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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3화 : 미동 -
KoreaOX한우 | L:18/A:65
60/70
LV3 | Exp.8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443 | 작성일 2012-08-11 17: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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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3화 : 미동 -

* 미동 : 약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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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지끈거린다. 눈동자를 덮은 눈꺼풀이 바깥에서 들어온 밝은빛에 약간 관통되어서, 눈꺼풀안의 세계는 조금, 연해져 있었다.

아침이구나.. 어젯밤에 꾼, 꿈이 떠오른다. 소꿉친구와 대화를 한것하나는, 어쩌면 꿈이라서 아쉽다고 느껴졌지만. 그 뒤는 거의 악몽 수준이였다.

내가 그저 내가 체험한것과 다른 행동을 하고, 타인을 돕고, 사고로부터 소꿉친구를 구했을뿐인데, 신의 권능을 강탈해서. 내게 신의 힘이 주어졌다고, ?

그런 농담은. 꿈에서도 사양이다. 그걸 얘기하던 여자 모습도, 눈동자도 미동없이 고정된것이 진실을 고하는것만 같아서. 무섭다고.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꿈에서도 보기 힘든 미녀였단것. 차분한 하얀색 정장과 꾸밈없이 펼쳐진 비단과도 같은 검은 머릿결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 그러고보니 눈동자도 붉은색이였다. 뭐 꿈이니까 ...

 

일어날까.. 그만..

 

" 아 일어나 셨습니까 ? "
 

꿈이.. 아니였던가..

어젯밤 꿈에서 봤던, 아니 꿈이라고 착각했던 곳에서본, 붉은 눈동자 하얀정장.. 그리고 검은 머릿결.

아직도 꿈인걸까 ? 나는 액자식으로 구성된 소설속의 주인공이라도 된것일까. 그거면 그거라도 좋다. 내게서 이 사람을 떼어 놔준다면.

 

" ... 어떻게.. 우리집까지.. "
 

우리가족은,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나를 두고 모두 가족여행을 떠난상태다. 외롭지는 않다.. 내가 원해왔던 것으로.. 18살이라는 나이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갑자기 육중해져서, 마냥 놀러간다고 실실 웃고있을 수만은 없기에. 여기에 남기로 했다. 우선 그건 그것으로 이해가 된다지만.

 

" 그저, 주군께서 온길로 주군을 업고 걸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절한 여성분을 뵈었기에. 그 여성분이 이곳까지 안내해 주신겁니다. "
 

.. 소꿉친구인가.. 아직도 별을 보고있었던 것일까. 괜히 안좋은 인상만 다시 박혀버렸다. 처음보는 여자에게 업혀오는 친구라니.

완전히 나에대해 거리가 멀어질수 있는 좋은예가 되버리지 않았는가.

.. 뭐 지나간일에 연연해봤자, 나오는답은 없다고 보는것이 옳겠지. 우선 그것은 그것대로 제쳐둔다고 하고.

 

" 날.. 업고 왔다고 ? "

 

" 네. 감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주군께서 상황이 상황이신 만큼, 무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

 

내가. 무서운 표정이라도 지었던가 ? 왠지, 안절부절 못해보이는 표정으로. 내 시선을 피하는 그녀.

아니.. 문제는..

 

" 나 키가.. 180.3cm에. 체중이 98kg 인데 ? .... "

 

게다가 근육이 많은편이여서, 피부에 닿는 감촉은 가히 좋다고는 말못한다. 딱딱한 돌을 업고왔다는 얘기가 되는건데..

우리학교 농구부에서, 가장 몸싸움이 강한나를, 들다니. 그건 내가 저번에 다리부상으로 쓰러졌을때. 구급대원들도 애좀먹었을텐데..

