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아파트에서 본 남자아이 귀신
나가토유키 | L:57/A:433
2,390/3,830
LV191 | Exp.6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41 | 작성일 2020-12-19 23:36:47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본 남자아이 귀신

이건 재미교포 2세였던 학원 선생님이 해 줬던 이야기야.

 

이 새믄 미국에서 태어나서 쭉 살다가 10년쯤 전에 혼자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대. 서울에서 친척분이 비워두고 있던 집에서 며칠 묵기로 했지.

들어와서 한 이틀 지났을 때였나? 시차 적응이 덜 돼서 잠은 안 오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심심해서 밤 늦게 외출을 했었대. 그냥저냥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새

벽 2시였나? 집으로 미국에 있는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걸어오고 있었어. 평소엔 사람이 잘 지나는

길인데 새벽인지라 아무도 없었고.

집이 가까워지니까 전화를 끊었지. 근데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헐?

하고 귀를 기울이니까 이게 무슨 바람소리같은데, 윙윙 하면서 작게 웃음소리도 섞여 있고... 으스

스해서 좀 서둘러 계단으로 들어갔지.

 

집은 3층인데, 거의 다 올라와서 무슨 기척이 느껴졌대. 그래서 난간을 잡고

(알지? 난간으로 막힌 그 사이 틈...) 아래를 봤더니

남자애, 작은... 한 열 살 정도? 그런 애가 아래층에서 난간을 잡고 서서 올려다보고 있더래. 흰 옷

을 입고, 얼굴도 새하얀데, 눈은 검기만 하고 흰자와 동자가 구분되지 않았다고. (아래를 보다 보면

알겠지만 이쯤에서 좀 긴장 풀라고 해도 그러기가 애매하네 )

 

선생님은 완전 식겁해서 눈이 딱 마주친 상태로 몇 초간 굳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대. 그 다음엔 문

따고 뛰어들어가서 티비, 라디오 온 방에 불 전부 켜 놓은 채로 거실 소파에서 밤을 샜다고 하네.

이쯤에서 듣고 있던 학생들은 이미 얼굴이 허얘졌지만 이야기는 이제부터야. 참고로 이 이야기 들

은 모 학생(3층 거주)은 밤에 가족이 마중나오지 않으면 집에 못 가는 신세가 됐다나.

 

정말 너무 무서웠지만 간도 크게 며칠 후 다시 나갈 일이 있었어. 역시 늦은 시간에 돌아오고 있었

는데 다시 그 오싹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그리고 고개를 들었더니 몇 미터

앞에 남자애 둘이 있는 거야. 둘이 나이가 비슷하고 똑같이 흰 옷을 입고 웃으면서 뛰어다니고 있

었대.

 

그런데, 발소리가 안 들리는 거야, 꼭 떠다니는 것처럼... 초등학교 3학년은 됐을 애들이 빙글빙글

뛰어다니는데 아무 소리도.

 

도저히 지나갈 수 없어서 미친 듯이 뛰어서 구멍가게 같은 데로 들어갔대. 할머니 한 분이서 밤새

꼬박꼬박 졸면서 앉아 계시는 그런 가게.

 

손자뻘이고 해서 나름대로 이뻐하던 학생이 얼굴이 파래져서 뛰어들어오니까 할머니가 놀라서 무

슨 일이냐고 물었대. 귀신을 봤다고 얘기하니까 할머니가 갑자기 정색을 하시면서 어떤 애들이었

냐, 혹시 어린 남자아이 둘 아니었냐고

하시는 거지. 알고 보니까 이 아파트에서 몇 년 전에 사고가 있었다, 남자애 둘이 며칠 간격으로 같

은 집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은 일이 있었대. 한 층에 사는 단짝이었는데 한 명이 아무도 없는 집에

서 떨어져 죽고, 며칠 후에 친구가 그 집 같은 베란다에서 같은 사고로 죽었대. 친구가 학교에 오지

않으니까 찾아갔던 건지, 문이 열려 있었고 가족은 잠시 외출했는지 두 번 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사고 경위도 정확하지 않고 자살인지 사고인지도 모른다고 해.

 

선생님은 그 가게에서 동틀 때까지 있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며칠 후에 다림질을 하다가 살짝 감전

이 됐어. 손목에 스파크 같은 게 확 일어났는데 유독 본인이 쓰고 있던 다리미 하나에만 문제가 있

고 돌아가고 있던 티비나 에어컨은 아무 이상 없었다나.

 

그 일이 있고 나서 여러 모로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들어 보고 했는데 빈집엔

귀신이 깃들어서 산다는 말 있잖아? 그 애들이 그 집에 살다가 외국인이라서 주변 환경이나 기 같

은 데 낯설고 시차 차이 때문에 피곤해져 있었던 사람이 나타나서 자리를 뺏으니까 화가 나서 놀래

켜주려고 모습을 보이고 장난도 친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해.

 

사족인데, 그 아이들은 왜 죽은 거였을까 궁금하지 않니?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텐데 자살이라도

좀 묘하고 열 살쯤 먹은 아이들이 베란다에서 사고로 잇달아 죽는다는 것도 이상하지. 먼저 죽은

친구가 부른 거였을까? 장난치면서 놀다가 친구가 사고로 떨어지고 죄책감이 들어서 죽은 게 아닐

까 몇 가지 가설을 세워도 봤지만 어린 아이들이 일찍 죽어서 몇 년씩이나 죽은 자리를 못 떠나고

있다는 게 좀 쓸쓸하더라. 친구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그렇고.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882
귀신 보는 후배 2
나가토유키
2020-12-06 0 124
881
귀신 보는 후배 3
나가토유키
2020-12-06 0 91
880
귀신 보는 후배 4
나가토유키
2020-12-06 0 134
879
그날밤 내 다리를 잡아 당겼던 것은....
나가토유키
2020-12-06 0 82
878
우리집 옛날 귀신
나가토유키
2020-12-06 0 235
877
외할아버지의 사후세계 경험담
나가토유키
2020-12-13 0 145
876
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1
나가토유키
2020-12-13 0 108
875
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2 (완)
나가토유키
2020-12-13 0 107
874
사람이 진짜 무서운것같아 [2]
나가토유키
2020-12-13 0 126
873
나살면서 귀신한번본이야기 [1]
Newmim
2020-12-16 0 132
872
밤에 운전하다가 무서운상황.gif
playcast
2020-12-18 0 335
871
시계를 볼 때마다 44분을 봅니다
playcast
2020-12-18 0 261
870
쿠라시키 미관지구
playcast
2020-12-18 0 151
869
아마노야스가와라
playcast
2020-12-18 0 125
868
마녀
playcast
2020-12-18 0 101
867
간현국민관광지
playcast
2020-12-19 0 82
866
열대야
playcast
2020-12-19 0 58
865
카레
playcast
2020-12-19 0 75
864
불길한 나무
playcast
2020-12-19 0 92
863
범고래 습격 사건.jpg
playcast
2020-12-19 0 340
862
내가 어젯밤에 꾼 꿈 이야기야.
나가토유키
2020-12-19 0 80
861
대수대명이라고 알아???
나가토유키
2020-12-19 0 555
860
1박 2일의 흉가체험
나가토유키
2020-12-19 0 132
아파트에서 본 남자아이 귀신
나가토유키
2020-12-19 0 141
858
나 중학교때 귀신붙었던 선생님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0-12-19 0 141
      
<<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