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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비둘기 : 이산(怡山) 김광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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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24 | 작성일 2019-09-26 0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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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비둘기 : 이산(怡山) 김광섭 시

 

성북동 비둘기 : 이산(怡山) 김광섭 시

성북동 산에 번지(番地)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廣場)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祝福)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採石場) 포성(砲聲)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九孔炭)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1번지 채석장에 도루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溫氣)에 입을 닦는다. //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平和)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

 

* 감상 : 성북동(서울) 산에 사는 비둘기는 도시 개발에 의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성북동 사람이며, 나아가서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 소외된 인간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시인이 63세 되던 노경에 지은 것으로 부드럽고 원숙한 표현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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