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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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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95 | 작성일 2020-09-20 0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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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남편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한 여자가 어렵게 살고 있었다.
그녀는 생계를 꾸릴 방법이 마땅찮았으므로,
항상 아기를 업고 다니면서
주로 구걸이나 아기를 업고 할 수 있는 날품팔이를 하며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여자에게 흑심을 품은 한 남자가 여자에게 수작을 걸기 위해 한 가지 장난을 쳤다.


남자는 여자에게 깊은 밤,
서낭당에 가보면 귀신이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지 몹시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오늘 밤 자정에 서낭당에 갔다오고,
그 이야기를 해 주면,
엽전 10냥을 주겠다고 했다.
여자는 무서웠지만,
엽전 10냥이면 당분간은 양식을 살수 있었으므로,
남자의 제안에 응했다.
물론 남자는 귀신으로 변장하고 서낭당에 숨어서 기다리면서,
여자를 놀래킨 뒤에 어떻게 사연을 엮어 가려고 하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밤,
만약을 대비하여 낫을 하나 챙겨 손에 들고 길을 나섰다.
여자는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아기에게
"열냥 벌러 가자.
열냥 벌러 가자"라고 계속 읊조리면서 애써 씩씩하게 서낭당으로 갔다.
그런데,
서낭당에서 사람 같은 것이 불쑥 튀어나왔고,
여자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도망쳤다.
여자는 매우 빠르게 멀리까지 도망쳤는데도,
도망치는 와중에 뒤에서 무엇인가가 다가와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았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뒤를 향해 낫을 휘둘렀다.


한참을 도망친 끝에 숨을 돌린,
여자는 뒤를 돌아보고 그만 혼절하고 말았다.
업고 있던 아기의 머리가 낫으로 잘려나가고 없었던 것이다.
등뒤에서 머리채를 잡은 것은,
다름아닌 업고 있던 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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