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pouder romance - 처음
[치지지지익-]골동품 상점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오래된 전축이 늙은 기침을 토해낸다.
어두운 조명아래 긴 바 테이블 에는 두명의 사람이 마주보고 있다.
"한잔 더"
이미 술을 마신지 오래 지난듯 테이블위의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여러게 짓이겨져 있었다.
어둠과 하나인듯한 무미건조한 남자의 말에 맞은편에 있던 바텐더는 슬며시 미소지었다.
"나야 더 마신다면야 좋겠지만 자네는 괜찮겠나?
바텐더의 얼굴에는 잔주름들과 함께 미소가 겹쳐졌다.
"상관 없어 진토닉으로 한잔더"
그의 표정과같이 담담하고 굳은표정으로 사내는 바텐더를 응시했다
"어련 하겠나"
진과 토닉워터 그리고 얼음과 레몬이 있다면 만들수 있는 가장 흔한 칵테일 하지만 바텐더의 역량을 보려면
진토닉으로 볼수있다는 말이 있듯이 진토닉은 어느 바에서나 볼수 있는 칵테일 이였다
그리고 바텐더는 능숙한 솜씨로 칵테일을 만들었다. 일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의 경력은 무시하지못할 세월을 담고있었음에 분명했다
[치익,칙]
술잔이 채워지자 그는 자신의 담배를 꺼내어 물고선 지포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탁!]
라이터를 닫으며 그는 마치 처음 보는 물건인 마냥 라이터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쳐다 보고 있었다.
그의 입에 물려있는 담배의 끝자락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쳐다보는 사람의 얼굴인 마냥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다시 빛이 약해졌다.
"과음도 안좋지만 담배도 적당히 하는게 어떤가? 하긴 뭐 이쪽일 하면서 그런소리는 개소리지만"
약간은 농담을 섞은 바텐더의 말에 그는 눈을 굴려가며 생각을하는듯 하다 풋 하며 웃었다.
"그렇지.. 담배는 아마도 얼마 안있어 끊게 될거야 죽으면 담배를 끊게 되잖아?"
쓸쓸함이 묻은 그의 목소리는 담배연기와 함께 작아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