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358 : 정말 있었던 무서운 무명 : 2011/03/06 (일) 19:24:10.92
10년정도 전, 대학 다닐때 여름방학때였나,
현지의 심령스팟에 가기로 했다. 그냥 장난삼아서.
자살명소같은 거였고, 관광명소이기도 했다.
전국 심령스팟이라는 책에도 자주 실리는 곳.
멤버는 나외에 다른 남자 3명, 여자 1명.
도착할때까지는 모두 신나했었는데, 도착하고나서 여자애가
"역시 가고 싶지 않아, 여기서 기다릴래" 라고.
여자애고, 마지막 순간에 무서워진거겠지.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되는 곳까지만 갔다오는거니까, 혼자서도 괜찮을것 같아서,
남자들끼리 가기로 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뭐야~ 시시하잖아~ 같은 말을 하면서
30분 정도 있다가 차로 돌아왔다.
- 360 : 정말 있었던 무서운 무명 : 2011/03/06 (일) 19:35:25.71
그랬는데 기다리고 있던 애가 "뭐야~!! 이제야 들어오고~" 라고 하는거다.
남자들 "?"
여자애 "가는 척 하고 계속 차 주변에 있었잖아~!! 뭐야 정말~"
그 애가 말하기를, 우리들이 차 밖으로 나가고 10분 정도 지나서,
차 창을 손바닥으로 두드리기도 하고, 차문을 똑똑~ 하고 노크하기도 해서,
우리들이 자기를 놀라게 하려는걸로 생각했다는 거다.
너무 바보같아서 무시하고 있었다고..
물론 우리들은 네 명이서 같이 움직였고, 주차장에는 다른 차도 없었다.
우리들은 이거 위험한데... 라고 생각했지만 입밖으로는 꺼내지 않은 채,
여자애한테는 "응..." "놀랐냐? 무서웠냐~ ..." 같은 말로 대충 넘겼지만,
역시 우리들의 부자연스러움에 눈치챈 듯 울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아무말도 꺼내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모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별 거 아닌일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