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계감 고조…코스피 2,440대로 하락·코스닥 800선 붕괴(종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15일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2,492.97)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수는 2.96포인트(0.12%) 내린 2,490.01에 개장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한때 2,436.04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54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3천460억원, 기관은 736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1,290원대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된 요인은 수급 공백에 의한 결과"라며 "위축된 투자 심리로 인해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 시장이 변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7.3%까지 급등했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까지 가세하며 투자 불안심리가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등이 한국은행도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한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낸 점, 반대매매 물량 부담이 늘어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대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6만전자'도 위협받았다. 6만700원(-1.94%)으로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3.36%), 카카오(-5.09%) 역시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중략)
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