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산골길에
오두막 한 채
강담 너머 내다보던
나이 잊은 가시버시
이 빠진 항아리같은 얼굴
겸연쩍게 웃더라.
어쩌다 창 너머로
산을 봐도 생각나고
미루 나무 꼭대기의
구름 봐도 생각나고
길섶의 쑥부쟁이를 봐도
어리어리 그 얼굴
오두막 한 채
강담 너머 내다보던
나이 잊은 가시버시
이 빠진 항아리같은 얼굴
겸연쩍게 웃더라.
어쩌다 창 너머로
산을 봐도 생각나고
미루 나무 꼭대기의
구름 봐도 생각나고
길섶의 쑥부쟁이를 봐도
어리어리 그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