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90)
드레스덴파일
정보세계에선
일종의 신화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깃거리다.
FBI국장 후버가
권력자와 실력자들의 약점을 잡고 미국을 휘둘렀다는 루머처럼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키리토는
올림푸스와 함깨 드레스덴파일을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어린 소녀가 완벽히 재구성한 진짜 파일을 말이다.
물론
어린 소녀처럼 보이던 여자는 진짜 어린 건 아니었다.
쿠미코
아니 아틀라스
성은 모른다.
사람들은
그녀를 반주자Accompanist라고 불렀다.
“You are out of your mind.
Colossus.
Dresden file?
It's just a myth, isn't it?”
(미쳤군.
콜로서스.
드레스덴파일이라니?
그건 그냥 신화일 뿐이잖아?)
“Director Ezra.
Calm down.”
(에즈라 국장님.
진정하세요.)
“Dresden file!
Do you mean it?”
(드레스덴파일이라니!
진심이야?)
“Director Ezra.”
(에즈라 국장님.)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지랄을 넘어
발광하고 있었다.
“Calm down.
You're going to have a heart attack..”
(진정하시라고요.
그러다 심장마비로 쓰러지시겠어요.)
“Oh, my God.......”
(하나님 맙소사......)
키리토의 노력이 무색하게
상대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드레스덴파일의 존재유무는
그만큼 엄청난 사건이다.
“Are you sure you have it?”
(정말 자네가 가지고 있는 건가?)
“No.”
(아니요.)
“No?”
(아니라고?)
“I know where it is.”
(어디 있는 줄은 알지요.)
“Huh!”
(허!)
에즈라 CIA 국장은
둘이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단 헛웃음을 삼켰다.
“For two years, I've had a sabbatical in that Sword art online or whatever
As soon as you get back to reality, you're on a level playing field.
If it's known outside,
A lot of people will be watching you..”
(2년간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인지 뭔지 하는 게임 속에서 안식년을 가지더니
다시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군.
만약 이게 밖으로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너를 주시할 거다.)
“Not now?”
(지금은 아니고요?)
“I'm not kidding!
Colo... No Kirito.
You're gonna be under ten times as much surveillance as before!”
(농담이 아니야!
콜로....아니 키리토 군.
전보다 열 배는 심한 감시 아래 놓이게 돼!)
“nevertheless
I'll get out.”
(그럼에도
저는 빠져나가겠지요.)
“So
I'm gonna make people mad!”
(그러니까
사람들을 더 열 받게 만들 거라고!)
스파이게임 하면
미국과 소련이 치고받던 냉전을 떠올리지만
사실 첩보원의 역사는
더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The Dresden file is
It deals with some of the most sensitive issues in human history in the 20th century.
Kirito.
If every word is open to the public,
It's not going to end up turning the world upside down.
The damage is... I'm afraid to imagine.”
(드레스덴파일은
이십세기 인류역사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들을 다루고 있어.
키리토 군.
한 글자라도 대중에 공개됐다간
세상이 뒤집어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 데미지는... 상상하기도 두렵군.)
“You've never seen anything.
You know it well.
Director Ezra.”
(실물을 본 적도 없으면서
잘도 아시네요.
에즈라 국장님.)
“I've heard a lot of rumors.
So... is Hitler really suicidal?”
(소문은 많이 들었지.
그래... 히틀러는 진짜 자살한 게 맞나?)
에즈라 국장의 넌지시 던지는 질문에
키리토는 피식 웃었다.
“Are you curious?”
(궁금하세요?)
“Hm!
Make sure you didn't hear it.
Be careful anyway.
If the accompanist did it, the rumor would spread quickly.”
(크흠!
못 들은 걸로 하게.
어쨌든 조심하게나.
반주자가 손썼다면 소문은 금세 퍼질 테니까.)
통화를 끝낸 키리토는
손짓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하늘색 교복의 청년을 불렀다.
“그러나저러나
일본으론 왜 부른 겁니까?
그 가브리엘 밀러인가 뭔가 하는 용병과
그 풋내기가 이끄는 애들정도는
모리 일등육좌정도면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왜 올림푸스에게 부탁까지 해서
저하고
SAS 최정예 팀까지 전부 부르신 건지......”
“알렉사랑 코시노팀 전부 호출해요.”
“그 오션 터틀 작전 이후
당분간 작전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비꼬는 거에요?”
“노우.”
하늘색 교복의 청년은
적극적으로 손과 고개를 휘저었다.
“이 일본이 마음에 들어서 그럽니다.
총기소지가 불법이란 것만으로도
이토록 마음 편하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더군요.
정말 이렇게까지 풀어져본 적은 처음입니다.”
일본 관광을 즐기는 하늘색 교복의 청년과
그 청년이 지휘하는 SAS 팀원들은
진짜 모든 걸 내려놓고 휴가를 즐겼다.
본래라면
비상대기조를 짜 교대로 돌아가면서 서로의 뒤를 봐줬을 텐데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회칼과 각목을 휘두르는 노상강도쯤이야
눈 감고도 상대할 수 있으니
사기꾼과 꽃뱀만 조심하면 된다.
“재교육은 어쩝니까?”
“적당한 애들 선별해서 고용해요.”
키리토의 일본 대작전에 대한 커리큘럼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