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109)
복도를 걸어가는 키리토의 뒤를 따라서
말없이 그의 뒤를 따르던
세 사람 중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가
이리저리 둘러보는
산만한 분위기를 내는 것에 대해서
코지로 린코 박사는
핀찬을 주듯이,
"명색이 자위대 이등육좌 정도의 고급장교인
당신이라면
방위성 본관 정도는
밥먹듯이 다녔을텐데
그렇게 처음 견학온 유치원생같은 모습 좀 보이지 말아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너무 충격을 많이 받아서 신경이 날카로우니까요."
그 말에
키쿠오카는 흔들리는 눈으로
"나도 처음 보는데
그럼 어떡하란 말이야?
지금까지
방위성 지하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단 말이야!"
라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강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린코 박사는
일본 육상자위대 고급장교 출신인
그조차도 모르는 곳이 있었다는 사실에
잠시 몸이 휘청거리고,
곧
키리토가 멈춘 곳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으니........
그곳에 있는 문을 경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 방위성 직속 경비부대인 육상자위대 보안경비부대원과
미국 해병대 경비부대
그것도
미 해병 특수정찰부대인
포스 리컨이
공동으로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들이 들고 있는 총에 실탄이 장착되어 있는 것을 눈치챈
키쿠오카 전 이좌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
그러는 동안
키리토가 내민 신분증을 확인한
미 해병대원이
옆에 있는
중무장한 육상자위대 대원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곧
그 육상자위대 대원과 미 해병대원은
각각 자신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낸 뒤
두 사람이
문 양쪽에 있는 열쇠구멍에 열쇠를 끼운 뒤
3초 뒤 동시에 열쇠를 돌리고
그러는 동안
다른 해병대원과 육상자위대 대원은
키리토 뒤에 서 있는 세 사람에게
소총을 조준하고,
그 살벌한 분위기에
그 세사람은
마치 석상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그러는 동안
열쇠를 돌려서 열린
안구 스캔 장치와
바이오매트릭스 손바닥 인식장치에
필요한 입력조치를 한
키리토는
잠시
그들을 돌아보다가
곧 고개를 다시 돌려서
마지막 보안장치인 키패드에 20자리 암호를 쳐 넣자,
곧
소리없이 거대한 문이 열리고,
문이 다 열린 것을 확인한
키리토는
석상처럼 서 있는 세 사람에게
따라오라고 말없이 손짓을 하는 것과 동시에
옆에 있던 해병대원과 자위대 대원에게 고갯짓을 하자
그들은
곧 총구를 치운 뒤
문 옆에 일렬종대로 선 뒤
키리토에게 경례를 바치고,
그런 황당 그 자체의 상황을 말없이 바라보던
세 사람의 머리 속을
동시에 스치는 생각은
'이...이게 무슨 귀신 놀음이야?
일본 방위성 지하에
미 해병대원과
일본 육상자위대 대원이 공동으로
경비를 서는 곳이 있다는 것도 황당한데
그들 모두 다 실탄으로 무장하고 있다니?
그..그렇단 것은
이 곳에 무단으로 들어올려고 한다면
질문이고 뭐고간에
그 자리에서
즉결 사살이라도 한다는 건가?
거...거기에
저 키리토 군에게 경례를 바치기까지 하다니......
그..그렇다는 것은
이곳의 주인이 저 소년이라는 건데.....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물건이 도대체 뭐기에........'
그런 혼돈된 생각을 품고
키리토 뒤를 따라 들어온 세 사람은
잠시 뒤,
이곳에 있는 키리토가 만들어 낸 물건들을 보고는
왜 그런 엄중한 경비체계가 존재하는가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키리토의 얼굴을 볼 용기조차도 사라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