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라 연구] 아샤가 에어로 플래토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이유
먼저, 악인은 없되 패자는 있는 싸움이라는 예고편 설정을 보고 생각해 보자면...
아샤는 악인이 아님
리즈의 목숨도 여러 번 구해주고,
수로에서 리즈가 어디선가 계산없이 마법을 쓰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아와서 마법에 흥미를 보이니까
아샤는 처음에는 짜증내다가도 라오 리즈를 다시 떠올리면서
리즈에게 회귀의 검+테오 라칸(리즈 미래 스승)+대지의 신전에 리즈 팔찌 값 물어주기 등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 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애초에 이번 에어로 플래토 아샤 재판 건을 자초한 게 리즈를 위해서 아샤가 벌인 일임
리즈의 스승이 될 테오 라칸을 살리기 위해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호티 비슈누를 쓰는 순간부터 과거 29인 과실치사 건이 다시 부각된 것임
결국 아샤는 철저하게 리즈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만,
리즈의 착한척+무식함+성격차이+자신의 죄어오는 죽음에 대한 한탄 등
신쿠에 대한 복수와 라오 리즈의 딸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인간적인 고민을 계속 보이는 것 같음
(리즈를 죽여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아샤가 싸이코라기 보다는 자기 변호를 안하는 캐릭터다보니까
주변에서 오해가 더 꼬이는 듯 함
작가 자체도 일부러 애매하게 그런 점을 노린듯 싶고
작가가 최근에 떡밥을 던진게 있다면,
아그니가 브릴리스에게 신의 이름을 가진 인간이 있는 도시를 수라가 공격한다면 어떻게 할래?라 묻자
브릴리스는 생각도 안해보고 그 인간을 수라에게 넘겨주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함
즉, 친 아샤파인 브릴리스 마저도 리즈를 수라에게 넘겨주는게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샤가 리즈에 대한 보호를 마치는 순간(ex. 아샤의 죽음)부터
리즈는 신의 이름을 갖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계의 유타를 제외한 모든 수라 + 인간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림 (신쿠와 아그니의 통찰에서 리즈가 늘 혼자인 이유와도 일치)
간다르바가 폭주했던 곳에서
마루나가 리즈를 공격한 것 + 인간들이 유타를 잡아둘 수만 있다면 리즈가 몇 번을 죽어도 상관없지 않냐는 반응을 보인 점을 보고
아샤는 자기가 없으면 리즈를 누구에게서도 보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알았을 것임
그래서 리즈가 가방 구하러 물속에 뛰어들 때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화내면서 자기를 지킬 줄 모르는 리즈 따귀를 때린 거고
다시 말해서 아샤가 리즈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아샤가 자기 자신만 악역이 된다면
호티 비슈누를 쓴 순간부터
마법계 서열 1위인 사하 온부터 시작해서
모든 신관을 포함한 인간들을 리즈의 보호자로 만들 수 있고
테오 라칸을 되살려서 리즈를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
클로드가 패를 버리지 않으면 아샤가 패한다고 말한 순간부터
계속 고민해 왔을 테지만
결국 아샤는 자신의 죽음으로 리즈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임
그 선택의 순간이 호티 비슈누를 쓴 순간이었고
그 후부터는 루체에게 일부러 쌀쌀맞게 대해서 적으로 돌리는 등
자기 자신이 일부러 사지로 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을테니
아샤의 저런 인간적인 고민 자체가 이해가 감 (얘 하나 못버려서 내가 죽어야 돼? 헉 내가 뭔 생각을... 라오 리즈 정말 미안해)
수송선에서 아샤가 리즈를 죽일뻔 한 것도
신쿠가 리즈를 계속 지키고 있는지
또 자기가 없어져도 신쿠가 계속 지킬 지를 아샤가 직접 한 번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봄
(마찬가지로 신쿠도 눈치채고 리즈에게 가장 안전한 수단으로 아샤에게 리즈를 다시 돌려보내는 방법을 선택했고
뿐만 아니라 클로드도 리즈를 일부러 죽이지 않은 다른 목적이 아샤에게 있음을 짐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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