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42)
“여차하면 하루 자고 가죠.”
“나키 육장님 속 타 죽을 거다.”
“푸흐흐흐.
전화 한 통 해주면 되잖아요.
밥 먹고 전화드릴게요.”
“알았다.”
내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 100m 남았다고 자상하게 안내했다.
“어?
저 양반 나키 육장 아닙니까?”
코너를 돌았을 때
실제로
가게 앞 파라솔 의자에 한 사람이 앉아 있어서
키리토도 화들짝 놀랐다.
달칵!
문을 열고 나가자 덜컥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키 육장님!
여기서 뭐 하세요?”
“그러게 왜 전활 안 받아?”
이런 양반이 있다니!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며칠간 이어진 철야에
뼛속까지 지친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달려올 열성을 지닌 남자.
“죄송합니다.”
“잘못한 거 같으면 스키야키 거하게 사!”
“알겠습니다.
우선 좀 들어가세요.”
이런 남자에게는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키리토의 다급한 손짓에
한달음에 달려간
모리 일등육좌와
키쿠오카 일등육좌의 부축을 받으며
나키 육장이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내 단골집이다.”
“키쿠오카 일등육좌....
저 분한테 시키신 거네요?”
“안 그랬으면......
계속 찾아다녀야 하잖아!”
별실 안은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줘서
아주 따듯했다.
늙수그레한 주인 내외가
벽에 기댄 나키 육장에게
등에 받칠 베게까지 받쳐가며 살뜰하게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