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War(작은 전쟁) - 프롤로그
아무리 과음 했다고 해도 그렇지… 여러 번 눈을 비비고 감았다 떠보고 하다가 내 볼을 쌔게 꼬집어보았다. 볼에서 일어나는 불쾌한 통증은 지금 내눈 앞에 펼쳐진 관경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커다란 풀들 사이로 희미하게 해가 보였다. 어느새 해는 떠올라 있었다.
드디어 나의 꿈이 완성 되었다. 기쁜 나머지 어젯밤 연구소에서 거하게 축하 파티를 열면서 술을 주구자창 마셔 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봤을 때는….
“오, 정신이 드는가?”
무의식 적으로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
“어이, 어이. 표정이 왜 그래? 겁먹지 마.”
그 ‘생물’은 아기 달래듯이 말을 하며 나한테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나는 뒷걸음질을 쳤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다. TH-10.0 하지만 도대체 누가, 왜…?!
“꺄앗!”
나는 무언가에 걸려 뒤로 자빠졌다. 땅이 젖어 있는지 엉덩이 족에 물이 스며들어가 팬티까지 젖어 불쾌감이 밀려왔다.
일어나서 불쾌감을 지우려고 치마를 손으로 털어보지만 이미 젖은 옷이라 불쾌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온간 인상을 다 쓰며 내가 걸려 넘어진 물건의 정체를 확인 해보니, 펜… 볼펜 이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없는 볼펜.
내 크기의 약 2배 정도 크기의 큰 볼펜이었다.
“어이, 아가씨, 괜찮아?”
어느덧 그 ‘생물’은 내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꺄앗!”
또 한 번 보기 좋게 나는 엎어지면서 이번에는 등까지 옷이 젖고 다리가 구부려 져서 치마속이 훤히 보였다. 하지만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온몸에 힘이 쑥 빠지면서 부들부들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타원형에 짙은 갈색 한 쌍의 다리로 서있고 두 쌍의 손…? 그리고 머리에는 한 쌍의 더듬이가 징그럽게 움직였다.
‘바퀴벌레!’
간만에 올려보는 소설~ㅅ~~~ 즐감하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