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93)
거기에
그 동영상이 끝나자마자
나오는
키리토의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
두 사람에 대한
정보전 과외(?) 동영상을 보던
사람들은
키리토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도의 심리전, 정보전 부분의 지식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
키쿠오카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는
뒤이어서 나온
자신들을 교육시키는 키리토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지금 생각해도 기가 차다는 모습으로
피식 웃고
아스나는
그런 교육과정 중
키리토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에게 꾸중을 하는 모습과
등쳐먹는 모습 (?) 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킥킥거리다가
그런 그녀를 살기어린 눈빛으로 째려보는
키쿠오카와 아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뻘쭘하다는 모습을 하면서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고정했으니.......
키리토의 정보전 과외 (?) 모습이 들어있는
동영상
"....기술은 점점 발달해지고
정보전도 그에 맞춰져서 발전이 되는 것이 당연시되지요.
아마 키쿠오카씨와 아키 씨가 랭글리에서 연수 교육을 받았을 때
항상 듣는 말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보통 정보전에 쓰이는 도구는
평범한 스위스제 포켓용 등산 나이프 하나랑
껌
그리고
편안한 미소만 있으면 모두 해결되지요.
스파이 영화 속에 나오는 그런 최첨단 장비는
그냥 단순한 쇼에 불과해요.
정보전은 테크닉이나
화려한 액션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고도의 심리전이기 때문이지요.
그 가브리엘 밀러가
그런 부분의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그런 가브리엘 밀러를
NSA의 의뢰을 받았다고는 해도
아니
NSA를 그런 식으로 움직이게 유도를 한 뒤에
본인 스스로
아니
본인 스스로 앨리스를 확보하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확신이 든 것으로
스스로 착각을 하게 해서
오션 터틀을 그런 식으로 습격하게 조종한 것도
어떻게 보자면
저와의 심리전에서
완벽하면서도 철저하게 졌다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말입니다."
키리토의
그런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자화자찬을 하는 듯한 건방진 말에
기가 막히다는 모습을 하던
키쿠오카를 제외하고
아키 삼등육위가
비꼬는 투로
"영화같지 않다니 정말 아쉽네요."
라고
톡 쏘듯이 이야기를 했지만
그 말 이후로
아키 삼등육위는
키쿠오카 일등육좌에게 쿠사리를 한 번 심하게 먹고 나서는
합죽이가 된 마냥
입을 꾹 다물게 되고
그런 두 사람의 작은 소동 아닌 소동을
뒤로 한 채
그들은
평범한 시민들마냥
카와고에 시 중심가를 걸어다니고 있었고
그렇게 돌아다니는 동안
마치 음식점 매뉴 이야기를 하듯이
태연하게
현대 정보전에서 쓰이는 여러 전술들을 이야기하는
키리토를 보면서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는
너무나도 기가 차서 할 말을 찾지 못했고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키리토의 일대일 교육에
점점 키리토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경외감과
자신들을 완벽하게 속였다는 분노와
정보전 분야에서
자신들을 능가하는 최고수의 실력차에 대한 허탈감이 뒤섞이면서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맛보기 시작했으니......
"들어갔던 모든 빌딩 상황,
그 빌딩 안의 방 내부
그 방 내부의 모든 상황을 전부 기억하세요.
여기 이렇게 앉아서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기억에 새기는 겁니다.
스냅 샷 처럼 말이지요.
사람들,
옷 차림새,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겁니다.
이제 뭐가 잘못되었을까요?
한 번 이 레스토랑 안을 보세요.
뭔가 수상한 것이 있나요?
모든 것을 보고,
그 스냅 샷 으로 본 모든 정보들을 처리하고
대부분의 정보들을 버려야 되지요.
보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 말에
키쿠오카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요?"
그 말에
키리토는
태연하게 레모네이드를 홀짝이면서
"숨쉬는 거랑 마찬가지에요.
설마
키쿠오카 씨는 숨도 안 쉬시나요?"
그런
키리토의 태연한 말투에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는
랭글리와
일본 공안에게서 지금까지 배워왔던 정보전 전술 아니
정보 세일즈맨 전술을 완전히 부정하는 듯한
아니
냉전시절에서나 쓰였던
고전적인 스파이들이나 쓰는 진짜 정보전 기술이 이런 것인가 하는 놀라움으로
키리토를 바라보고
그러거나 말거나
키리토의 일대일 교육은 계속되고 있었으니.....
