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세번째 이야기 1
이번 이야기는, 그 친구놈 집에서 자다가 일어난일입니다.
그렇게, '목사건' 으로 저희학교가 덜컥 뒤집힌지 1주일하고 2일정도 지난때였습죠.
선생님과의 종례이후, 가방을 싸고있는데 짝궁(친구놈)이 저보고
"임마, 니 오늘 우리집에서 안잘래?"
"좋지, 왠일이노?"
"짜슥, 니담력 길러줄라그라지"
"무슨소리야?"
"됫고, 오늘끝나고 가재이"
"칫.."
친구놈의 제안으로 나란히 걸어가면서 이야기하는데 그놈이 요런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민상아, 니 우리집오면 조심혀라"
"무슨소리야?"
"우리집 귀신나온다"
"야! 너아까 그말진심이었어?"
"ㅋㅋ짜슥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하노"
매우 띠꺼운기분으로 그래도 친구놈이라고 믿고 집에도착했는데. 그냥 단순한 아파트더군요.
단지 오래되보였지만요. 친구말로는 지어진지 3년되었다고, 그래도 제법 신식이라고 말하더라고
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친구놈과 컴퓨터로 달려가서 신나게 놀았지요.
근데, 친구놈이 자꾸 게임을하다가 슥슥 뒤를돌아 베란다를 보는겁니다. 그리고 자꾸만
"야 지금몇시고?"
"3시 30이다"
"글쿠마.."
이렇게, 시간을 묻고 안심하고 다시 게임하고. 이렇게 반복하더라고요 그래서.
"너 뭐 신경쓰이는일있어?"
"아니, 그른게있다. 니도 밤되면 알끼다"
"뭐야,무섭게"
"아. 그러고보니 니한테 말해줄게있다"
"응?뭔데?"
"우리집에서 잘때, 새벽 1 ~ 2 시 사이에는, 절대 방에서 나가지말아라"
"응.;"
친구놈은 참 신기합니다. 말의 분위기가 묘하죠.. 갑자기 섬뜩하거나.. 귀를파고들어 반드시 박히
거나
참 신기한목소리인지.. 마찬가지로, 이번에 친구가 경고하는듯한 말투로 말해서. 그래야지..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밤이 되었을때, 이불을 피면서 친구놈 표정이 극히 어둡더군요.
"야, 왜그래 너답지않은 얼굴이야"
친구놈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웃더니
"무슨소리가"
라고 하더라고요.
'무슨걱정있나..' 라고 생각하고, 기분풀어줄 생각하다가 문득 잠이들었나봐요.
몸이 갈증을느꼇는지.. 참 원망스럽게도 눈이 픽 떠지더라고요.
친구놈은 코골면서 시끄럽게 자고있었구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고 더듬거리는데
핸드폰이 배터리가 나갔네요. 저도 친구놈한테 적응되었는지,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게 되더
라구요.
나가기가 두려웠어요. 혹시 지금이 1 ~ 2 시 사이면 어쩌지.. 하구요
그때, 거실쪽에서
"끼긱..뚝"
이런소리가 선명하지만 얇게 들려왔습니다.
'뭐야..'
"끼긱..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