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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너무 배고파
에리리 | L:60/A: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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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48 | 작성일 2019-11-02 1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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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너무 배고파

감방 속에서 홀로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고 얼마나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몸에 남아 있는 멍과 상처로 경위를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감방은 지저분했고, 벽에 난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구멍과 구석에 놓여진 여행 가방만이 눈에 들어왔다.

화장실도, 침대도, 싱크대도, 다른 무엇도 없었고, 쥐죽은 듯한 정적과 불쾌한 냄새만이 감방 속을 채웠다.

 

나는 들러붙은 거미줄을 떼어내려고 머리를 흔들었다.

너무 거칠었는지, 엄습하는 고통에 무릎을 꿇고 신을 저주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 거야.

3주 전에 아내와 아들이 집을 나갔고, 회사는 나를 해고한 데다가, 이젠 이런 꼴이라니.

 

나는 몸을 끌며 벽에 다가가서 구멍에 눈을 대 보았고, 곧 경악에 빠졌다.

아내와 아들이 발가벗겨진 채, 명백히 영양 실조로 보이는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두 사람을 부르자, 아내는 고개를 들고 힘없이 속삭였다.

"배고파, 너무 배고파."

그들의 감방은 커다란 물항아리를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었다.

 

나는 여행 가방으로 달려가서 그 속을 살폈다. 둘을 살려야만 해.

그 속에는 커다란 고기용 식칼과, 부탄 가스가 장착된 토치, 접시 두 개, 식기, 그리고 접힌 메뉴판이 들어 있었다.

여행 가방의 안쪽에는 "넌 그들을 살릴 수 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

 

호기심을 갖고, 메뉴판을 열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그 대신, 거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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