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0)
그리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새벽 늦은 시간
제 55 해상 훈련소에서는
실전을 위한 각종 무기, 장비 준비 태세를 점검받은
5개 정찰대대 대원 190명은
그들의 침투를 위해서 미끼 역활을 할 8개 정찰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미끼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8개 정찰조 총 인원인 38명의 정찰병들은
그들이 타고 가야 될
침투용 반잠수정이 정박 중인 도크 앞에 집결해 있었다.
그들 모두는
건식 잠수복에
각자의 무기
그리고
통신 장비와
심지어 폭발물까지 챙긴 상태로
38명의 정찰병들은
차렷 자세로 집결해 있었으며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75 정찰 대대의 대대장인
강만호 대좌와
부대대장 백승철 중좌가
그런 그들을 착찹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그 둘의 기분은
그들을 바라보는 190명의 정찰병들도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게 숨막힐 듯한 침묵이
그 곳을 둘러싸고 있을 무렵,
그 침묵을 깨는 듯한 자동차 소리가
부둣가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고
곧 부둣가에 도착한 벤츠 승용차에서
누군가가 내리자,
곧
그 곳에 있던
모든 정찰병들의 눈이
완전히 둥그렇게 변하고
그 와중에
간신히 충격에서 벗어난
곽성준 소좌의 부조장 지동현 상사가
도저히 못 믿겠다는 얼굴로
"총...총참모부 수석 참모장이신
한성현 차수께서 직접 오시다니......
진...진짜로
저희들이 수행해야 할 임무가
이 정도로 중요한 임무란 말입니까.....?"
그런 충격으로 떨리는 말을 듣고 있던
곽성준 소좌 조차도
자신의 눈을 못 믿겠다는 듯이
한상현 차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곧 차수가 직접 걸어서
자신의 앞에 선 뒤
경례를 하려는 자신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덥석 잡은 뒤에
"동무가
바로 그 유명한 곽성준 소좌요?"
라고
격이 없이 편한 말투로 입을 열자
곽성준 소좌는
마치 기계와 같은 모습으로
차렷 자세를 유지한 채
"제 1 위원장님과
공화국을 위해
이 한 목숨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라고 외치자
한성현 차수는
박수를 치면서
그들 주위에 있는
모든 정찰병들을 바라보고
곧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부둣가에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
한성현 차수는
다른 사람들이 들리지 않게
곽성준 소좌의 귓가에 잠시동안 뭐라고 속삭이고
곽성준 소좌는
그 귓속말을 들으면서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굴 표정을 가다듬고
곧 한상현 차수가
그 자리를 떠나자
곽상현 소좌는
참고 있던 숨을
거의 땅이 꺼저라 내뿜고
그런
그의 모습을
그의 조원들은 물론이고
다른 정찰병들도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를 바라보았지만,
곽성준 소좌는
그들의
그런 모습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한
창백한 모습으로
숨 고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긴장된 분위기가 가신 뒤
한성현 차수의 부관과
차수의 경호 병력들이
미리 가지고 온
일본제 위스키 박스들과
삶은 돼지고기가 가득 든 박스들을 나르더니
그 박스들을
그 곳에 있는 정찰병들에게 나누어 주고
곧 부둣가는
평생가도 먹어볼 수 없는 최고급 식사를 즐기는
정찰병들의 웃음소리와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던
곽성준 소좌는
곧
자신들의 조원들이
먹고 마시는 모습을
쓸쓸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곧
위스키 병을 들고 자신을 향해 오는
부조장을 바라보고는
부조장이 들고 있던 위스키 병을 받아든 뒤
한 모금 길게 마시고 나서,
곧
부조장의 다른 손에 들려 있던 돼지고기 조각 하나를
무심한 얼굴로 먹으면서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그를 의아하게 쳐다보던 부조장을 쳐다본 뒤,
"아까
차수 동지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궁금한 것 같은데.
안그렇소? "
라고 묻자
아픈 곳을 찔린 듯한 모습으로
부조장이 고개를 돌리자
곽성준 소좌는
손에 들고 있던 위스키 병을 입가에 댄 뒤
다시 한 번 길게 마시고 나서
그 병을 부조장에게 건내고
그것을 받아든 부조장도
곽상현 소좌처럼 길게 한 모금을 마시자,
곽성준 소좌는
마음껏 먹고 마시고 있는
자신들의 조원과
다른 정찰병들을 바라보면서
"부조장 동무.
혹시 역사책 즐겨 보시오?"
라고 묻고
그런 뜬금없는 질문에
부조장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곽성준 소좌는 하던 말을 마저 하고
그 말을 들은 부조장은
이해가 안 된다는 모습으로
총조장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으니...........
"아무래도......
우리 백두산 공작조가
언젠가 공화국과
온 세상의 역사책에 나올 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