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66)
그리고
그날 저녁,
오후에 입수한 서류를 살펴보던 올림푸스와 키리토는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는 키쿠오카와 아키
그리고
모리 일등육좌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이 서류에 따르면
그 스펙터의 중요 핵심 기지가
홋카이도 루스츠 스키장 근처에 있는 산 정상에 있고
공식적으로 그곳은
아테나 제약 회사 알레르기 연구소라고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미 그 쪽으로 북한 정찰병종 놈들이 쓸 최종병기가 운송이 되고
그것을 지킬 병력들도
아테나 제약 회사 직속 PMC 요원으로 가장해서
그곳으로 배치가 되었다고 나오네요.
그나마 다행이군요."
그 말에
키쿠오카가
"뭐가 다행입니까?
그들이 이미 일본 본토에 들어온 것이 다행이라는 겁니까?"
그런 비꼬는 말투에
모리 일등육좌는
곧 키쿠오카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장군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건방지게 어디서 말대꾸인가?"
라면서 핀찬을 주자
키쿠오카는
키리토에게 사죄하듯이 고개를 숙이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키리토는
"그나마
그놈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에 같이 모여있다는 것이 다행이란 거지요.
잘만 하면
한꺼번에 다 쓸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 키리토의 말에
올림푸스도 맞장구를 치듯이
"그리고 이 서류를 보니까
지금 그 산에 대한 세금 문제 때문에
곧 정부 쪽에서 회계감사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나와았는데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그들에 대한 사전 정찰이
예상보다 쉽게 이루어 질 것 같거든. "
라고 말하면서
천천히 키리토를 바라보자,
키리토는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얼굴로
"그러니까
우리들 중 누군가를
그 회계감사원 일행으로 둔갑시켜서 그곳에 잠입을 하자는 거군요?
일단은 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는 알아내야 되니까 말이에요.
그런데 누가 그 역활을 맡죠?
저야 일단은 아스나의 남자친구인 점을 이용해서
아스나와 함께 첨단연구시설 견학이라는 목적으로
갈 수는 있겠지만
회계감사원으로 위장해서 잠입을 할 만한 나이가 드신 분을 갑자기 구하는 것도........"
라고 하다가
말 끝을 흐리면서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를 장난스럽게 쳐다보자
올림푸스 또한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 둘을 바라보고
곧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그 둘을 향하자,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곧 키쿠오카는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제...제가 회계감사원 역활을 해야 한다고....요?
그...그러면
여기 아키 삼등육위는 당연히 조수 역활을 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그것보다도.....
제...제가 어떻게 회계감사원 역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저...저는 회계나 숫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게...게다가 회계감사원은
방위성과는 거의 앙숙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성 공무원인데
어떻게 제가 그들 대신 그곳에 갈 수 있습니까?
아무리 위장을 한다고 해도
그들 정도의 능력이면
당장 가짜라는 것이 들통날텐데...요? "
그 말에
키리토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 문제는 제가 다 생각을 해둔 것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고
이틀 뒤에 면담 약속이 잡혀있다고 이 서류에 나와 있으니까
48시간 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회계사인 것처럼 열심히 공부나 해 두세요.
그리고
그 말은 아키 삼등육위 자네도 마찬가지야.
열심히 머리 속에 우겨넣어.
그곳에서 발각되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
라는 말과 함께
모리 일등육좌와 올림푸스의 사촌형에게
미리 준비해둔 종이 상자를 가져오라는 손짓을 하자
곧바로
그 둘은 말없이 종이상자 두개를 가지고 오더니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 앞에 하나씩 내려놓고,
이게 뭐냐는 뜻의 눈빛으로 키리토를 쳐다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
키리토는 다정하게 웃으면서
"이틀이 꽤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니까,
극단적인 대책을 준비했지요.
모두 원문들과 실 자료들인데
짧은 시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라고 말하고 난 뒤
방으로 쉬러 들어가고
그런 키리토의 모습을 멍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동시에 상자를 연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는
상자 안에 가득 담긴
회계법 책자와 예산 자료등의 두툼한 책과 서류들을 바라보면서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말없이 서로를 한동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