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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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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38 | 작성일 2020-04-03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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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친

지금으로부터 이년전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가위에 한번도 눌린 적이 없었습니다만, 그날은 처음으로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꿈도 상당히 기묘한 꿈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꿈 속에서 어느 한 여자와 할머니가 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곳으로 그들은 자같밭을 계속 걷고 있었는데, 기묘하게도 자같밭 옆에는 흐르지 않는 강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자갈밭을 걷고 있다가, 이윽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할머니의 얼굴은 너무 무서워서 잊으려고 했기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만, 분명 옆에 있는 여자는 ...전에 사귀었다가 헤어진 여자친구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그녀의 이름을 마구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목놓아 불러도 그녀를 저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동굴안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뒤를 돌아 저를 한번 슥 보다니 쓸쓸한 얼굴로 동굴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깨어날 수 있었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번호를 눌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전화기에선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구 걸어주십시오] 라는 멘트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이 기묘한 꿈[가위]이 의미하는 것이 저는 궁금하면서도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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