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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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홀로 지킨 딴 하늘에서 받아들인 슬픔이라 새길까 하여 지나가는 불꽃을 잡건만 어둠이 따라서며 재가 떨어진다.
바람에 날려 한 많은 이 한 줌 재마저 사라지면 외론 길에서 벗하던 한 줄기 눈물조차 돌아올 길 없으리.
산에 가득히 …… 들에 펴듯이 …… 꽃은 피는가 …… 잎은 푸른가 …… 옛 꿈의 가지가지에 달려 찬사를 기다려 듣고 자려는가.
비인 듯 그 하늘 기울어진 곳을 가다가 그만 낯선 것에 부딪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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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열리는 문으로 가는 것을 나도 모르게 나는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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