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별 헤는 밤 - 윤동주
폭살왕 | L:0/A:0
4/50
LV2 | Exp.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417 | 작성일 2018-11-19 23:44:19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319 시 문학  
정주성(定州城) - 백 석
크리스
2020-06-03 0 416
2318 시 문학  
세월이 가면 - 박인환
크리스
2020-11-21 0 416
2317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3화 [1]
슛꼬린
2012-11-05 0 417
시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폭살왕
2018-11-19 0 417
2315 시 문학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
서시
2019-01-23 0 417
2314 시 문학  
산골물 - 한용운
크리스
2020-11-04 0 417
2313 창작  
만나다. 10화
슛꼬린
2013-02-25 0 418
2312 창작  
직장
삼人D루피
2017-04-19 0 418
2311 창작  
그리울 것이다.
진유청
2017-07-11 0 418
2310 시 문학  
단정함
average
2018-06-18 0 418
2309 시 문학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시
크리스
2019-09-03 0 418
2308 시 문학  
나이
average
2018-06-26 0 419
2307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2020-12-23 0 419
2306 창작  
긴 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Gun
2017-05-29 0 420
2305 창작  
**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꿇리지35
2017-06-06 0 420
2304 시 문학  
그대의 별이 되어 - 허영자
입좀쉬게
2017-07-27 0 420
2303 창작  
수필 연재 예고 [3]
재너럴
2017-06-06 0 421
2302 창작  
다이아 빛을 뺏는다는 카메라(3)
리아로넨
2017-06-25 0 421
2301 시 문학  
가을에 - 정한모
크리스
2019-11-18 0 421
2300 창작  
 [4]
슛꼬린
2013-01-15 0 422
2299 창작  
쓰레기 청소부 -2(1/2)-
슛꼬린
2013-01-15 0 422
2298 창작  
길 위에서 [5]
슛꼬린
2013-01-12 0 423
2297 시 문학  
가을의 기도 - 김현승 作
대들보
2017-05-24 0 423
2296 시 문학  
7월이 오면 - 오정방
김무제
2019-07-21 0 423
2295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시
크리스
2019-08-31 0 423
      
<<
<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