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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의 달 - 김춘수

퍼퓨마

L:38/A:23

429/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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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81 | 작성일 2019-10-04 2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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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림 너머 양파들의 하얀 꽃 자갈밭을 지나 황토 진흙의 나직한

언덕을 지나면 조랑말의 눈이 두 개 흑하를 건너 번국을

지나면 노선우의 턱수염에 달린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고드름 따다가 입에 넣으면 잡목림 너머 양파들의

하얀 꽃 자갈밭을 지나 늪으로 빠지는 황사빛 하늘 머나먼 하늘.

하늘을 보니 생각이 난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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