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친구에게 - 이해인
사쿠야 | L:97/A:61
4,001/5,750
LV287 | Exp.6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91 | 작성일 2020-05-05 00:03:1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 이해인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보다는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픈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해 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 된다.

 

너를 통해 나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기뻐하는 법을 배운다.

참을성 많고 한결같은 우정을 통해

나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본다.

늘 기도해 주는 너를 생각하면

나는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다.

나도 너에게 끝까지

성실한 벗이 되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해 본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 못해

힘든 때도 있었지만

화해와 용서를 거듭하며

오랜 세월 함께 견뎌 온 우리의 우정을

감사하고 자축하며

오늘은 한 잔의 차를 나누자

우리를 벗이라 불러 주신 주님께

정답게 손잡고 함께 갈 때까지

 

우리의 우정을 더 소중하게 가꾸어 가자.

아름답고 튼튼한 사랑의 다리를 놓아

많은 사람들이 춤추며 지나가게 하자.

 

누구에게나 다가가서

좋은 벗이 되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모든 이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행복한 이웃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벗이 되자.

이름을 부르면 어느새 내 안에서

푸른 가을 하늘로 열리는

그리운 친구야...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894 창작  
친구없는용사 1화-1 [3]
윤성덕
2012-07-14 1 968
시 문학  
친구에게 - 이해인
사쿠야
2020-05-05 0 191
892 시 문학  
친구에게 - 이해인
사쿠야
2020-05-05 0 88
891 시 문학  
친구에게 - 전혜령
에리리
2020-07-15 0 96
890 시 문학  
친구에게 - 정호승作
세무사
2017-06-20 0 326
889 시 문학  
친구와 물 한잔 - 박 철
크리스
2020-06-20 0 159
888 시 문학  
친구와 물 한잔 - 박 철
크리스
2021-01-20 0 124
887 시 문학  
친절이란 사랑으로 - 김인숙
에리리
2020-07-15 0 85
886 시 문학  
칠보시(七步詩) - 조식
이지금
2021-02-04 0 124
885 시 문학  
칠석 - 한용운
크리스
2020-06-20 0 238
884 시 문학  
칠석 - 한용운
크리스
2021-01-21 0 86
883 시 문학  
칠애시(七哀詩) - 왕찬
이지금
2021-02-03 0 134
882 시 문학  
칠월의 편지 - 박두진
사쿠야
2020-07-20 0 213
881 시 문학  
칠판 - 류근
2021-10-25 0 893
880 시 문학  
침묵 - 정희성
크리스
2020-06-20 0 107
879 시 문학  
침묵 - 정희성
크리스
2021-01-21 0 94
878 시 문학  
침묵의 소리 - 클라크 무스타카스
감자칩
2017-08-01 0 171
877 시 문학  
침묵이 말을 한다 - 박노해
크리스
2020-06-21 0 155
876 시 문학  
침묵이 말을 한다 - 박노해
크리스
2021-01-21 0 157
875 창작  
카논의 기억 ~소중한 사람들~ 후기 [1]
나카논
2012-04-13 0 1636
874 창작  
카오스지배자 (프롤로그 연재 시작합니다.)
난다바영
2014-10-30 0 582
873 창작  
카페 [2]
야쿠모유카리
2012-11-14 0 604
872 시 문학  
카페 프란스-정지용
멜트릴리스
2019-10-06 0 123
871 시 문학  
카페․프란스 - 정지용
크리스
2020-06-21 0 752
870 시 문학  
카페․프란스 - 정지용
크리스
2021-01-22 0 89
      
<<
<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