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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85)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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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39 | 작성일 2020-11-09 01: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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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85)

 

그렇게

경시청과 검찰청이 불난 호떡집마냥

시글시끌 해지는 동안


키리가야 카즈토와

그의 지인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검사들과 공안 경찰들을

쥐잡듯이 잡고 있던

나구모 검찰총장과

국가 공안 부위원장을 한심한 모습으로 보고 있던

일본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이


갑자기 날아온

총리 관저의 긴급호출을 받고는

일본 총리 관저 본관 입구에 도착했을 때


1층 로비에서

누군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그 둘을 기다리고 있던 남자,


내각 관방장관으로 긴급히 임명된

시바 야스오 중의원이

그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와 답을 동시에 표했다.

 

 

 

 

 

 

 

 

 

"가시죠.

 기다리고 계십니다."

 

 

 

 

 

 

 

 

 

시바가 그렇게 말하고

등을 돌렸다.


좋지 않군.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앞서 걸어가는 그의 등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지만,

판사나 검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변호사로,

노동 및 인권 전문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인물,


한때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변호사 모임의 대표 변호사였고


하토야마 전 총리의 수제자이자


지금 현재

총리 임시대행직을 맡은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의 후계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던 남자가

그들의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일본 공안경찰의 최고 지휘관과


법무대신


그리고


인권변호사라는 것은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었다.


세 사람 다

자신이 가진 신념에 따라

조국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시간이 흐른 후,

세 사람의 사이가 조금 좁혀졌다고 해도,

매끄러운 사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 둘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단지 그가

인권변호사 출신이어서인 것만은 아니었다.

 

내각 관방장관이라는 자리가

내각관방을 통솔하여 여러 가지 사무를 처리하고,

내각의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 조정을 실시하기도 하고


또한


주요 사항에 대한 보고나 여러 가지 사태에 대한 정부의 공식 견해를 발표하는

정부 대변인 등의 역할도 수행하므로,

언론에서 내각총리대신과 함께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인지도 또한 높은 중요한 직위이다.

총리의 측근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상의 호신용 비수" 라고도 한다.


또한


내각부의 사무도 관할하여 처리하지만,

하위 부청의 장이 국무대신일 경우에는 담당하지 않는다

 

그런 내각 관방장관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시바 야스오가 자신들을 마중 나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사적으로도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과 친구이기도 하고.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은

시바 관방장관의 등을 바라보며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 불편함을 모르는 듯,

앞서 걸어가던

시바 관방장관이 입을 열었다.

 

 

 

 

 

 

 


"요즘 정신없이 분주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요즘은 아주 정신없이 바쁘네요.

 마음 같아서는

 두어 달,

 전화도 안 터지는 곳에 가서 숨어 있고 싶은 심정입니다."

 

 

 

 

 

 

 

 


의장과 법무대신은

시바 관방장관의 말에서

자신들이 호출된 이유를 유추할 수 있었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갑작스럽게 그들을 호출했다.


갑작스러운 호출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호출은

어쩐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시바 관방장관의 말에서

그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느새 총리 집무실 앞에 도달했다.

 

 

 

 

 

 

 


"들어가시죠."

 

 

 

 

 

 

 

 

시바 관방장관이

문을 열어 주었다.


둘은

다시 한번 넥타이를 매만지고는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수상관저 본관 5층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 안에는

이미 세 사람이 있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그리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 둘이 모습을 보이자

고이즈미, 하토야마 전 총리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사람이 나가고,

문이 닫히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두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호출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자리를 권유했다.


둘이 자리에 앉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추가적인 말 없이

그의 앞에 놓인 서류 파일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잠시 동안 말없이 서류를 읽었다.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작성한 문서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방도가 없었지만,

자신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상황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이 문서를 보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읽어 보세요."

 

 

 

 

 

 


서류를 다 읽은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이

손에 든 서류를

각각 두 사람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두 사람은

서류를 건네받았다.


서류 상단에

내각관방실에서 작성했다는 표기가 있었다.


두 사람은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문서 안에는

최근 10년간

일본 법무성과 검찰청


그리고


국가 공안위원회 내부 인사이동에 대한 분석과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나구모 검찰총장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끌어내리면서 1급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일본회의가

그들과 자신들에게 어떤 식의 지원을 했는지


거기에


그 가브리엘 밀러의 돈을 받아먹은 정치가들과

그들이

요정에서의 비밀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근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매우 자세하게 분석되어 있었다.


