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 이상은
相見時難別亦難 (상견시난별역난) 어렵게 만났다 헤어지긴 더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시들어 지는 꽃을 바람인들 어이하리
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봄 누에는 죽기까지 실을 뽑고
蠟炬成恢淚始乾 (납거성회누시건) 초는 재 되어야 눈물이 마른다네
曉鏡但愁雲빈改 (효경단수운빈개) 아침 거울 앞에 변한 머리 한숨 짓고
夜吟應覺月光寒 (야음응각월광한) 잠 못 이뤄 시 읊는 밤 달빛은 차리
蓬山此去無多路 (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
靑鳥殷勤爲探看 (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살며시 가보고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