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97)
기막힘과 허탈감이 가득한 말투로
거기까지 이야기한
히가를 바라보던
키쿠오카는
완전히 경악의 얼굴로 보는
시리카와 리즈벳
그리고
아스나와 앨리스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제 확실하게 알겠지....
........지금까지
그 카야바 아키히코 뿐만 아니라
나나
그 잘나신 가브리엘 밀러나
그들의 배후 조직까지
전부 다......
키리토 그 소년이 가지고 노는
단순한 목각인형.....
아니
그 소년이 깔아놓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체스판 위의 단순한 말에 불과한 거였어.
그것.....도.....
킹이나 퀸
아니
루크나 비숍도 아닌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버릴 수 있는
단순한 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
어떻게 A 부터 Z 까지
모든 상황을 계획하고 통제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당신들에게 이야기하는 거니까 말이지.....
평생 자위대 정보전 전문가로서 살아온 내가
그 소년...아니
그 분.....의 머리 싸움에서
완전히 농락당하고 패했다는 것은
진짜 감정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될 것 같군........"
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푸념마냥 이야기하는
키쿠오카의 말을 들으면서
그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소드 아트 온라인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언더월드가 관련된
키리토가 저지른 두 차레의 인피니티 워가 포함된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전부 다
키리토의
체스판 위에서 벌어진
그것도
키리토가 체스의 수를 만들기 위해서
자기 마음대로 혼자서 두는 체스 게임 그 자체밖에 안되었다는 것에
진심으로 놀란 얼굴을 하다가
도저히
그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아스나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키쿠오카는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괴감과
스스로의 멍청함에 대한 비웃음이 섞인 모습으로
"못 믿는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똑똑하게 알려주지.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게임에 쓰인
카디널 시스템과
더 시드를 만드는 데 쓰인 오픈 소스 코드를 만든 사람은
그 잘난 카야바 아키히코가 아닌
그의 스승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것을 말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
그 할리우드 영화 중 고전으로 알려진
스타워즈를
처음부터 보았다면
아마 이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그 제다이 마스터나
시스나
단 한가지의 규칙을 준수한 다는 것을 말이지......
스승과 단 하나의 제자라는 규칙 말이야.
그 말 그대로
그 키리가야 카즈토
아니
키리토 군 그 소년도
그런 규칙을 준수한다고 할 수 있어....
이 세계 그 자체의 모든 것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그런 신의 지식을 전할 수 있는 제자는
단 하나만을 두어야 하고
그 제자가 일찍 죽거나
다른 뜻을 가진 경우에는
그런 파계 제자에 대한 징벌을 가한 뒤에
또 다른 한 명의 제자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야......"
그렇게
키쿠오카의 허탈감이 가득한 투덜거림 아닌 투정을 듣던
아스나는
".........설...설마
진...진짜로
키리토가
그 카야바 아키히코의 소드 아트 온라인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써먹은
그 양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네트워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카디널 시스템과
더 시드를 만드는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코드와
너브 기어 그 자체를 만든
인.....물이라는 건가요?
그..그렇다면
그...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그.....그런 인물이
카...야바 아키히코가 아니라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란 말인가요?"
그런 아스나의 질문에
히가에게서 모든 것을 들은
키쿠오카는
그제서야
지금까지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을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는 보여 준 적이 없는
완전히 겁에 질린 모습으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런 그의 모습에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키리토의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 스팅을 능가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차라리
이 모든 상황이 거짓이라면 좋겠다는 얼굴로
키쿠오카의 아바타를 바라보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키쿠오카의 아바타는
"차라리
내가 그 키리가야 카즈토
아니
키리토 군에 대한 모든 상황이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
아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라도 행사할 수 있다면
좋겠군........."
