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34)
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동쪽 약 30km
미해군 버지니아 급 공격원잠 SSN-777 노스케롤라이나
- 폭발했습니다! 방위 1-5-5입니다!
"러시아 놈들 꽤나 고생하겠군."
맥그루거 중령은
러시아 잠수함의 추적을 따돌리지 못해서 전전긍긍해하고 있던 찰나에
러시아 잠수함을 공격해준 일본이
상당히 고맙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잘한 일을 한 건 아니었다.
"멍청한 일본놈들.
뭔지도 모르고 뿌려대고 있으니..."
"우리에게도 불똥이 튈지 모릅니다."
"그래,
우선 이 염병할 곳을 빠져나가야겠군."
존 모렌 대위는
예인소나를 이용해 러시아 원잠의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폭뢰가 떨어지자
좌로 허겁지겁 좌로 급선회하던 아쿨라-II는
폭뢰의 충격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러시아 돼지놈들,
폭뢰 두 개 맞고 빌빌거리다니."
"그러게 말입니다.
애초에 우리 뒤를 쫄래쫄래 따라온 이 녀석들 잘못입니다."
존 모렌 대위는
오베니언 준위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단물이 빠져나가다 못해 완전 탈수되버린 껌을 뱉으려고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껌종이를 꺼내더니
대충 껌을 뱉으려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래졌다.
- 디잉~!
"크아아악!!!"
모렌 대위는
비명을 지르면서
신경질적으로 헤드폰을 내팽겨쳐 버렸다.
오베니언 준위도 마찬가지였다.
존 모렌 대위는
한손으론 귀를 감싸쥐면서
다른 한손으론 헤드폰의 볼륨을 조절했다.
"Conn, Sonar!
놈들이 공격소나를 쐈습니다!
방위 1-5-9!"
- 뭐? 러시아가?
"네, 그렇습니다!"
- 제기랄!
함장이 나지막히 욕을 내뱉으면서 마이크를 꺼버렸다.
모렌 대위는
이윽고 부함장이 조함권을 인수했다라는 소식을 전해듣자
함장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기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러시아 놈들이 공격소나를 쐈습니다!
여기입니다!"
모렌 대위는
소나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함장에게 설명해주었다.
함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소나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아쿨라-II를 바라보았다.
"제기랄! 한번 더 쐈습니다!
방위 1-6-1!
속도 15노트로 접근 중입니다!"
"망할 로스케 새끼들...
우선 러시아 새끼들의 행동을 빠짐없이 보고해라.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