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별들 - 박건삼
밤하늘 그 무수한 별들 가운데
이름 없는 별들이 더 많은 까닭은
돈과 힘으로 세상을 윤기 있게 살다간 사람 보다
자신을 낮춰 이름 숨기고 그늘에서 몰래 살다간
백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북극성은 하나로 족하지만
은하수 없는 밤하늘은 얼마나 삭막하며
가슴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은
얼마나 가슴 벅찬 추억 이었던가
오늘 밤 나는
차라리
밤하늘을 밝히는 이름 없는 별이 되고 싶구나.
이름 없는 별들 - 박건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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