이라고 말하면서
완전히
허탈한 모습이 되고,
거기에 뒤이어서
그 오션 터틀에서 보여주는
키리토의 대함전술, 대잠전술이 응용된
오션 터틀이 있던
이즈 제도 앞바다 대 해전을 보던
모든 사람들은
이제는 할 말이 아예 없는
아니
말을 하는 법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린 듯한 모습으로
키쿠오카와
아스나를 바라보고
뒤이어서
그 에길조차
지금까지 보인 적이 없는
완전히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지...지금까지
그 소년이 싸운 방법이야 말로
진정한 전쟁의 마스터들만이 쓰는 정보전과
진짜 현대... 전....쟁의 진수였어.....
그....그것도
육, 해, 공 전체를 아우르는
진짜 3차 세계대전 그 자체라니.......
거...거기에
그 소년.....을 지원하는
그 두 사람이야 말로
키...리토 그 소년 아니
그 분이 진행한
현대의 진정한 전면전 말고도
그런 정보전과
실제적인 국지전급의 정규군급의 교전에
가장 잘 맞는
현대 전쟁에 있어서는
최고수 중의 최고수였고 말이야.
그거에 비하면
일본 자위대나 일본 경찰은
형편없는 아마추어 풋내기에 불과했고......
옛 말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니까,
'독은 독으로 제압하고 악은 필요악으로 응징한다.'."
라는 말을 하면서
그래도
이성적으로 그들이 했던 일들을 인정하고 싶지만
감정적으로
그리고 진정한 일본의 자위대원으로서
도저히 그 말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한
정의감과 분노가 섞인 눈빛으로 빛나는
아키 삼등육위와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기묘한 눈빛으로
눈썹까지 씰룩거리는
크리스하이트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 를 바라본 뒤,
"똑똑히 잘 새겨서
제 말을 들으셨으면 좋겠군요.
정보전의 세계를
왜 '거울 나라의 전쟁' 이라고 하는 지 아십니까?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음모와 속임수가 난무하다 보니까
누가 친구인지,
누가 적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 건지,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지 조차
전혀 구분이 안되는
혼돈 그 자체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요지경 속의 세계라는 거지요.
그리고 그 키리토....군을 포함한
세 명은
그 세계에서 싸우는 법을 완벽하게 통달한 친구들이고 말입니다.
거...거기에
현대전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국지전과 게릴라전
그리고
정규군과의 모든 종류의 정식 교전에 대해서도 통달한
이 세계에서도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는
진짜 전투의 전문가이자
전쟁의 프로들이고 말입니다.
우리같이
이 세상이 정의와 불의로 나눠져있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정의는 악에게 승리한다고 믿는
평범한 경찰이나
교전을 교본으로만 배운 일본의 자위대원들은
그런 상상을 초월하는 무시무시한 세계에 절대로 적응 할 수 없지요.
그리고
그 세계에 대해서 정의감에 들떠서 파헤치려고 한다면
당신들 뿐만 아니라
당신들이 알고 지낸 모든 사람들조차도
평생동안 뒤통수에 총을 맞지 않는가 하는 걱정을 하면서
매일, 매 시간, 매 분, 몇 초까지 긴장하고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1년 365일 매일매일이
더하거나 빼지도 않고
그대로
보이지 않는 전쟁터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당장에 미쳐버리거나 극도의 긴장감을 버티지 못하고
당장 자살을 하고도 남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의 세계도
키리토 그 친구
아...아니 그 분께서 살아왔던
진정한 세계에 비하면
유치원 아이들의 소꿉장난만도 못한
평범하고 평화로운 세계 그 자체란 말이오.
게다가
진짜 미군의 장군이었다니......
나도 예전에......
미 육군 특수부대 특무상사 출신인데
미리 그것을 알기라도 했다면
적어도.....
4성급의 계급을 지는 진짜 장군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텐데...........
거...거기에
진짜 3차 세계대전을 지휘할 수 있는
그런 전후무후한 진정한 전략가이자
진짜 전쟁의 신을.........."
