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정평가 첫 60%대, "지지선 버팀 없이 급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정 평가가 60%대를 넘어섰다는 조사가 나왔다.
18일 발표된 리얼미터(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 대상)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해 긍정 평가는 33.4%로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6.3%포인트 상승해 63.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60%대를 넘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3.8%p↑)에서만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7.3%P↑), 충청권(7.7%P↑) 등 그 외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또 남성(7.4%p↑), 여성(5.3%p↑), 30대(8.0%p↑), 60대(8.1%p↑), 70대 이상(11.4%p↑), 국민의힘 지지층(3.7%p↑), 중도층(7.9%p↑), 자영업(9.3%p↑), 가정주부(7.5%p↑), 학생(5.6%p↑) 등 모든 조사대상에서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8%포인트 낮아진 39.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포인트 상승한 44.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은 지난 2021년 1월 3주차 주간집계(더불어민주당 32.8%, 국민의힘 28.6%)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윤 대통령 평가와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지선 버팀 없이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기 조사에서 큰 폭의 하락이 있으면 대통령과 정당은 지지율 하락 방지책을 내놓고 지지층은 결집하면서 ‘일시 멈춤’을 보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결집 현상도 없이 중폭의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지지층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준의 국면 타개 의지를 천명할 의미있는 메시지가 없으면 30%대도 위협할 것ㅇ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조사(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서는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2.0%, 부정 평가가 63.7%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긍정 평가는 2.5%포인트 하락하며 긍-부정 평가간 격차는 31.7%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부정 평가 중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3.5%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40대의 부정 평가와 80.1%, 50대의 부정 평가가 72.7%로 제일 높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20대의 부정 평가도 61.8%였다.
지역별로는 윤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대구·경북(59.1%), 부산·울산·경남(59.5%)에서도 과반이 부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5%, 민주당 32.9%, 정의당 4.7%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3.9%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1%포인트 하향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9%포인트가 올랐다. 두 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주엔 20%지지율 기대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