"항상 담배하고 라이터도 들고 다니시는 것이 좋아요.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좋은 도구가 되니까 말이지요."
레스토랑을 나온 뒤
다시 시내를 걷는 동안
키리토의
그 말을 들으면서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는
아까 전 레스토랑에서 보여준
키리토의 정보전 스킬 중 하나를 생각하면서
한 글자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키리토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 모두를
눈을 크게 뜨고
열정적인 모습을 하면서 모든 것을 보고 기억하고 있었으니.....
아까 전 레스토랑
"양복입은 남자.
주방에서 나와서 저쪽 창가쪽 테이블로 가는 남자 말인데요.
위험인물인가요?"
키리토의 그 말에
키쿠오카는 놀란 눈으로
"그걸 어떻게 알았니?"
하고 묻자
키리토는 말없이 미소를 지으면서
탁자 위에 있는
은색 접시덮개를 가볍게 두들기고
그것을 본 키쿠오카는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면서
고개를 흔들다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려고 하자
키리토는
"고개 돌리지 마시고,
방금 말한 그 남자
지금 매뉴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위험인물인가요?"
라고 다시 묻자
키쿠오카는
키리토 뒤를 흘깃 보더니
"매뉴를 읽고 있지는 않는 것 같네.
아마도 저기 웨이트리스에게는 위험인물인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런 키쿠오카의 말에
키리토의 눈가에는
제법인데 하는 빛이 맴돌고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친구로 본 자신의 눈에
자화자찬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 둘을 바라보았다.
키쿠오카가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던 키리토는
마침
자신이 있는 벤치 근처에 있던
개를 데리고 있는 한 남성을 보자
아키 삼등육위를 보면서
"아무에게서나 정보를 좀 캐보세요.
이왕이면
저기 옆에 있는
개를 데리고 있는 남성을 상대로 말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마치 구두시험 체점을 하는 선생님의 눈으로
아키 삼등육위를 바라보자
"기꺼이 하죠."
라고 말한 뒤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눈 뒤에
다시 키리토 앞에
채점을 기다리는 학생마냥 서자
키리토는
좀 안타깝다는 얼굴로
"아키씨 자신이 가진 개인 정보 네가지를 밝히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정보 하나만을 얻었군요."
그 책망하는 듯한 말투에
아키 삼등육위는
자신도 좀 쑥스럽다는 얼굴로
"...사실 그 남자가 뿌린 향수를 어디서 구했는지 알고 싶어서...."
그 말에
키리토는
채점을 하는 선생님의 말투로
"저 남자분에게 무슨 정보를 말해주셨지요?
첫번째
아키씨는 정상적인 이성애자이다.
둘째
아키씨는 약혼을 했다.
셋째
내일은 남자친구 생일이다.
넷째
아키씨 자신은 남자들의 패션감각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저 남자가 정보 제공자라면요?
거짓말을 네 개 해서
저 남자가 진실을 말하게 해야 되겠지요?
그리고
당연히 방금 말한 그 네개의 거짓말은 진실로 만들어야 되고 말입니다.
정보 제공자가 의심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지요.
아시겠어요?"
그런 키리토의
따끔한 질책 아닌 질책에
아키 삼등육위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고
키쿠오카는
진짜 정보전의 교육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질린 얼굴로
키리토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카와고에 역 앞의
간이 매점에서 커피를 시킨
키리토는
키쿠오카를 바라보면서
"저기 저 쪽 건너편 카페 건물 2층에 혹시 아는 사람 있으세요?"
그 말에
왠 뚱딴지 같은 말인가 하는 얼굴로
키쿠오카가 고개를 가로젓자
키리토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입가에 지으면서
"앞으로 5분 뒤에
저기 2층 발코니 앞에
키쿠오카씨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키리토를 바라보던 키쿠오카는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지?
일단 커피나 마시고 생각하자꾸나."
