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다른 동네도 아니고 하필 츄잉일까요
저도 원래 텍본 찾아다니다가 던만추 정발본 싹다 산 사람이라서 잘 아는 거지만, 무슨 작품이든간에 구글에서 텍본 관련 키워드 넣어서 검색했을때 츄잉이 나오는 경우는 진짜 코딱지만큼도 없는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제가 여러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특히 츄잉 던만추게에서 텍본 배포 관련 키워드로 검색결과가 나온 건 작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암튼 소오 7권 발매됐는데 오랫동안 정발 소식 없어서 게시판 전체가 정전 상태가 되었을 때 제가 글 하나 썼던 것 같은 잡스러운 내용들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이 게시판 초기 게시물들 찾아보면 텍본 공유 같은 게시물이 몇몇 올라온 기록이 있는데도 말이죠.(물론 그런 게시물 쓴 분들은 대부분 한참 전에 퇴갤했더군요)
자, 여기서 다른 사이트를 봅시다. 대충 던만추 텍본 관련해서 구글링해보면, 유의미한 검색결과가 걸려있는 곳이 몇 군데로 나뉩니다.
1. 헬븐넷
2. 냥코
3. 티카페
4. 일베
5. 수용소
6. 디시 던만추갤
7. 앱짱닷컴
8. 바이두
9. 토렌트 사이트들
여기서 각 항목들을 잘 뜯어보면
헬븐넷 - 태생부터 망가 번역 및 거래 사이트로 시작됐으므로 저작권 그런 거 없습니다. 당연히 번역 관련 불법공유의 양도 압도적으로 많음
냥코 - 여기도 애초부터 텍본이랑 스캔본 무료로 거래하려고 만들어졌습다. 마찬가지로 불법공유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고, 특히 유리아나 네코TV가 망한 상태에선 더더욱요.
티카페 - 한 차례 망했다가 부활해서, 자료들이 전반적으로 던만추 초기작품밖에 없지만 그래도 불법공유의 양이 츄잉보단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베/수용소 - 말이 필요한가요?
던만추갤 - 게시판 자체가 죽어있어서 영향력 x
앱짱닷컴 - 과거에는 텍본 관련 검색만 하면 1페이지는 다 앱짱 게시물로 차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했고 저 또한 과거에 이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포인트, 즉 비용을 내고 텍본, 스캔본을 비롯한 전반적인 분야의 불법공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에서도 제일 악질일 겁니다.
바이두/토렌트 사이트들 -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잡기 힘든 걸로 압니다.
근데, 저 사이트들에 가서 여기랑 똑같이 저작권 문제로 걸고 넘어지면 적어도 논리적인 얘기가 통할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 동네들은 애초부터 정발된 작품을 구매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거나, 그들만의 리그라서 외부인이 글써봤자 배척하거나, 아니면 둘 다 해당하는 동네입니다. 잡아가려면 쪽수도 많고 피해액도 훨씬 많이 입히는(적어도 여기 서식하는 분들은 자기 책들 싹다 인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발본은 기본적으로 사놓고 시작하는 분들입니다. 반면에 저 동네들에선 단순히 미정발본 번역한 물건만이 아니라 정발본을 손으로 타이핑한 텍본이나 아예 책을 뜯어서 스캔한 스캔본까지 돌아다니기 때문에 피해로 따지면 n배의 n배로 늘어납니다) 동네를 먼저 박살내놓고 여길 오셔야지 구글링해도 별 정보도 안 나오는 여길 털어봤자 뭐하나요.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뭐 텍본의 메카 같은 데라서 여기부터 근절해야 불법공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운운한다면 것도 어불성설인 게,
디시 던만추게쪽에 텍본 관련해서 올라온 글 두 개랑, 거기에 달린 댓글 반응입니다.(아랫쪽은 글 본문 내용이 별 거 없어서 짤랐습니다)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여기를 굳이 찾아서 정보를 알릴 정도면 어지간히도 텍본에 고파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고, 댓글 분위기 보면 알 수 있지만 텍본 불펌하든 공개배포하든 아니든 별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 가능합니다(저 게시글에서 x목이니 뭐니 하면서 까고 있는데, 반대로 말해서 그런 거 없이 드라이브 같은 데에 링크 걸어놓고 대놓고 배포했으면 어케 됐을까요? 예전에 공개배포했을 때 상황 보면 똑같이 했을 경우 천 명이든 만 명이든 몇 번씩이나 이어진 불법공유로 볼 사람들은 다 봤을 거고, 그랬다면 진짜 고소미 상황까지 갔을 겁니다.)
