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솝을 까는 놈들은 작품을 읽는 안목이 없는거다.
왜 우솝이라는 캐릭터를 전투력에 비례해서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강하면 좋은 캐릭터, 약하면 안좋은 캐릭터인가?
애초에 원피스라는 작품이 해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려나가는 것인데
그런 소재에서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가 우솝 아닌가?
허풍떨기 좋아하고, 거짓말 잘 하고, 모험담 좋아하는 캐릭터.
만화상에서도 우솝 대사 중에 '나한텐 8000명의 부하가있다 !' 라는 대사를 다 봤을 것이다.
모험을 하는 그들에게 가장 로망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게 아니면 뭔가?
또 이런 캐릭터가 없다면 원피스라는 해적이야기가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모험담, 어드벤쳐의 성격을 띄는 만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바뀔 것이다.
편협적 시각을 가진 뷰어들은 그저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이 항상 진지하며, 하나같이 모두 강하고, 오로지 상대 적을 때려부수는 것만 보고 싶은 것 같다.
272화 루피의 대사 中 '나에겐 강함은 필요없지만 함께 하고 싶은 동료들이 있으니까' 라는 대사를 봐도
그들에게 강함 이라는건 상당히 부차적인 것이다.
루피 동료 중 어느 누가 강함을 추구하는가? 물론 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강함은 필요로 하지만
루피의 동료들은 자기 자신들만의 꿈과 동료들간의 우정을 가장 첫번 째로 여긴다.
로져해적단이 그랬고, 붉은머리 해적단도 그렇다.
결과적으로 원피스라는 만화가 독자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꿈' 이기도 하다.
우솝의 꿈인 '바다에서 가장 용감한 전사가 되는 것' 이 모험담에 걸맞는 가장 원초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이야기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캐릭터가 '우솝'이다.
실제로 오다의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를 우솝으로 뽑았으니 말 다했다.
캐릭터의 강함과 약함을 따지는 건 좋은데,
그걸 가지고 한 캐릭터 자체의 역할이나 위치까지 모두 뭉개버리는 꼴이 뵈기 싫어서 끄적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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