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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 너무나도 무서웠던 그 기억 上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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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36 | 작성일 2020-03-28 22: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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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 너무나도 무서웠던 그 기억 上

작년에 추석에 갔을 때 겪은 겁니다...

 

믿으실지 모르지만...

 

전 명절때 촌(영양군)에 가면 무덤 옆에 가서 하루밤 지내고 오는 걸

철칙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잠을 자든 안자든 무덤 옆에서 밤을 지새는 거죠...

 

그런 짓을 왜하냐고 물으신다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그냥이죠...

 

그냥...

물론 이런 걸로 인해 담력을 많이 길렀다고나 할까...?

 

그리고 전 특수부대 UDT 출신이고 막 제대하고 첨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군에서 훈련받으면서 이미 수많은 생사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간은 부을대로 부었다고 할수 있죠...

 

 

그 날도 고향친구들이랑 모여서 저녁 먹고...

새벽 1시쯤 다 잘때 혼자 나와 후레시 들고 산으로 갔죠...

 

가로등도 거의 없어 1미터 앞도 잘 볼 수 없는 어둠 속을 뚫으며 담배 물고 올라갔죠...

 

한 30분 정도 걸어간거 같은 데 앞에서 인기척이 났어요...

 

전방 8미터 앞에서 누군가 있구나 하고 감지했죠...

 

역시나 80살 가까이 되는 듯한 지팡이를 잡고 걷는 구부정한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가 앞에 있더라구요...(쪼금놀랐음...)

 

 

그 할머니가 말하길...

 

"어디가누...? 이 밤에..?"

 

"그냥요...잠시 걷다가 돌아갈려고요."

 

"그래?"

 

뭐 이런얘기를 했죠...

 

그리고 할머니는 지나갔습니다.

 

칠흙 같은 어둠 속인데 할머니가 잘 찾아가실지 걱정이 되었죠.

 

그렇게 걷다가 산을 탔죠...

 

처음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 뒷짐져도 큰 문제는 없었죠...

 

그러나 좀 더 올라가니 경사가 70도 가까이 되는것 같았죠...

 

손까지 짚어야 할 정도로...

 

'길을 잘못 들었나? '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거꾸로 가자니 더 힘들거 같아서 그냥 올라갔죠...

 

한참 올라가다가 평편해지면서 길이 좀 딱아진 무덤이 나왔어요...

 

무덤 옆으로 길이 있더군요...

여기서 쉬다가 더 가자 싶어 자리에 앉아 일단은 쉬었죠...

 

담배를 피면서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노려보는듯 함을 느꼈죠...

 

후레시를 비추니 아무도 없었죠...

 

아~! 잠이나 잘까 하며 무덤 옆에 누워서 눈을 감았죠...

 

1분 정도 눈을 감고 팔을 뻗히다 왠 나무가지같은게 꺼칠꺼칠한게 있어서

 

'뭐지?'

 

하고 후레쉬를 비추니 할머니가 옆에 있었어요...

 

근데 바로 그 할머니였어요...

(그 순간 까무러칠 뻔했습니다...

UDT에 있을때 수중폭파훈련 중 반쯤 부패가 된 어부시체를 보고 기절할 뻔한 것과 마찬가지로 공포를 느꼈죠...)

 

할머니는 표정이 없었어요...

 

그러니 처음볼 때와는 달리 희노애락...

이런 표정이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렇다 저렇다 말없이 그냥 가더군요...

지팡이 잡고 꾸부정하게 경사가 70도나 되는 산을...

 

그것도 산을 잘 타는 내가 한참을 올라온 산을 1미터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칠흙같은 밤에...

어떻게 올라오셨는지 지나고나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5분 후 할머니가 가셨던 그 길로 갔는데 세상에나...!

 

 

 

 

 

절벽이더군요.

 

아래는 그러니 산의 절반이 깎인 절벽이었습니다...

발 아래는 고인 강이었구요...

 

길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할머니가 가셨던 그 길은 절벽으로 통하는 길이었고 제가 그 길을 곧장 갔기에

할머니는 딴 곳으로 가지 않으신거죠...

 

절벽아래로...?

 

할머니는 어떻게 된걸까?

떨어졌다면 빠진 물소리라도 들릴텐데 어떤 소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좀 오싹한 기분에 내려가야겠다 싶어 내려갔죠...

 

올라올 때...나무가지로 표시를 해두었죠...

 

군대에서 충분한 훈련을 통해 위치, 방향...이런 건 눈감고 가도 잘 찾아내는 정도죠...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내려올 때...

 

엄청난 경험을 했습니다...

 

올라올 때 나무가지나 이런 걸로 충분하게 찾을수 있게끔 해두었죠...

 

방향감각, 별자리, 모든 육감으로 방향과 현재의 위치...

이런건 말했듯이 눈 감고도 찾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산할려고 그러는데 길이 없습니다...

 

길을 잃어 버렸어요...

 

내가 올라오면서 부러뜨린 나무가지도 저절로 다시 붙어버린 듯 표시해 둔 나무가 없더군요...

 

별자리를 볼려고 하늘을 보았죠.

 

별이 없었어요. 올라올 때 그 많던 별이...

그러니 제가 올라온 길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길이 없었습니다...

진짜 어디 다른 곳에 온 느낌이더군요...

제가 올라갔던 산이 무덤이 서너군데 있던 산이었죠...

 

통상 산에서 '길을 잃으면 무덤을 찾으면 산다'라는 말이 있죠... !

 

무덤이 보통 '정남향'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풍수지리적 요인이라는 거죠...

 

아까 그 할머니 때문에 오싹했던 터라 등줄기가 씨끈거리더군요...

 

군대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제가 있는 곳의 위치, 방향 모든 걸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제 육감으로 덤불을 헤치며 나무가지를 부러 뜨리며 길을 만들면서 무작정 내려갔죠.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황급히 저를 쫒아 오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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