 

" 그건,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원래의 삶의 목적이, 저의 주군을 정하여 충성을 맹세하는 것이기에. 저는 필요한 모든 훈련의 수속을 맞추고, 인증서까지 발급받았습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정좌하는 자세에서, 부동을 거의 10분간이나 유지하고있다. 아니, 그녀의 성격으로 미루어 생각해본다면. 아마 하룻밤을 이렇게 지샜을것이다. 그럼에도 흔들림이 없는 눈동자라던가, 미소..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아니. 이것은 논외의 감정이고.

 

" .. 그래..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내가 신이라니.. 무슨소린이 이해하지 못하겠어. 난 그저 그럴뿐인 고등학생이라고 ? "
 

" 아마, 몇일전까지만 해도 그러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확실히 신의 권능을 찬탈하셨습니다. 그것은 부동. 미동도 없는 진실입니다. "

 

" 믿으라고.. 내가 신이라고 ? 내가 신의 권능을 빼앗앗기 때문에, 다음 신이 되야한다고 ? "
 

" .. 현실을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언어도단입니다. 당신은 신의 권능을 가졌을뿐, 신이 되야하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신이 될 가능성이 있는것 뿐이죠. "

 

" 그렇다면.. "

 

그렇다면, 나는 지금 내가 평범하게 돌아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거겠지?! 지금 저 발언은 !

 

" 그렇다면.. 나는, 다시 평범해질수 있어. ? "
 

그녀는, 만난이래로 처음보는 약간 신통이난 표정이 지었다. 무엇이 불평인 것인지, 미소는 싹 사라지고, 차분한 얼굴에 약간의 한기가 도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 주군이시여, 당신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겐, 너무나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십니다. 하나는, 눈 앞의 진실을 냉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것.

둘째는.

 

..

 

 

당신은 너무나도 자신에게 믿음이란게 없습니다 .! " ( 진지해서 궁서체.. )
 

처음으로, 맛보는 내게 우호적이기만 했던, 그녀에게 느껴지는 약간의 분노감. 붉은색 눈동자가, 정말 타오르는것이 아닐지 정도로, 희미하게 흔들리는듯 하였다.

결국, 얼굴이 약간 일그러지고 말았다.

 

" 무례를 용서하소서, 주군이시여. 하지만 저는, 감히 제 심정을 말하자면, 너무나 애통하옵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 도피하려는 것이시죠 ?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으신거죠 ? "

 

.. 그것은 쓰디쓴 실패를 맛본 결과. 내 대인관계를 망쳐 버린 이후로, 아무리 친하다고 생각되는 친구에게서도 느껴지는 장벽과도 같은 벽.

또 무엇을 행할때마다, 내가 할수있을지 의심을 품게하는 자기에게 향하는 불신.

과거.. 내가 저질렀던 죄에 대한. 속죄

 

" 알았어. "

 

고쳐나가야만 한다는걸 안다. 지금당장이라도 , 하지만 그것이 안되기때문에 우선.

나는 또다른 실패를 범하기전에, 눈앞에있는 사람이라도. 구해내자고 생각했다.

 

" 인정할게, 너의 존재도. 나의 능력도. "
 

솔직히.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게 현실의 사정이지만, 지금은 인정하는 척만이...

 

" 감사합니다. "

 

그녀가, 허리를 숙여 머리를 조아린다.

봐봐.. 이렇게 기뻐하잖아, 내가 희생한 탓에.. 이런식으로... 상처를 남기는 대처법으로, 우선은 눈앞의 병을 없애자고.

왠지, 가슴속에 뭐가 큰 구멍이 뚫린듯한 허전함이 느껴지지만..

 

" 그럼, 아침 식사를 대령하겠습니다. "

 

" 잠깐.. 기다려봐, 그러니까.. 이름은 ? "
 

통성명도 하지않은채, 내게 호의를 품는데, 내쪽에서 이름을 묻는것이 최대한의 예의 겠지, 자신이 자신을 스스로 소개해야하다니, 전학생도아니고 조금 비참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 당신의 제 1사도. 츠키켄(月劍) 유키하나(雪花) 라고합니다. "

 

일본사람이였나 ? ..

