜로 탐이 나기는 했거든.”
“겸사겸사
독일과 미국도 엿 먹이고 말이죠.”
"...하지만
그 가브리엘 밀러가
너를 암살하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로 그를 지원하지는 않았을거다.
너가 한 번 화가 나면 무슨 일이 터질지는
내가 잘 아니까 말이지.
차라리
그 가브리엘 밀러를 우리 손으로 처리를 했을 거다.
그것만은 믿어다오."
르메르는 어깨를 으쓱했다.
프렌치는 역시 겉 다르고 속 다른 놈들이다.
입으론 관용을 들먹이면서
뒤로는 호박씨를 좆나게 깐다.
하긴
불륜을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성이니
낯짝두께 하나는 세계최고였다.
키리토는 잔을 내려놨다.
“디 펀치.”
“실베스트르?”
“어디 있어요?”
“글쎄. 우리도 연락 끊은 지 꽤 됐네.”
“오호.”
그 가브리엘 밀러의 알려지지 않은
진짜 상관이자
가브리엘 밀러가 몸담은 그 조직의 핵심 연락책이기도 한 인간인데
모른 척 하시겠다?
"란셀도 그렇고
왜 그렇게 미친 인간들을 풀어두는 거지요?”
“프랑스는 자유국가네.
시민의 선택을 강제할 순 없어.”
“미친 인간들을 계속 풀어두겠다 그건가요?”
“뭔가 오해가 있구나.
콜로서스.”
“좋아요.”
키리토가
쿨하게 일어서자
르메르는 당황해서
키리토를 따라 일어났다.
어? 이게 아닌데?
오가는 대화와
주고받는 거래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협상 아닌가?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보지요.”
“콜로서스.
미안하지만 나도 바쁜 사람.”
“장담하는데요.
아저씨는 날 찾아오게 되어있어요.”
키리토는
자기 할 말만 남긴 채
올림푸스와 함께 쌩하니 사라졌다.
남겨진 르메르는
멍하니 그의 등을 쳐다봤다.
키리토와 올림푸스가
그곳을 떠나자마자
한편에 물러섰던 양복쟁이가
르메르 곁으로 다가왔다.
“Chef.”
(국장님.)
"Tu l'as surveille ?”
(감시 붙였어?)
“qui a un sens?”
(의미가 있을까요?)
“Quoi qu'il en soit, il faut d'abord l'attacher.
Il faut garder le minimum de mesures a prendre.
C'est pour cela que je n'ai plus d'arriere-pensee plus tard.”
(의미가 있든 없든 일단 붙여.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단 걸 기록에 남겨야지.
그래야 나중에 뒤탈이 없어.)
키리토를 감시할 수 있단 기대는
조금도 없다.
그저 면책을 위한 구실이 필요했다.
르메르와 헤어진 키리토는
그 유명한 샹젤리제를 거니며
아스나와 가족,
친구와 지인,
부하를 위한 선물을 고르는데 여념 없었다.
올림푸스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수행원은 없지만
아우라로 발현된 매혹적인 느낌으로
보기 드문 친절을 이끌어냈다.
물론
능숙한 프랑스어도 한몫했다.
-Tout va bien.?
(별일 없는데?)
-Ne sois pas timide.
L'equipe est Connect Weizard.
(방심하지 마.
상대는 코드네임 위저드이다.)
-Je ne sais pas.
Ca a l'air d'etre une grosse rumeur, ca.
(모르겠어.
소문처럼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읏.)
-Pourquoi ?
(왜?).
-Oh mon dieu?! J'ai croise les yeux.
(맙소사! 눈이 마주쳤어.)
-Je le savais.
Je t'ai dit de faire attention.
(그럴 줄 알았지.
조심하라고 했잖아.)
-Non
Je veux dire... J'ai regarde le telescope!
(아니,
내 말은... 망원렌즈로 보고 있었다고!)
-Quoi ?
(뭐?)
귀여운 놈들이다.
키리토는
사방을 에워싼 감시부대를 확인했다.
올림푸스의 지시를 받은
유럽연합 정보위원회의 요청으로
영국 정부통신본부(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 : GCHQ) 쪽을 통해서
통신을 확인하니
DGSE가 맞다.
걸릴 거란 사실을 알면서도 감시를 붙이는 걸 보면
완벽한 면피용이다.
통 큰 쇼핑을 마친 키리토는
포장된 선물을
전부 호텔 퀵으로 붙였다.
하지만,
날 위한 쇼핑은 이제 시작이다.
‘자, 따라오라고. 친구들.’
파리컬렉션을 완성하려면
오늘 종일 발품을 팔아야 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루브르 박물관이다.
‘모나리자가 얼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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