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편지 - 박금숙
초록빛 상큼한 나뭇잎 한 장
손바닥에 살짝 뜸 들여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리움처럼 아련히 박힌
잎 무늬 따라
톡톡 튀는 햇빛으로
반짝이는 글자 새겨 넣고
마알간 하늘에
은근히 우려낸 들꽃 향도
한 움큼 퍼 담아 봅니다
그대와 걷던 길엔
참 많은 추억들이 자라고 있군요
어깨 너머 미풍이
보고 싶다 추신을 부추기네요
어쩔까 음...
망설이다가
민들레 꽃씨 몇 개 후 불어
수줍은 점만 콕콕 찍어 넣습니다
오월 편지 - 박금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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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편지 -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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