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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곡(子夜曲) - 이육사
사쿠야 | L:97/A:61
338/4,690
LV234 | Exp.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72 | 작성일 2019-12-07 0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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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곡(子夜曲) - 이육사

수만 호 빛이라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더라.

 

슬픔도 자랑도 집어 삼키는 검은 꿈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불꽃도 향기론데

 

연기는 돛대처럼 내려 항구에 돌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절여

 

바람 불고 눈보라 치잖으면 못 살리라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숨 막힐 마음 속에 어디 강물이 흐르느뇨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디찬 강 맘에 드리노라.

 

수만 호 빛이라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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