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남편과 딸이 왔어
지각하는 바람에 딸 에밀리를 학교에 데려다줄 시간이 없었는데, 다행히 남편이 휴무라서 대신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단다.
둘에게 작별 키스를 하면서 있다가 보자는 말을 남긴 채 나는 출근했다.
솔직히 그날 하루 업무는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점심에 매니저인 캐서린이 내 남편과 딸이 왔다고 전해주었다.
아니, 남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애를 데리고 왔대? 영안실은 아이가 올 만한 곳이 아니다.
캐서린을 쳐다보자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사고를 당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