그러자
키리토는
"벌써 십 초 지났어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키쿠오카는
이게 이번에 자신에게 내려진 시험인가 하는
질린 얼굴로
고개를 흔들면서
어디론가로 가고
정확히 5분 뒤
그 집의 주인으로부터 커피까지 대접받는 모습을 보던
키리토는
키쿠오카가 커피 잔을 건배하듯이 치켜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쓸만한 친구 하나는 건졌네 하는 얼굴로
지금까지의 교육 중 보여 준 적이 없는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와중에
키리토의 그런 실전(?)교육을 곰곰이 되새김질을 하던
아키 삼등육위는
곧
설마 하는 눈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주저하는 듯한 말투로
"...저...혹시.....
토..토빈 프로스트 그 분이랑 아시는 사이니.... 아니 ....
......이신가요?
그...그 분의 CIA 심리전 커리큘럼 부분과
왠지 모르게
많은 부분이 유사한 것 같아서......"
그런 아키 삼등육위의 말에
키리토는
우습다는 듯이 킥킥거리면서
"뭐....
잘 안다면 잘 안다고 할 수 있지요.
내가 CIA 심리전 부분을 연수교육 받을 때 썼던 가명이니까 말이지요."
그 말에
아키 삼등육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이 접시마냥 벌어지더니
곧
자신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리는 것도 모르는 듯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그 토빈 프로스트가 너 아니
장군님이란 말입니까?
CIA 역사상 심리전 분야를 최고 점수로 수료하고
몇 달 간의 짦은 기간 중에도
세계 각국의 많은 가치있는 인물들을 심문, 포섭해서
CIA 역사상 최강의 인간 심리 조종전문가 이자
심리전의 대가로 칭송을 받고
말 그대로
CIA 심문 프로토콜과 심리전 과목 자체를 재작성한
전설 그 자체의 인물이
키리토 군....아니
장군님이란 말인가요?
저와 키쿠오카 일등육좌도
랭글리에서 정보분석분야 연수를 받았을때
그...분이 쓴 심리전 분야 교본과 책으로 공부를 했는데......"
그 말을 하면서
아키 삼등육위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맙...맙소사....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심리전 분야 지식을 만든 분 앞에서
그 때 내가 심리상담을 한다고 뽐내다니.......
(소드 아트 온라인 팬텀 불릿 당시
키리토가 아키 삼등육위에게 보여준 모습)
저 소년.... 아..아니
저 분이 얼마나 나를 한심하게 생각했을까.......
완전히
공자님 앞에서
천자문을 가르치겠다고 뽐내는 어린아이만도 못하게 보여졌을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사실을
절대로 키쿠오카 일등육좌에게는 비밀로 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다.
틀림없이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장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던지
아니
쥐구멍이 없다면
땅이라도 파고 숨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일테니까.........
그렇게 키리토를 말없이 바라만 보던
아키 삼등육위가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눈으로 키리토를 바라보자
키리토는
킥킥거리더니
"설마하니
내 심리전 노하우를
그냥 맨입으로 가르켜달라는 거 같은데
적어도 여기 커피에 곁들여 먹을 빵....
아니
이왕이면
저기 키쿠오카씨가 들어가신 카페에서 한정품으로 내 놓는다는
에그 타르트하고 마카롱 정도는 가져와야 되지 않겠어요?
우선은 마카롱이나 맛을 보죠."
그런 키리토의 장난꾸러기 같은 말투에
아키 삼등육위는
조용히 자신의 핸드백 안에 있던 지갑을 열고는
속으로
'이런 망할 것......'
이라고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키리토가
"지금 아키씨께서 속으로 나에게 '이런 망할 것' 이라고 욕을 한 것 같은데 말이지요."
라고 이야기하자
아키 삼등육위는
곧바로
'이런 천년묵은 구렁이도 질려서 도망갈
약아빠진 소년 같으니.......
지옥귀냐?'
라는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이런 일을 하면
천년묵은 구렁이도 속여넘길 정도로 머리회전이 좋아야 되고
지옥귀 저리가라급의 정보수집력과
통찰력, 분석력을 갖추고 있어야 되지요.
설마
이런 노하우를 맨입으로 배우실 생각이었다면
생각을 고치시라고 충고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계속 커피만 마시다보니
점점 입이 심심해지는데
마카롱 사오신다는 분은 어디 갔나..........?
아
그리고
커피값도 같이 부탁드릴께요."
그 말에
아키 삼등육위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면서
지갑 안 쪽에 고이 숨겨둔
1만엔 짜리 지폐 5장을 꺼내면서
'내 피같은 비상금 5만엔이 날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다급하게
키쿠오카가 들어간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