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86)
"끝까지 몰랐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겠군요.
더 일이 커지기 전에........
..............이쯤에서 봉합하도록 합시다."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이
방금 전의
감정이 폭발한 듯한 모습을
간신히 수습한 뒤
다시
친밀하게 보이는 표정으로 웃으며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지금 하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이 일에 관련된 인사들은
키리토가
자신에게 뭔가를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에
전원 모두 싹 물갈이 아니
고위급 관료 인사뿐만 아니라
이번 일을 실행하려고 했던
검사들과
공안 경찰관들까지
전부 다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당장에 목을 쳐 버리는 조치 (해고 조치) 를 취하고 나서
만약에라도
이 사실을 눈치챈
키리토의 손에 죽기 전
자신의 손에 죽고 싶지 않으면
즉시 사직서를 제출한 뒤에
정치적인 뒷공작이나 언론 플레이같은 헛짓거리 없이
얌전히 물러나라는 의미였고
동시에
해주지 않는다면
너희들과
너희들 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아서 상상하고
알아서 선택하라는,
일종의 제안이자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무슨 뜻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계란이 깨진다.
그건
굳이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굳이 바위를 쳐볼 생각이 없었다.
물론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의 지시를 무시하고
키리토에게 압력을 가하려고 하는 노력이
헛고생은 아닐 것이다.
바위에 노른자 정도는 묻힐 것이고,
기적적으로
흠집 정도는 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약속된 파멸이었다.
그것도
본인들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일가족 아니
일족 전원이 전부 몰살당하는 것도 모자라서
아무도 추모해주거나
기억해주지도 않는
아니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는
하잘것없는 개죽음을 당한다는 것이었으니...........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두 사람은
참담함과 억울함이 뒤섞인 비참한 말투로 말했다.
"나중에,
나도 여기를 나오고,
완전히 자유인으로 돌아갔을 때,
그 때 술이나 한잔합시다."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야기가 전부 다 끝났다는 의미였다.
그 둘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아닌
법무대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법무대신이
그 손을 잡았다.
"우리가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그대로 두 분이 이 나라를 위해 힘써 줬다는 사실을
나는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두 분이 억울하다는 것도 말이지요."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법무대신의 손을 잡고 말했다.
법무대신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악수를 마친 법무대신과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은 몸을 돌렸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시바 야스오 내각 관방장관과
두 전직 총리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었다.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법무대신과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은 그렇게 말하고 그들을 지나쳐 천천히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