저 게시물들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여기서 텍본 만들어져봤자 외부엔 안 퍼집니다. 적어도 비공개배포 시전한 이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별 희한한 곳에서도 텍본 공수해오는 앱짱? 질문해봤자 '번역자들이 빡쳐서 공개배포 중단해서 정발 이전까지 못 구한다'라는 얘기밖에 안 나옵니다. 냥코? 정발되기 전에는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가 정발 딱 되자마자 스캔본으로 바로 풀립니다. 던만추 같은 경우에는 정발본 번역의 퀄이 많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정발때 만들어진 텍본 거르고 무조건 스캔본이나 타이핑한 버전만 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사실 이런 사람들은 뭔 작품을 구해도 스캔본으로 구하는데, 스캔본을 본다는 행위 자체가 정발본 살 생각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뭔 말이 더 필요할까요?
이런 말을 적어놓긴 했는데, 뭐 답변으로 오십보 백보 아니냐, 텍본 만들어놓고 잘못한 거 없는 척 한다 같은 식의 댓글이나 답글이 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법이 있는 이상 맞는 말입니다. 고소미 먹이겠다? 그러면 제작 관여 중단할 겁니다. 콩밥 먹기 싫거든요.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를 부숴봤자, 저 위에서 언급한 초대규모 불법공유 사이트들이 통째로 뿌리뽑히지 않는다면 불법 공유행위로 인한 출판사의 손해는 계속 유지될 겁니다. 왜냐면, 여기는 불법공유와 관련해서 정말 아무런 영향력이 없거든요.
그리고, 단편적인 일부분만 미리 번역해서 공개하는 건 오히려 작품에 대한 흥미랑 관심을 증대시켜서 매출이 더 오르게 하지, 절대로 매출이 떨어지게는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작품의 클라이막스조차도 아닌, 일본 출판사측이 대놓고 보라고 공개해놓은 10~20퍼센트 정도만 번역해서 게시한다고 해서 게시판 방문해서 글 읽은 사람들이 아 책 잘봤다~ 꺼억~ 속시원하다~ 할 것 같나요? 하다못해 천 원, 이천 원 정도에 유료배포하는 전문 연구논문들 같은 경우에도 첫 한두 페이지는 무료공개해서 사람들 유인하는 데에 씁니다.
거기에, 여기서 텍본 배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전부 정발본 구매한 고객들입니다. 정발본 없는 사람들은 당연히 입구컷당하고, 몇 권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입구컷입니다. 여기서 공유한 텍본 읽은 사람들 중에 정발로 나왔을 때 책 구매한 사람 손들어보라 하면 90퍼 이상이 손 들거고, 저도 거기에 포함됩니다(저 같은 경우엔 소오 8권 번역으로 읽고 정말 재밌다고 생각해서 서점가서 거기에 류 외전이랑 특전까지 얹어서 구매했습니다). 투자니 뭐니 하는 거창한 포장 없이도, 그거 읽은 사람들이 아 넘모 재밌다~ 니들도 츄라이츄라이~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정발본 사라고 권유하면 그게 진짜 밑천 없이도 남는 장사 아닐까요?
아무튼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이러하며, 이게 던만추 게시판을 이용하는 전원의 의견이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2. 텍본은 여기에서만 제작되어서 공유되는 게 아님. 던만추게가 세워지기 전에 있던 던만추 텍본들을 비롯해서, 세상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텍본들은 다 누가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함? 단지 '미정발본 텍본'을 제작할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스캔본이나 타이핑본이 돌아다니는 것임. 여기에선 그런 걸 제작하지 않으므로 그러한 유형의 불법공유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외부 사이트들에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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