 

 

 

식사는, 상당히 잘만들어진 것으로, 재료가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낼수 있는 최대한의 것이였다.

나는, 상을 보고 처음에는 감동했지만, 그 다음에는 위화감이 느껴지는것을 눈치챘다. 수저는 한벌만, 물컵도 단한개만 놓여져있었다.

 

" 너는 ? "
 

" 감히 주군과는 같은 상에서 먹을수는 없기에, 뒤처리후 간단히 끝내겠습니다. "
 

내게 시선도 회피하지 않은채 강건한 말투로 자신의 의사만을 전한다. 아무래도, 상당한 고집쟁이인듯, 나는 일찍이 말로 설명하는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한것은 아니므로, 고집쟁이에게는 강제라는 단어가 약이다.

부억으로 가서, 손님용으로 사용하는 수저와 물컵, 그리고 국그릇과 밥그릇을 꺼내어, 정량만큼 담아내고, 쟁반에 올려서 . 식탁의 내 맞은편에 놓았다.

 

" 먹어, 너도. "
 

" 하지만. "
 

" 명령이야, 유키하나. "

 

" 그렇다면.. "
 

유키하나는 조용히 내 맞은편에 앉아서, 소리도 안나게 수저를 들었다. 왠지, 그건 맘에 들지않아서.

 

" 소리를내, 인기척을 내라고. 둘이서 먹느 느낌이 들게 말이야. 알았지 ? 너는 내가 주군이고 한없이 높게 느껴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저 어젯밤 처음만난 친절한 여자애라고, 그러니까. 너도 나를 주군으로 섬기고 싶다면, 내 투정도 조금쯤 받아줘. "

 

유키하나는, 내 말에 약간 어안이 벙벙하고, 어이가없는 듯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차차 눈이 커지더니, 놀란 표정은 짓는다.

 

" 놀랍네요.. "

 

자신의 표정그대로를 말로 설명하는 유키하나, 그리고 이읏고 미소를 얼굴에 자아낸다.

 

" 왕들은 모두, 거만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신의 남과다른 능력에 도취감을 느껴서, 모두의 위에 서고싶다는 욕망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
 

" 그게 표준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아냐. 그러니까 편하게 행동해, 그게 내게도 더좋아. "
 

" 네 알겠습니다. "

 

유키하나는 뭐가 그렇게 기쁜것인지, 수저를 들면서도, 움직임이 조금씩 멈추고 행하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 혹시 반찬은.. ? "
 

" 아.. 제가 이런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는지라, 접시를 두개 준비하지 못한탓에,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

 

왠지, 데자뷰 같은것이 떠올랐다. 내게 요즘 느끼는, 그런 예지적인 것이아니라, 추억에 관한것으로..

내 소꿉친구는, 어렸을때 야채를 정말 싫어해서, 내가 강제로 밥위에 올려서 먹이곤했다. 그때는 마치 내가 부모라도 되는듯이 행동했었다.

 

난, 내 젓가락으로 가장맛잇어 뵈는 반찬을, 한점 집어 유키하나의 밥그릇 위에 올렸다.

 

" 먹을거지 ? "
 

그녀는 말없이,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싱글벙글, 먹으면서 잘도 웃는다. 그리고, 씹기를 멈추고 삼킨뒤에, 내가 최상의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 절 부르는 호칭은 유키하로 충분합니다. "

 

.. 이거 왠지..

 

남심을 흔드는데?

 

 

그때는, 격변과도 같은 내 생활의 변화가.

단지 미동뿐이였단 것을.

나는 알턱이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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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9/A:543]
언트
일어났더니 옆에 미소녀가...!
2012-08-12 18:49:55
추천0
[L:20/A:445]
MrNormal
캄피오네를 보는 느낌인데 이게 더 재밌음 ㅇㅇ
2012-08-13 16:26:59
추천0
[L:8/A:392]
accelerator
어이.. 네놈한텐 소꿉친구가있잖아!?

메인히로인은 소꿉친구하라구!!
2012-08-13 19:09:1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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