다만


그 가브리엘 밀러가 매수한 정치가들과의 접촉 부분만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지

증거자료가 없는 추측성 보고만이 있을 뿐이었다

 


서류를 다 읽은

그 둘은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을 바라보았다.

 

명분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우리 둘과

그 나구모 검찰총장과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을 포함한

자신들의 파벌 전체을 쳐 내기에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를 눈빛에 담아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을 바라보았다.


그런 둘에게

고이즈미 신지로는

또 다른 종이 두 장을 각각 건네주었다.


두 사람은

다시 종이를 받아 들었다.


상단에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에 대한 공안 비밀 조사보고서' 와

'렉토 프로그래스 압수 수색영장, 관련 인물 체포영장 청구 요청서' 이라는 표제가 달려 있었다.

 

아까 전에

그 얼간이 둘이 작성했다고 이실직고하면서

동시에 제출했던 서류였다.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에게 정치적인 압력과 동시에

사회적인 말살을 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가하기 위해서 만든 문서였으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군.

 

그 둘은

그렇게 생각하며 서류를 읽어 내려갔다.


그 얼간이 둘이 작성한

그 보고서와 요청서가 맞았다.

 

 

 

 

 

 

 


"누가 작성했습니까?"

 

 

 

 

 

 

 


서류를 다 읽은 둘에게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얼음 아니

드라이아이스라도 씹어 먹어서 만든 듯한

온기라고는 하나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제 밑에 있는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나구모 준이치 검찰총장이 했습니다."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문서를 다시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너희 개.....아니

 당신들이 지시를 내린 거........

 아....아니지

 .....처....처음부터..........알고 있었습니까?"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마치 화를 억지로 참는 듯한 모습을 하면서

그들을

이 자리에서 산채로 찢어죽일 듯한

날카로운 눈초리로 쏘아보는 것과

동시에

간신히 입을 열어서

다시 물었다.

 

 

 

 

 

 

 

 


".....그...그런 지시도 내린 적이 없고.......

 진.....진짜로..........몰랐습니다."

 

 

 

 

 

 

 


벙어리라도 된 양 입을 다문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을 대신해서

법무대신이 떨리는 목소리로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의 살기어린 질문에

간신히 답했다.


그 말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침통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놓인 담뱃갑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그 둘에게

피우겠냐고 물었다.


그 둘은

괜찮다고 답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두 분을

 그리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두 분의 말씀도 믿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의 화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법이니까.

 

지금 그의 말이

절대로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정말로 유감이군요."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류를 집어 들었다.

 

 

 

 

 

 

 


"미국에서.......

 시바 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왔더군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 소년을 상대로

 또다시 우리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그 말을 듣고 있던

두 사람에게는

말 그대로

거의 판사의 사형집행문을 듣는 것 같은

오싹하면서 께름직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어찌 되었건 내 불찰이겠지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그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그 소년에 관련된

 모든 보안 경비 아니

 예우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으니.........

 하지만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아니

 그 소년의 뒤통수를 치려고 준비중이다라고 하는 사항을

 미국의 입을 통해서 듣기 전에

 이 일에 직접적인 관련자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 미리 말해 주는 것이

 두 사람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미국 애들이

 그런 식으로

 나와 이 일본 정부 그 자체의 자존심과 존재감을

 대놓고 무시하고 짓밟으면서

 한심한 것들이라고 비웃는 동안

 그 말에 대해서

 어떤 반박을 하지도 못하면서

 그런 이죽거림과 비웃음을 들어야 하는 내 심정이 어떤지

 당신들은 알아......?!!"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은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는 듯한 모습으로

조용조용히 말하다가


결국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들을

거의 시정잡배 취급하는 듯한

막말투로 거칠게 말하면서

거친 손동작으로

재떨이에 재를 떨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모습을

썩은 똥을 씹어먹은 듯한 일그러진 모습으로

입을 열 생각조차 잊어버린 듯한

멍청한 모습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재떨이에 떨어진 재에서

마지막 불꽃이 피어올랐다가

다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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