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어느날 내 딸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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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딸이 찾아왔습니다.
나는 백수다.
정확히 말하면 흔히 말하는 방구석 폐인이다.
나의 길을 가겠어! 라고 당당하게 학교의 문을 박차고 나왔지만 보일 것 같았던 길은 보이지 않았고 난 포기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여김없이 방에서 애니나 보고 게임만 주구장창하면서 나름의 만족스런 인생을 살고 있지만
사실 나도 내 미래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딱히 하고싶은 일도 없고, 그렇다고 만화에서처럼 천사가 큐루룽~ 하고 등장해서 “당신은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용사여 검을 뽑으소서” 라는 전개가 나올리도 없고 말이지... 그렇다고 EBS에서 나오는
“3시간 자서 서울대 합격했어요^^” 라고 하는 범생이들처럼 끈기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으... 그냥 애니나 보자! 라면서 놀고먹은지가 벌써 3년이나 되가니...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현관벨이 울렸다. 고기가 능욕당하는 나름 절정의 순간을 보고있던지라 짜증과 함께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뭐야... 21세기에 아직까지 벨 누르고 튀는 장난이 남아있는거야?”
잠깐만... 여기 21층인데? 뭐 – 근처에 사는 꼬마인가 보지- 라고 생각을 하려며 문을 닫으려는데
“저기요!”
하하... 이제 환청까지 들리나?
“저기요!!!”
환청이 아니다. 거기다 내 바지를 누가 잡아당기고 있다...
아래를 쳐다보니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프릴까지 달렸으면서도 허벅지까지만 오는 몸에 딱 맞는 드레스에 투명할정도로 맑고 순수한 목소리, 이런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밝은 민트색 머리카락에 긴 생머리 그리고 양쪽에 중국풍? 이라고 해야되나 두 개의 똥머리를 하고 있는 – 그러면서도 새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소녀, 진짜 비현실적인 외모였다.
그리고 그 소녀는 눈부실만큼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음... 누구니 꼬마야?”
뭔가 유괴범 같지만 딱히 대사가 생각이 않났다.
“제...”
엄청나게 귀여운 아이가 나를 올려다보며 우물쭈물한다. 나는 나중에 결혼하면 꼭 딸을 낳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뭐라고?”
“제... 아빠가 되주세요!”
으아.. 글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처음 글을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