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인(懷故人) - 사조
芳洲有杜若 (방주유두약) 풀꽃 핀 모래섬에 두약이 있어
可以贈佳期 (가이증가기) 좋은 친구에게 줄 수도 있건만
望望忽超遠 (망망홀초원) 아득하게 먼 곳에 그대 있으니
何由見所思 (하유견소사) 어쩌면 좋을까 보고 싶은 마음
我行未千里 (아행미천리) 천리도 안되는 길 떠나 왔건만
山川已間之 (산천이간지) 산과 강이 우리 사이에 있으니
離居方歲月 (이거방세월) 떨어져 살며 그저 세월 보내고
故人不在玆 (고인불재자) 그리운 친구는 이 곳에 없다네
淸風動簾夜 (청풍동렴야) 맑은 바람이 주렴을 흔드는 밤
孤月照窓時 (고월조창시) 외로운 달빛이 창을 비춰줄 때
安得同携手 (안득동휴수) 그 때는 다정히 손을 마주잡고
酌酒賦新詩 (작주부신시) 술 따르며 시를 짓게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