그런 허탈한 모습으로 말하던
에길은
입을 벌리고 바라만보던
클라인의 머리밴드에 꽃아둔
다른 담배 한 개피를 집더니
클라인이 도끼눈으로 째려보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시리카와 리즈벳
너희들 같은 평범한 시민들과
키쿠오카 당신들같은
진짜배기 전쟁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평범한 일본의 자위대원들이
행복한 하루 일을 즐기면서
평범한 당신들의 일을 끝내고 집에서 쉬는
그런 평화로운 생활 속에서 계속 지내고 싶다면,
그 키리...아니
장군님의 세계에
다시는 간섭하거나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민간인들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
그런 세계의 일은 모르는게 장땡이지요.
이것은
내가 당신들 같은 초짜 민간인들과
일본의 잘나신 자위대원분들,
그리고
이곳에 모이신
내 동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충고니까 말입니다."
거기까지 이야기한
에길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감출 수 있냐고 강변을 토하는
클라인을
한심한 눈을 바라본 뒤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치면서
"클라인!
니가 아무리 그렇게 떠들고
키리토...아니
그 분에 대한 것을 언론에 터트리겠다고 해 봤자
아무 소용도 없는 헛짓거리에 불과해!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전에 있었던
그 유니탈 링 사건 당시에
그...분과
그 카야바 그..사람으로 보이는 아바타가 나눈 대화가
전 세계에 중계가 되었는데도
왜 일본의 모든 언론들이
단 한번도
그 SAO 귀환자 학교에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 수많은 파파라치들이
왜 이 곳에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 답은 단 하나!
그 키리토....아..아니
그 분이 가진 힘은
일본과
전 세계의 모든 언론을
전부 다 막아 버릴 수 있기 때문이야!
진...진짜로 죽고 싶은 거야?
진...진심으로
너와 너의 길드원들을 포함한
너와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리얼 월드와 VR 월드에서
동시에 영원히 지워지게 하고 싶은거야?
그런 거냐구!
거...거기에
저런 진짜 3차 세계대전 그 자체를 지휘할 수 있는
진짜 전쟁의 신을 상대로
너같은 군인 아니
무사도 안되는 평범한 시민이
뭘 어쩌겠다고
그렇게 나서고 지랄이야!"
그런 에길의
처음에는 클라인을 쪼는 듯이 강변을 토하다가
결국
완전히 힘이 빠진 풀이 죽은 말투에
클라인의 얼굴에는
계속 자신의 고집을 고수한다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인들의 목숨도
태풍 속에 휘날리는 연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에길의 충고 아닌 충고에
얼굴의 핏기가 가시고
크리스하이트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 와
다른 운디네 요정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 의 얼굴은
절대로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정의감과 분노,
그리고
과연 정의라는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절대적인 악을 상대로 싸운 필요악을
과연 자신들이 심판 아니
그것을 따질 자격이나 있는가 하는 의문과,
이 모든 사건들
다시 말해서
키리토의 인피니티 워와
일본 본토 방어전에 대한
모든 진실을 공개하는 것이
과연
자신과
지인들의 목숨을 걸고는 싸워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그리고
자신들같은 군인으로 불리는 것 조차도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민간인 정도 급의 대접받게 받지 않는 일본 자위대의 자위대원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정한 군신에게 따지는 것이
진짜 옳은 행동인가 하는
궁금증과 두려움이 뒤섞인
기묘한 눈빛으로 변하면서
얼굴조차도
완전히 꼭꼭 씹은 배추처럼 일그러지고,
아무 말도 없이 앉아만 있던
아스나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얼굴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곧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던 시리카와 리즈벳
그리고 클라인은
곧 에길에게 고개를 돌리며
자신들의 머리에 떠오른
이 혼돈 그 자체인 의문에 대한
서로간의 열띤 토론을 시작하고,
아스나 옆의 소파에 말없이 앉아 있던
앨리스와
유이
그리고
리파는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고
크리스하이트와 다른 운디네 요정은
그런 그들을 모습을 우울하면서도 슬픈 얼굴로 쳐다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